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성공
손경식은 경총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경총은 2022년 2월2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 연임안건을 의결했다.
손경식은 회장단 추대와 회원사 만장일치를 거쳐 경총 회장을 2년 더 맡기로 했다.
손경식은 이로써 경총 회장직을 3번째 연임하게 됐다. 손경식은 2018년 3월 처음 경총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경식 회장이 취임 이후 약 4년 동안 내부 시스템을 혁신하고 종합 경제단체로서 경총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우선적으로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부 및 국회와 정책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 손경식 경총 회장(왼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021년 5월14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경총 회장으로서 코로나19, 규제혁신 등 각종 이슈와 관련해 정부에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22년 3월10일에는 제20대 대선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손경식은 “과감한 규제개혁, 세제개편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노사간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노동개혁을 진행해달라”며 “우리 기업들이 끊임없이 혁신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경제활동, 기업가 정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책 역량을 결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이었던 2021년 12월에도 그와 만나 글로벌 스탠더드에 비해 국내 기업규제가 과도하다며 근본적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손경식은 2021년 9월7일에 열린 ‘공정거래법 발전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공정거래법이 지나치게 한국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자리에서 “우리 기업들이 다른나라 기업들보다 과도한 규제를 받아 변화나 경쟁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촉진이라는 취지를 지키면서 전 세계 시장이라는 거시적, 전략적 관점에서 공정거래법과 관련된 제도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2020년 2월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한 경제계 대응 간담회’에 참석했다.
손경식은 간담회에서 “피해 기업들에게 정부의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최근과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한 근로시간 운영을 위한 보완 입법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3월에 열린 ‘주요 경제주체 초청 원탁회의’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법인세 인하, 규제 선진화 등을 요청했다.
손경식의 이런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비판도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월22일 손경식의 발언을 두고 “국민들이 죽어가는 와중에 또 챙기겠다는 경총”이라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공적자금을 수십조 원씩 받아 챙기던 추억을 잊지 못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손경식은 이 비판을 두고 “법인세 인하 주장은 기업이 당장 혜택을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경제회복과 고용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손경식은 5월25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 연구개발을 많이 해야 하는데 주52시간으로 근무시간을 꽉 잡아놓으면 안 된다”며 “이상적인 제도이지만 좀 풀려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7월에는 코로나19로 기업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손경식은 7월12일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소 상공인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 시점에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최저임금을 상승시키면 중소 상공인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고용 감소도 큰 폭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자회사 호조로 좋은 실적
CJ는 2021년 CJ제일제당, CJENM, CJ대한통운 등 자회사들의 안정적 실적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다.
CJ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4840억 원, 영업이익 1조8818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5.3% 늘어났다.
자회사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고, CJENM도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호조를 보였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2021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이 2018년 1450원, 2019년 1850원, 2020년 2천 원 등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CJ는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사업 호조, CJ대한통운의 물동량 증가 및 택배 판매가격 유지 노력, CJENM의 광고 및 티빙 가입자 고성장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본다.
이를 발판 삼아 앞으로 4대 미래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과 사업적 시너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CJ는 그룹의 4대 미래성장 엔진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제시하고 있다.
손경식은 2022년 CJ그룹 신년사에서 “격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CJ의 대변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CJ의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반드시 미래 혁신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용 사면 건의
손경식은 재계의 웃어른으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재계의 의견을 끊임없이 정부에 전달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1년 가석방됐다.
손경식은 2021년 4월14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지금은 한국경제를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정부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이틀 뒤인 4월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이재용 부회장 사면을 공식 건의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손경식의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답변했다.
4월22일 손경식은 경총을 포함한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경제단체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공동으로 제출했다. 손경식은 6월3일에도 다시 한 번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다.
