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21년 영업이익 급증, 최초로 롯데쇼핑 매출 넘어서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힘입어 2021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7조8052억 원, 영업이익 1조5358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30% 늘어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다소 잦아든 뒤 찾아온 석유화학 업황 호조에 수혜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실적을 놓고 “전방 산업의 수요와 제품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개선되면서 견조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대산공장 화재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는데 1년 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도 복귀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2조2230억 원, 영업이익 3569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8% 줄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규모에서 롯데쇼핑을 넘어섰다. 롯데쇼핑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5조5812억 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에서는 2015년 이후 줄곧 롯데쇼핑에 앞섰는데 롯데쇼핑의 부진이 겹치면서 외형에서도 앞지르게 됐다.
롯데쇼핑은 롯데그룹의 핵심이지만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롯데케미칼은 수소, 배터리소재 등 성장성 높은 미래사업을 추진하면서 그룹 내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전신인 호남석유화학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근무한 회사이기도 하다.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 ‘라인 프로젝트’ 본격화
롯데케미칼이 10여 년 만에 인도네시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LINE) 프로젝트’의 첫 삽을 뜬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1월7일 인도네시아 투자부와 업무협약 서명식을 갖고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하며 라인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단지는 연간 에틸렌 100만 톤, 프로필렌(PL) 52만 톤, 폴리프로필렌(PP) 25만 톤 및 하류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매출 20억 6천만 달러(2조4천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은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2010년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사인 타이탄케미칼(현 롯데케미칼타이탄)을 인수한 뒤 2011년쯤부터 라인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요의 50%를 수입으로 해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라인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 내 최초의 납사분해시설(NCC) 건설 사업으로 인도네시아 무역수지 개선과 함께 현지 산업발전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인 라인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게 된 데는 김교현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가 많다.
김교현은 2017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부터 과거 롯데케미칼타이탄 대표를 지내며 쌓은 동남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라인 프로젝트를 성사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라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상 지연,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코로나19 등 여러 이유로 계속 미뤄져 왔다.
△부회장 승진과 함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올라, 수소사업 책임 커져
김교현은 2021년 11월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김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로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실적을 회복하는 성과를 냈다”고 승진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더해 김교현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도 맡게 됐다.
롯데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4개 비즈니스유닛(BU, 유통·화학·식품·호텔서비스) 체제에서 6개 사업군 체제로 바뀌었다.
주요 사업군인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은 헤드쿼터(HQ) 조직을 갖추고 각각 1인 총괄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헤드쿼터 체제가 기존 비즈니스 유닛 체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각 사업군을 이끄는 총괄대표에게 더 많은 권한이 부여된 것이다. 각 헤드쿼터 총괄대표는 인사와 재무 기능도 일부 총괄한다. 사업군별로 의사결정에 속도를 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교현은 화학군 총괄대표에 올라 수소사업의 바탕을 다져야 하는 책임이 더욱 커졌다.
화학군의 정점에 있는 롯데케미칼은 2021년 7월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4조4천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매출 3조 원과 영업이익 10% 수준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40년 탄소중립과 환경영향 물질 배출 저감, 친환경사업 매출 증대를 이뤄낸다는 그룹 화학군의 수소사업 목표와 추진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우선 2030년까지 60만 톤의 청정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블루수소 16만 톤과 그린수소 44만 톤을 합한 것이다.
이 외에도 2024년 울산 지역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 액체 수소충전소 50개 구축, 2030년까지 복합충전소 200개 구축 등을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수소 활용 사업을 추진한다.
또 수소 저장용 고압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에 10만 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그 생산량을 50만 개로 확대한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 신설로 ESG경영 실천 의지
김교현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9월 이사회 안에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는 그룹 차원 ESG경영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그룹은 2020년 하반기에 모든 상장 계열사의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경영의사 결정에 ESG 관점을 통합함으로써 환경 등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는 ESG경영 전략 및 실행 계획 수립 등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투자결정과 실행성과 등을 모니터링한다.
롯데케미칼 ESG위원회는 1호 안건으로 ‘롯데케미칼 ESG펀드’ 조성을 의결했다. 이 펀드는 국내 화학회사로는 처음으로 조성하는 ESG 전용펀드로 규모는 500억 원이다.
