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IB) 부문 호실적 견인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에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이어 2021년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겨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초과 기록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에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을 올렸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4855억 원, 순이익 1조1834억 원을 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둘 다 1조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실적과 관련해 “IB(투자금융) 비즈니스 성장 및 투자자산 수익 증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으며 투자금융(IB) 부문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조웅기가 대표이사로 있던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 투자금융 부문은 6분기 연속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내며 회사 전체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2021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 탈환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018년 기업공개 주관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지 3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에 기업공개 주관 실적 5위로 밀려 자존심을 구겼는데 조웅기가 IB 총괄을 맡아 자존심을 회복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큰 공모 규모를 자랑한 크래프톤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등 대형 기업공개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천억 원으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의 4조8천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조2500억 원, 현대중공업은 1조800억 원 규모였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엔비티, 솔루엠, 아이퀘스트,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등 중소 규모 기업공개도 여럿 맡아 부지런히 주관 실적을 쌓았다.
2021년 일년 동안 모두 22건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마무리해 공모 규모뿐만 아니라 주관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발행어음 인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6월1일 3천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을 내놨다.
2017년 미래에셋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한 지 약 4년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코로나19 사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말한다.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을 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마진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역마진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특별히 신중을 기해 운용해야 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진입으로 발행어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기자본 규모 10조 원 고지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20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업에 대한 인가는 받지 못해 ‘반쪽짜리 성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는 공정위 조사가 2년 넘도록 이어진 탓에 지체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나 대주주가 금융위,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감원 등으로부터 조사, 검사 등을 받을 때에는 금융당국의 신사업 인허가가 보류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는 잠정 중단됐다.
2020년 5월에야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돼 금융당국이 인가심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가심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2020년 11월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인가심사가 중단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검찰 조사는 형사제재 없이 종결됐고,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업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끝내 무산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2020년 9월11일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해 결국 무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019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이었다.
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5천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대금의 10%를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는데 계약금으로 각각 500억 원, 2천억 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불발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500억 원가량의 이행보증금을 몰취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의 책임이 금호산업에 있다며 계약금 반환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황 악화와 더불어 금호산업의 불성실한 자료제공 등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이 계약 파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판 결과에 따라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받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각각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재무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웅기는 2019년 11월13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은 국내 관광업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항공산업이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참여를 놓고는 “1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끌고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 참여 등 경영 관여를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
조웅기는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에는 해외 대체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랜드마크 조성 사업과 홍콩 오피스빌딩 사업 등에 투자하고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인수하며 굵직한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다만 마중가타워 지분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상반기 안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실행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2019년 추진한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가 무산된 데 이어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등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런던 캐논브릿지하우스, 홍콩 더 센터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핵심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대체투자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미국 화력발전소와 호주 석탄터미널 관련 인프라에 투자했고,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과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DJI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글로벌 성장기업 투자에도 참여했다.
조웅기는 2019년 9월30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호주 맥쿼리는 전체 수익의 66%를 해외에서 번다”며 “자기자본은 맥쿼리(15조 원)를 많이 따라잡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에 올라
조웅기는 2018년 연말 미래에셋증권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그룹에 입사한 지 19년 만, 사장에 오른 지 7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챙기고 국내부문 사업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의 집단지도 체제로 운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말 대우증권 인수 이후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때
박현주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하고 조웅기와 대우증권 출신 마득락 사장을 더한 3인 대표 체제를 내정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조웅기만 대표이사에 선임돼 실제로는 2인 대표 체제가 꾸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으면서 국내사업은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조웅기,
최경주 부회장, 정상기 부회장,
하만덕 부회장 등 5인이 책임지는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2021년 11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대대적 세대교체를 예고하면서 이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미래에셋그룹의 기존 5인 부회장 가운데
하만덕 부회장과 정상기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반면 조웅기는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핵심 사업라고 할 수 있는 해외투자를 담당하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웅기는 2017년 1월19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조웅기를 비롯해 손기용 전 신한카드 부사장, 윤열현 전 교보생명보험 부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등 4인이 추가로 위촉돼 부위원장이 7명으로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선임됐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 이슈와 관련해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2007년 출범했다. 금융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 관련 회의체로 금융부문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조웅기는 2020년 1월 임기를 마친 뒤에도 금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출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5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이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웅기는 2001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았고 대우증권 인수 추진 당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만큼 대우증권과의 통합법인에서도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조웅기는 2016년 12월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담당 부문은 투자은행(IB)과 홀세일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역량 강화
조웅기는 201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에 취임해 자산관리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브라질 부동산 투자신탁상품과 해외채권상품 등을 발굴했다.
2013년 말에는 자산배분과 금융상품 기획·운용 기능을 통합해 자산배분센터를 출범했다.
2014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 8.2%로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조웅기는
변재상 사장과 함께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5월 변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웅기는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