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ENM은 22일 성장전략실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임원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김윤홍 경영 리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CJENM은 "미래 가치를 위한 전략적 투자 및 미래 성장 기반이 될 신규사업을 양성하겠다"며 "성장전략실을 통해 사업 시너지를 위한 글로벌 M&A와 전략적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성장전략실을 이끌게 된 김 경영 리더는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아시아홍콩 IBD 오피스 소속 MD로서 크래프톤, 카카오, 넷마블 등 대규모 투자 유치 거래 및 굵직한 M&A 거래를 성사시킨 전문가다.
강호성 대표는 올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비롯해 업무협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데 김 경영 리더가 이를 뒷받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올해 2월 2021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제시한 '올해 티빙 유료 가입자 400만 명 달성' 목표가 자리잡고 있다.
티빙은 또한 2023년까지 약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가입자 800만 명 이상 확보, 일본·대만·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직접 서비스 론칭 등을 목표로 세웠다.
CJENM은 실적발표 당시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채널 시청 점유율 및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티빙 가입자수는 2020년 말 70만 명, 2021년 말 200만 명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 대표는 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CJENM 관계자는 "올해 여러 협업과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지난해 5월 비전 스트림에 밝힌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꼭 티빙만을 위한 움직임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내놓은 목표 가운데 티빙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 역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티빙의 가입자수 확대를 비롯해 토털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콘텐츠가 뒷바침돼야 된다.
이를 위해 CJENM은 21일 KT와 콘텐츠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CJ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천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
이번 투자로 CJENM은 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한 상당수 물량의 콘텐츠에 대한 우선권을 확보하게 됐다.
강 대표는 “KT와 협력은 CJENM이 글로벌 토털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콘텐츠사업에서 전방위적 시너지를 내기 위한 협업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티빙은 자체적으로도 2월18일 2500억 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이를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CJENM은 1월19일 할리우드 제작 스튜디어 엔데버콘텐트 인수를 마무리지으며 올해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CJENM은 글로벌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멀티스튜디오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엔데버콘텐트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약 80%를 7억8538만 달러(한화 약 9300억원)에 인수했다.
엔데버콘텐트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그룹인 엔데버그룹 홀딩스(Endeavor Group Holdings) 산하에서 출범한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다.
유럽, 남미 등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네트워크 및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다.
CJENM은 멀티스튜디오체제를 완성하고 완결형의 자체 제작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엔데버콘텐트를 CJENM의 글로벌 베이스캠프로 활용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외 방송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K-드라마를 기획부터 제작,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전문 스튜디오로 육성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당시 "엔데버콘텐트의 합류가 CJENM 글로벌 성장의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CJENM은 멀티스튜디오 중 하나로 편입된 엔데버콘텐트를 글로벌 거점 삼아 전 세계를 타깃으로 독자적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하겠다"고 말했다.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