법무부는 8월9일 열린 광복절 기념 가석방 대상자 심의 명단에
이재용 부회장을 올렸고,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경제와 글로벌 경제 환경을 고려해
이재용 부회장의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손경식은
이재용의 가석방과 관련해 “지난 4월 건의한 것을 정부가 받아준 것”이라며 “사면을 건의했지만 가석방 결정이 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정거래 3법 반대 활동
손경식은 ‘공정경제 3법’에 대해서도 기업들의 입장을 충실해 대변하며 계속해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재계는 공정경제 3법 가운데 △대주주의 의결권을 최대 3%로 제한하는 조항 △다중대표소송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사익편취 규제 기준을 상장회사 30% 이상, 비상장회사 20% 이상에서 일괄적으로 30% 이상으로 강화하는 규정 등이 과도하게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경식은 경총 실무자를 통해 꾸준히 각계에 공정경제3법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다가 2020년 9월23일 직접 국회에 찾아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만나 법안 반대를 설득하기도 했다. 10월5일에는 같은 이유로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다음 날인 10월6일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났다.
손경식은 10월14일 경총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정경제TF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진행한 ‘공정경제3법 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법안 때문에 기업이 손실이 난다면 잘못된 규제”라며 법안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손경식의 이런 노력에도 공정거래3법은 2020년 12월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손경식은 “경제 단체에서 그렇게 반대를 많이 냈는데 통과가 돼 아쉽다”며 “여당이 너무 의석이 많고 정치적 이념 등 정해놓은 것을 양보하지 않아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비판했다.
△노사정 대화에서 기업 입장 대변
손경식은 2020년 5월부터 7월까지 정세균 국무총리 주도로 진행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노사정 대화)’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재계의 입장을 대변하고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민주노총의 협력을 받아내는 데는 실패했다.
민주노총은 2020년 4월17일 기업의 해고 금지, 고용 보장, 전국민 고용보험 등을 요구하며 ‘노·사·정 원포인트 대화’를 정부와 경영계에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공식 노·사·정 협의체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가 별도의 논의 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처음에는 반발했지만 5월12일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밖에서 사회적 대화의 할 경우의 문제점 등을 놓고 고심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해 대화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국 2020년 5월20일과 6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 국무총리 공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손경식은 이 회의에 참석해 기업에게만 고용 유지 책임을 지우기에는 기업의 상황이 너무 어렵다는 재계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후 19차례의 실무·부대표급 회의를 거쳐 노사정 합의문에 들어갈 주요 내용이 마련됐다.
하지만 2020년 7월1일 열리기로 돼 있었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은 민주노총의 불참 통보로 15분 전에 취소됐다. 민주노총이 불참한 이유는 합의문에 해고 금지, 사회안정망 확충 등과 관련된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발생한 내부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합의안은 2020년 7월28일 민주노총이 빠진 채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에서 의결됐다.
협약식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서 아쉽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빠른 경제회복과 동시에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 왼쪽부터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2021년 4월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뉴경총’ 시대 이끌어
손경식은 2018년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오른 뒤 2020년 2월 연임했다.
회장단은 손 회장이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활동 전반의 이슈에 대응하는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정립해 경총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손경식은 경총 회장을 맡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역할을 경제사회 분야 전반으로 넓히고 조직쇄신 등을 추진했다.
2018년 2월 7대 경총 회장에 오른 뒤 8월 정관 변경을 통해 노사관계에 한정됐던 경총의 업무범위를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경총을 ‘종합 경제단체’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2020년 2월에는 회장단회의를 정관상 공식기구로 만들어 회장단회의 결정사항의 법적 효력을 더욱 높였다.
노사관계뿐 아니라 전반적 경제정책을 놓고 기업인의 목소리를 정부와 각계에 전달하며 경총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경식은 최저임금 문제 등에서 기업인들의 처지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상여금과 수당 등을 넣을 것을 요청하며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정부가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주휴시간을 모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자 한 주에 반대 성명을 3번이나 내기도 했다.
주52시간 근로제, 공정거래법·상법 개정 등과 관련해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손경식은 2019년 11월20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난 자리에서 주52시간 근로제와 관련해 보완조치를 요청했다.
