△다날 실적 개선
다날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2855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6.6% 늘어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몰 결제와 배달음식 결제가 늘어난 것이 실적 호조에 영향을 주었다.
휴대폰 결제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사와 5%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결제용 가상화폐 페이코인이 수익성 제고를 주도했다.
페이코인은 2021년 한 해 가입자 250만 명을 달성했고, 페이코인 가맹점은 12만 곳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해외 진출을 계속하면서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페이코인 생태계를 활성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상화폐 페이코인 출시와 운영
페이코인은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2020년 출시한 결제용 가상화폐다.
블록체인의 결제와 송금 방식을 사용해 결제 수수료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2021년 12월13일 국내 BMW 딜러사인 삼천리모터스와 제휴를 맺고 페이코인으로 BMW 차량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용처도 넓혀가고 있다.
프로모션으로 편의점과 외식매장에서 15~50% 할인을 제공하면서 한동안 페이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페이코인 가격은 통상 1천 원선에서 거래됐는데 2021년 2월18일에는 531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2021년 6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상장폐지 사유는 내부기준 미달이었다.
가상화폐 업계는 페이코인의 가격 급등락이 심하고 단일 종목으로 하루에 조 단위 거래가 이뤄지는 등 과열 조짐이 나타나자 건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7월 또 다른 주요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 상장되면서 시장의 불안이 해소됐지만 여전히 가격 변동성과 구매수단 제한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다날핀테크는 이와 같은 시장의 우려를 고려해 페이코인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고 생태계를 안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스위스 법인 페이프로토콜AG를 스위스의 블록체인 자율규제기관 VQF-SRO에 등록했다. 블록체인 기술과 사업성, 규정준수 여부 등 스위스 금융시장감독청이 제시하는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여겨진다.
2021년 12월6일에는 고려대학교 암호화폐연구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페이코인 플랫폼을 통한 블록체인 기술과 탈중앙화금융 생태계 확장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주사 체제 전환 준비와 신성장동력 발굴
다날은 2019년 투자회사 다날홀딩스(현 다날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다날홀딩스 대표이사에는 최병우 다날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다날홀딩스는 블록체인 신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7월에는 블록체인 기업 '아이콘루프(ICONLOOP)'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다날은 다날홀딩스(지분 80%)를 비롯해 12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다날홀딩스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다날홀딩스가 다날의 지분을 일정 수준 이상 매입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다날홀딩스가 전문 지주회사보다는 블록체인 관련 회사를 거느린 중간지주회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날홀딩스는 2020년 다날투자파트너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2021년 기준 다날투자파트너스 자산규모는 60억 원으로 2020년 32억 원에서 크게 증가했으나 여전히 다날(7044억 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해외시장 공략
다날은 미국, 중국, 대만, 유럽 등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다.
다날이 2000년 세계 최초의 휴대폰결제 서비스 '텔레디트(Teledit)'를 내놓은 뒤 각국 통신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다날은 2003년 대만에서 휴대폰결제 서비스 '텔레페이'를 선보였다. 2004년에는 홍콩에도 법인을 세우고 결제서비스 등 휴대폰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005년 중국 시장에 진출해 차이나모바일과 휴대폰결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에서는 중화텔레콤과 유선전화 결제서비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법인은 2006년 설립했다. 이듬해 현지 벤처캐피털에서 9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2007년 한국과 대만 사이에서 국가간 휴대폰 결제 네트워크 가동을 시작했고, 2009년 서비스 지역을 중국과 미국으로 확대했다.
미국 버라이존과 손잡고 2010년 휴대폰결제 서비스 '빌투모바일(BilltoMobile)'을 내놓았다. 이후 미국 5대 주요 이동통신사 모두가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2011년에는 유럽 법인을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영국 및 독일 통신기업과 휴대폰결제 계약을 체결했다.
다날 미국 법인은 2013년 6월13일 글로벌 결제기업 디스커버그룹으로부터 500만 달러(56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디스커버는 2012년부터 다날과 공동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 투자를 통해 디스커버그룹과 더욱 끈끈한 동맹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됐다.
2014년에는 중국 굴지의 IT 기업 텐센트와 결제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온라인몰에서 텐페이로 상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텐페이는 3억 명 이상의 텐센트 이용자가 사용하는 온라인 결제서비스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
박성찬은 2011년 2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다날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사내이사는 계속 유지하면서 해외에 체류하며 유럽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긍선(현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개발본부 이사가 선임됐다. 류 대표는 2000년 무렵 개발자로 다날에 합류해 소액결제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류 대표는 "결제 사업과 콘텐츠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변화하는 IT 시장 환경에 맞는 신규 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날은 한샘 출신 최병우 대표이사 체제를 거쳐 삼성카드 출신 박상만 대표이사가 이끌어가고 있다.
△다날의 사업 성장
박성창은 다날을 설립한 이듬해인 1998년 기존 건설회사를 처분하고 통신사업에 전념하기 시작했다. 부가통신사업자로 신고하고 통신회사에 납품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개발을 위해 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했다.
다날은 1999년 벤처기업 인증을 획득하고 무선호출기를 이용한 문자입력 시스템 '세종얼'을 개발했다. 2000년 2월 야마하의 4폴리 칩을 적용한 화음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를 내놓으며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2000년 7월에는 세계 최초의 휴대폰결제 시스템 '텔레디트(Teledit)'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인터넷 서비스에 지갑을 열기를 주저했던 네티즌들로 하여금 편리하고 안전한 휴대폰 결제를 통해 돈을 지불하기 시작하게 함으로써 모바일 통신서비스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1년 유선전화결제 800ARS 서비스·국제지불중개 서비스, 2002년에는 유선전화결제 KT폰빌 서비스를 선보였다.
2004년 7월 코스닥 시장에 다날 주식을 상장했다.
2010년 스마트폰용 휴대폰결제 솔루션을 개발했고, 2011년 스마트폰 바코드결제 솔루션 바통을 내놨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지문인식 기반 결제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에도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결제서비스의 경우 휴대폰 소액결제뿐만 아니라 신용카드결제, 간편결제, 계좌결제, 상품권결제, 티머니, 바코드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날은 2000년 매출 46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이었는데 11년 만인 2011년 매출 915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으로 매출은 20배, 영업이익은 12배 증가했다. 자산은 52억 원에서 2235억 원으로 40배 이상 불었다.
2021년 기준 매출은 2855억 원, 영업이익은 159억 원이다. 자산은 8142억 원이다.
△다날 창업까지
박성찬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고려대 건축학과에 82학번으로 입학했으나 학교를 1년도 다니지 않고 중퇴했다.
1982년 학비를 벌기 위해 건설현장에서 일했다. 그러다 앞으로 건설업이 잘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1983년 하이츠주택을 설립해 소형주택을 만드는 사업을 운영했다.
사기를 당해 빈털터리가 되기도 했으나 당시 건설업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1992년 시티건설을 설립해 빌라와 아파트를 짓는 사업으로 보폭을 넓혀갔다.
하지만 박성찬은 건설업 호황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고 건설업 다음의 먹거리를 찾기 위해 고심했다.
박성찬은 통신사업이 유망한 분야가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1997년 통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서울 구로동에 있던 건설회사 사옥 한 층에 개발자 등 직원 8명과 함께 통신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다날이다. 다날은 '다가오는 좋은 날'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첫 서비스는 무선호출기에 전화기의 숫자 키패드를 이용해 한글을 입력할 수 있는 '바로글'이라는 솔루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