롯데케미칼은 ESG 전용펀드를 통해 청정수소 생산, 플라스틱 재활용, 에너지 효율화 등 탄소중립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2021년 지속가능보고서에 2020년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담으며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김교현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며 “롯데케미칼이 추구하는 비전은 재무적 성과를 넘어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남과 동시에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기업의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 이행 상황을 조사·평가하는 기관으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1년 ESG경영 평가에서 ‘BBB’ 등급을 받아 2020년 ‘BB’ 등급에서 1단계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탄소 포집·활용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 점, 수소사업 로드맵을 내놓고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린 프로미스 2030’ 앞세워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에 힘 줘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그룹 화학BU는 2021년 2월 중장기 친환경 전략 추진 방향을 담은 ‘Green Promise 2030(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했다.
롯데그룹 화학BU는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에서 매출 6조 원을 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에서 매출 3조 원을 내기로 하고 배터리소재와 친환경소재 사업, 폐플라스틱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기회 발굴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이 중에서도 배터리소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배터리소재 사업 확장이 다소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배터리소재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2월 ‘그린 프로미스 2030’ 실행을 위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602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사업 관련 설비를 새로 짓거나 증설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330억 원은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 생산설비 건립에 투입된다.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보네이트는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가운데 하나인 전해액에 활용되는 대표적 유기용매다. 전해액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에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원재료다.
2023년 하반기부터 연간 에틸렌 카보네이트 3만8천 톤, 디메틸 카보네이트 7만 톤 생산을 목표로 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카보네이트와 디메틸 카보네이트의 원료인 고순도 산화에틸렌(HPEO) 생산설비도 증설해 수직계열화를 통한 전해액 사업 경쟁력 확보를 노린다.
또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 생산능력도 2021년 기준 연간 4천 톤에서 2025년 10만 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안전관리 강화 위해 3년 동안 5천억 원 투자
롯데케미칼이 2021년 1월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정 재가동에 맞춰 특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 대산공장 화재사고로 나프타분해설비 가동을 중단했다. 10개월 만에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김교현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김교현은 “안전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떤 사소한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2021년을 ‘가장 안전한 기업의 원년’으로 삼아 안전환경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가장 안전한 회사로, 친환경 가치를 실천해 인류사회에 이바지하는 친환경 화학소재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조직, 안전투자, 제도개선, 내부역량에 걸친 ‘4대 중점 추진대책’에 따라 안전관리를 수행한다.
먼저 3년 동안 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안전 작업관리 시스템과 설비 예지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전환(DT) 기반 공정을 강화한다. 각 사업장의 안전환경 전문인원을 2배 넘게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운영한다.
또한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협력사의 안전 전문기관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등 협력사 자체관리 수준을 높이기로 했다.
내부 임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공정안전을 위한 기술과정을 개발해 사내 전문가를 꾸준히 양성하는 동시에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자격 보유를 의무화하고 파트너사 안전관리자 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롯데케미칼 외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의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 진행
롯데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전기자동차 시장 본격화에 발맞춰 전기차 배터리소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동박 지분투자,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사업을 각각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11월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가운데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9월 경영참여형 펀드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2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진대제 펀드’로 알려진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 지분 52.93%를 사들이기 위해 설립한 투자펀드다.
두산솔루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코팅에 사용된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연 1만 톤에서 2025년 연 7만5천 톤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나 롯데케미칼이 두산솔루스를 인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롯데정밀화학이 스카이스크래퍼 롱텀 스트래티직 사모투자 합자회사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펀드는 성격상 사들인 지분을 7년 안에 재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롯데알미늄은 2020년 4월부터 헝가리 터터바녀(Tatabánya) 산업단지의 6만㎡ 부지에 1100억 원을 투자해 연 1만8천 톤의 2차전지용 양극박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했다.
양극박은 2차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집 전체에 사용되는 포일 형태의 알루미늄박이다.