그는 “주52시간 근로제 같은 획일적 근로시간 단축은 기업이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물론 선택적 근로시간제, 특별연장근로 같은 보완조치가 반드시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또 기업이 과도한 상속세 부담을 덜고 원활한 기업 상속으로 장기적 안목의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도 적극 나섰다.
경총은 2019년 7월23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에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서를 공식 제출했다.
손경식은 2019년 7월29일 출범한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에 경총 회장으로 참여해 활동하기도 했다.
△한일교류에 기여
한국과 일본의 경제적 교류와 협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손경식은 2019년 9월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1회 한일경제인회의’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국제분업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우호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단단한 한일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 우호친선 관계로 법, 정치, 외교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한일 경제인들의 실용성, 포용력, 합리성으로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한일 두 국가는 경제적 호혜관계뿐 아니라 안보협력의 끈을 튼튼히 유지할 때 서로의 번영과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한일은 감정의 응어리를 뛰어넘어 역내 질서를 다잡기 위한 현실적 협력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경제인회의는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된 뒤 열린 첫 한일간 대규모 민간행사였다.
손경식은 2017년 5월9일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등급 훈장인 욱일대수장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임 당시 한일 민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류 컨벤션인 케이콘(KCON)을 해마다 일본에서 개최하는 등 한국과 일본의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손경식은 2005년 1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 ▲ 2021년 1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경총 회장 자격으로 남북 정상회담 동행
손경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9월18일부터 20일까지 특별수행원단의 일원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손경식은 평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용남 내각 부총리 등을 만났다.
그는 방북 뒤 “전투적 구호가 없어졌고 경제협력을 향한 북한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산업을 일으켜 세울 투자”라며 북한이 남한 기업의 기술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일단 철도가 가장 기본적”이라며 “경제협력과 관련한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8년 10월23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마련된 특별수행원단 뒤풀이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 재계 인사는 거의 참석하지 않아 손경식의 참석이 더욱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은 이 모임에 고려회라는 이름을 붙이고 향후에도 종종 만나 친목을 도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경식은 모임의 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 6개월 유예 방안 관철
손경식은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의 6개월 유예를 요구해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18년 6월18일 ‘근로시간 단축 시행 관련 고용부 건의’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현장의 근로시간 단축 노력을 고려해 처벌보다는 6개월의 충분한 계도기간을 부여해달라”고 고용노동부에 건의했다.
당정청은 6월20일 당정청협의회에서 재계 의견을 받아들여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처벌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경영계에서는 기업의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을 경총이 제대로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2018년 7월1일부터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어들어 경영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단체의 건의가 받아들여지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은 아닌 만큼 유예 방안이 관철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사절단으로서 베트남 방문
손경식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동행했다.
2018년 3월2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 등과 함께 한국-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여했다. 까오 득 팟 베트남 당 중앙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응우엔 찌 쭝 기획투자부 장관, 따오 응옥 쭝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도 만났다.
관계부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현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한 일부 우리 기업이 임금지급 등 정상적 청산절차를 밟지 않고 불법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손경식은 불법 폐업 사례를 막기 위한 다각적 방안을 함께 마련해 두 나라 사이의 신뢰를 이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현지에 있는 우리나라 상공인 대표들과 가진 조찬회동에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통한 지속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경식은 2017년 12월 CJ그룹 회장으로서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수상을 만났는데 3개월 만에 경총 회장으로 다시 베트남을 방문했다.
|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왼쪽)이 2020년 10월6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제7대 경총 회장 선임과 사회적 대화 참여
손경식은 제7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선임됐다. 경제단체장을 맡은 것은 대한상의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경총은 2018년 2월27일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손경식을 추대하기로 했다.
경총은 “손경식은 경제계의 높은 신망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특히 대한상의 회장 당시 경총 회장과 함께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노사정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런 경륜을 바탕으로 현재 진행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경제계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경식은 3월5일 취임식에서 “다양한 국가적 과제를 풀어야 할 시점에 경총 회장의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 경영과 경제단체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국가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뒤 국회, 청와대, 한국노총 등을 방문하면서 활발하게 소통의 물꼬를 텄다. 손경식은 경총의 위상을 높이면서 사회적 대화의 과제를 잘 풀어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손경식은 사회적 대화 기구 개편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함께 재계 대표로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통해 기존 노사정위원회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새롭게 출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CJ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손경식은 CJ 회장을 다시 맡은 뒤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2005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경영2선으로 물러나 있다가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3년 7월 경영일선에 나섰다.
