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2-03-29 09: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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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해외에서 고등훈련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국항공우주의 수주도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28일 4만505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부터 수주 급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고등훈련기 시장의 성장에 따라 세계적으로 항공제조산업이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글로벌 고등훈련기 시장의 성장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군사동맹의 블록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서방국가와 러시아 사이 회색지대 국가에서도 고등훈련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에서도 군비 증강 움직임이 일면서 록히드마틴의 F-35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독일은 F-35를 35대 구입하기로 확정했다”며 “유럽에만 10여 개 국가들이 F-35를 운영하거나 도입할 예정”이라고 파악했다.
F-35 도입의 확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 FA-50 등 기종은 검증된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F-35와 적합성이 가장 높은 훈련기로 꼽힌다”며 “2015년에 미국을 중심으로 고등훈련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넘어섰던 때처럼 중장기 구조적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880억 원, 영업이익 13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129.3% 늘어나는 것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