이로써 롯데알미늄은 연간 3만 톤 규모의 양극박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김교현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용 2차전지 양극박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국내외 생산라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알루미늄박 생산 경험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의 양극박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사진 가운데)과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오른쪽 사진 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2022년 1월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롯데케미칼 업무협약 서명식 및 EPC 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코로나19로 울산공장 생산라인 일부 가동중단
롯데케미칼이 2020년 울산공장의 일부 화학제품 생산라인을 멈췄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4월21일 울산공장의 메타자일렌(MeX) 생산라인 3개 가운데 2개와 파라자일렌(PX) 생산라인 2개 가운데 1개의 가동을 중단하고 이런 사실을 환경부에 신고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절벽으로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져 제품을 생산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메타자일렌은 합성수지 원료로 쓰인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과 섬유원료 중 하나인 폴리에스테르 제조에 주로 쓰인다. 아로마틱스(방향족) 계열의 대표적 고부가제품으로 꼽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 가동률 조정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라인 가동을 멈추면 오염물질 배출량 측정도 중단하기 때문에 관계당국에 신고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 메타자일렌과 파라자일렌 생산라인 외에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생산라인 2개, 고순도테레프탈산(PTA) 생산라인 3개, 폴리에스터(PET) 생산라인 5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3월 고순도테레프탈산 공정과 파라자일렌 공정의 가동률도 조정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가동중단에 들어간 생산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라인은 가동률을 조정하는 수준에서 생산활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나서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12월 프로젝트 루프(Project LOOP) 소셜벤처 1기 출범을 위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교현이 직접 참석했다.
롯데케미칼은 2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루프 시범사업을 토대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자원선순한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프로젝트 루프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PET) 원사나 원단을 만들어 신발, 의류, 가방 등을 생산하는 순환경제 문화를 만드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8개 회사는 2020년 3월 프로젝트 루프 협약식을 맺고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2020년 12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가방·신발·자켓·노트북 파우치 등을 출시했다. 2021년 6월에는 롯데지주, 롯데뮤지엄과 프로젝트 루프 관련 제품을 내놨다.
새로 출범한 프로젝트 루프 소셜벤처 1기는 재활용 대상 소재의 범위를 페트에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고부가합성수지(ABS) 등 플라스틱 전반으로 확대했다. 롯데케미칼은 소셜벤처 참여기업을 공모해 최종적으로 5곳을 선발했다.
롯데케미칼과 임팩트스퀘어가 프로젝트의 전체적 조정을 맡고 법무법인 지평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센터는 법률과 경영자문을 제공한다. 롯데벤처스와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는 다양한 펀드를 통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
김교현은 "폐플라스틱 문제는 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대기업과 스타트업, 나아가 기업과 지자체 및 시민사회를 연결하는 고리가 견고하게 만들어져야 한다"며 "프로젝트 루프가 이러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S에너지와 합작법인 설립해 롯데GS화학 출범
2020년 2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의 합작법인인 '롯데GS화학'이 출범했다.
롯데GS화학은 2019년 7월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51 대 49 비율로 설립하기로 합의한 합작사다.
두 회사는 롯데GS화학을 통해 비스페놀A(BPA) 등 페놀유도체와 3차부틸알콜 등 C4유분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2023년까지 8천억 원을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
비스페놀A는 페놀과 아세톤을 촉매반응시켜 만드는 백색 고체다. 페놀과 아세톤은 프로필렌과 벤젠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지는데 GS에너지가 프로필렌과 벤젠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비스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다. 폴리카보네이트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전기전자 제품, 의료용 기구, 핸드폰 및 IT 외장재 등에 쓰인다. 특히 자동차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경량화용 소재로 쓰이는데 최근 전기차나 수소차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합작법인을 통해 비스페놀A의 직접 생산에 나선 것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 증가에 맞춰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어 원료 수급을 안정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비스페놀A를 외부에서 수급해왔다”며 “비스페놀A를 자체생산하게 되면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까지 생산라인의 수직계열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 합쳐 통합 롯데케미칼 출범
롯데케미칼은 2020년 1월1일 자회사 롯데첨단소재를 합병한 통합 롯데케미칼로 다시 태어났다.
통합 롯데케미칼은 기존 기초소재 사업과 함께 첨단소재 사업을 운영한다. 통합회사 대표이사는 화학BU장인 김교현이 겸임하게 됐다.
기초소재 사업 중심의 롯데케미칼이 고부가제품 중심의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한 것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스페셜티(고부가제품) 중심의 성장전략에 따른 것이다.