당시 CJ그룹은 손경식을 위원장으로 하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과 이관훈 CJ 사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을 더해 모두 5명으로 그룹 경영위원회를 꾸렸다. 이 회장이 구속된 만큼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회장의 공백에도 CJ는 매년 실적이 늘어났다. 손경식이 CJ 경영의 중심을 잘 잡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CJ는 연결기준으로 2013년 매출 18조8517억 원, 영업이익 7850억 원을 냈는데 2017년에는 매출 26조8986억 원, 영업이익 1조3260억 원을 냈다.
CJ는 2018년과 2019년에도 실적이 늘었다. 2018년에는 연결기준 매출 29조5234억 원, 영업이익 1조3324억 원, 2019년에는 매출 33조7797억 원, 영업이익 1조5091억 원을 거뒀다. 2020년에는 매출이 31조9991억 원으로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3903억 원으로 조금 줄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백기사 역할
CJ그룹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2015년 금호산업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금호기업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CJ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물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CJ그룹은 2011년 12월 대한통운(현 CJ대한통운)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인연이 있다. CJ그룹이 박 회장의 지원군으로 참여한 데는 손경식과 박 회장 사이의 개인적으로 두터운 친분도 작용했을 것으로 재계는 본다.
△대한상의의 마지막 3연임 회장
손경식은 2005년 11월 박용성 당시 대한상의 회장이 중도사퇴하자 잔여임기 4개월을 대신했다. 그 뒤 2006년 임기 3년의 19대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7월 CJ그룹의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8년가량 대한상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상공회의소법 개정으로 대한상의 회장은 1회 연임만 가능하게 되어 손경식이 마지막으로 세 차례 연임한 회장으로 남게 됐다.
손경식 이전의 대한상의 회장들이 일한 기간을 살펴보면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이 1988년부터 12년, 정수창 전 두산그룹 회장이 9년,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5년여 등이다.
|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020년 5월13일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된 뒤 CJ그룹 초석 놓아
1993년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하기로 결정된 뒤 손경식이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 계열분리 작업을 진행했다.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이재현 회장이 나이와 경험 양쪽에서 모두 부족하다 보니 이 회장을 보좌해줄 후견인을 자처한 셈이었다.
1995년 제일제당 회장에 올라 회사의 대소사를 챙기며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뒤 CJ그룹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일제당은 2002년 10월 CJ로 이름을 바꾼 뒤 2007년 9월 지주회사인 CJ와 사업회사인 CJ제일제당으로 분할하면서 현재와 같은 지주사 체제의 CJ그룹 모습을 갖췄는데 손경식은 2005년까지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일했다.
설탕과 밀가루를 만들던 제일제당의 사업영역을 바이오와 제약,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유통으로 넓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외삼촌인 손경식을 자신의 '경영스승'이라 부르며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이 있을 때마다 허심탄회하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CJ그룹 내 영향력이 매우 컸다.
△안국화재 시절
손경식은 1973년부터 안국화재(현재 삼성화재)에서 아버지인 손영기 안국화재 사장을 보좌하다 1977년부터 안국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다. 만 38세에 안국화재 대표를 맡으면서 삼성그룹 최연소 사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삼성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일했다.
안국화재는 1974년 국내 손해보험사 10여 곳 가운데 6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지만 손경식이 매년 순위를 끌어올려 1982년에는 1위에 올랐다.
안국화재의 자산 규모는 1974년 32억 원 수준이었으나 1993년에 2조 원대로 불어났다.
손경식은 보험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거의 없었지만 국내외 보험 관련 책을 읽고 영국과 미국 등 보험 선진국의 경영자와 전문가들을 만나며 보험업에 관한 공부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