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플랜트사업에서 러시아 관련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DL이앤씨 주가는 13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중 계획된 러시아 플랜트 수주와 관련해 사업 지연이 예상된다”면서도 “러시아 수주 잔고 가운데 발틱 프로젝트는 원가투입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러시아 발틱 프로젝트는 폴리에틸렌(300만 톤/년)과 부텐(12만 톤/년), 헥센(5만 톤/년)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38개월 동안 EP(설계/조달)를 수행하게 된다. 도급금액은 11억7천만 유로(약 1조6천억 원)다.
올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DL이앤씨의 발틱 프로젝트도 일정이 지연될 수 있지만 지연으로 인한 실적 저하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러시아 수주 관련해서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이외 물량들만으로도 DL이앤씨가 수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유가가 회복되면서 오히려 미뤄졌던 플랜트사업 관련 프로젝트들이 발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올해 DL이앤씨가 공격적으로 수주전략을 전환하면서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DL이앤씨는 올해 13조6천억 원의 수주 잔고를 쌓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목표치 대비 29%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주택사업에서 6조2천억 원, 토목사업에서 1조5천억 원, 플랜트사업에서 2조7천억 원, DL건설사업에서 3조2천억 원 등이다.
이 연구원은 “DL이앤씨가 분할된 이후 적극적인 사업 확대 전환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외형 확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DL이앤씨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140억 원, 영업이익 9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4.5%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4% 감소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