김교현은 두 사업부문의 안정적 통합과 시너지 극대화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교현은 “통합 롯데케미칼은 2030년 ‘글로벌 톱7’에 들어간다는 목표 아래 조직을 재구성한다”며 “이를 위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확장해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만큼이나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부가(스페셜티)사업 진출을 위한 세부 실행전략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사회환경이 모빌리티의 진화, 디지털화, 친환경, 기업의 책임 등이 강조되는 쪽으로 변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적절하게 대응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현대오일뱅크와 신사업을 위한 합작투자 결정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현대오일뱅크와 HPC(정유부산물 기반 석유화학공장) 투자 합작 체결식을 가졌다.
HPC 건설 프로젝트는 '현대케미칼'이 진행한다. 현대케미칼은 롯데케미칼과 현대오일뱅크가 40 대 60 비율로 지분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현대케미칼은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의 20만 평 규모 부지에 2조7천억 원 규모의 투자비를 투입해 HPC 공장을 지었다. 2022년 3월 현재 시운전을 진행하면서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다.
HPC는 원유 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원료로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로 나프타분해설비(NCC)보다 원가 경쟁력이 높다.
현대케미칼은 HPC에서 생산되는 제품 대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연간 기준으로 수출은 3조8천억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탄분해설비 완공
김교현은 미국 현지 대규모 설비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신동빈 회장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글로벌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하도록 도운 일등공신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에탄분해설비(ECC)와 에틸렌글리콜(EG)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사에는 3조6천억 원이 투입됐다. 롯데케미칼은 공사기간이 지연되거나 건설비가 계획보다 초과되는 일 없이 완공됐다는 점에서 이 공장 건설은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회장과 면담한 후 트위터에 “한국 기업으로부터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아 미국인을 위해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김교현은
신동빈 회장의 방미 일정에 수행했으며 백악관 방문도 함께 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에탄분해설비를 통해 셰일가스에서 에틸렌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연매출 15억 달러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터키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 지분 인수
롯데케미칼은 2019년 1월 터키 인조대리석 회사 벨렌코 지분 72.5%를 인수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여수공장에 연 생산량 9만 장 규모의 인조대리석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벨렌코 인수로 인조대리석 생산량을 크게 늘릴 수 있게 됐다.
벨렌코는 2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23만 장의 인조대리석을 생산해왔다. 벨렌코는 순이익이 2015년 37억 원에서 2017년 107억 원으로 늘어났을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교현은 인조대리석이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같은 고부가제품 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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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복귀 뒤 롯데그룹 화학BU장에 올라
롯데그룹은 2018년 12월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단행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BU장(비즈니스유닛장, 사업부문장) 절반을 교체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지주 이사회와 롯데제과·케미칼 등 식품·화학·서비스·금융 부문 30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어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4명의 BU(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가운데 롯데가 힘을 주고 있는 화학과 식품 부문의 BU장이 교체됐다. 김교현이 화학BU장, 이영호 롯데푸드 대표가 식품BU장에 각각 새로 선임됐다.
김교현은 롯데케미칼의 신사업을 이끌어왔다. 롯데가 2019년 초 미국 루이지애나에 에틸렌 공장을 완공하는 등 화학부문에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김교현을 화학BU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 부문 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타이탄 상장
김교현은 말레이시아 현지 석유화학 자회사인 타이탄의 상장을 추진했다. 타이탄은 2017년 7월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타이탄은 롯데케미칼 최초의 동남아시아지역 상장 자회사가 됐다.
상장 당시 타이탄의 시가총액은 4조 원 수준으로 말레이시아 증권시장 시가총액 30위권에 들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타이탄을 1조5천억 원 정도에 인수했는데 약 7년 만에 기업가치를 2배 넘게 높인 것이다.
△타이탄 수익성 대폭 개선
김교현이 2017년 롯데케미칼 사장에 오른 데는 타이탄의 성장을 이끈 공로가 크게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회사 타이탄을 인수하면서 석유화학 제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김교현은 타이탄 인수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그러나 타이탄은 2012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낸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에도 영업이익률이 1% 아래에 그치면서 롯데케미칼의 골칫덩이가 됐다.
김교현은 2015년부터 타이탄 경영을 이끌면서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2014년 100억 원대였던 타이탄의 영업이익은 2016년 5130억 원으로 불어나 롯데케미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에서 3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와의 합작사업 무산
김교현은 2005년부터 카타르의 국영석유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합작사업을 진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수도 도하 인근의 메사이드공업단지 안에 26억 달러를 투입해 석유화학공장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동에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건설비용이 늘어나 채산성이 떨어짐에 따라 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