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Processing-In-Memory) 개발
SK하이닉스는 2022년 2월16일 연산 기능이 탑재된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PIM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메모리반도체는 데이터 저장 역할을 맡고 비메모리 반도체인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사람의 뇌와 같은 기능인 연산(Processing)을 담당한다.
PIM은 메모리반도체에 연산 기능을 더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처리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 정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PIM 기술이 적용된 ‘GDDR6-AiM’ 시제품도 선보였는데 향후 이 제품은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빅데이터의 연산 및 저장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SK스퀘어와 함께 ‘SK ICT연합’ 출범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2에서 SK텔레콤, SK스퀘어와 함께 SK ICT연합 출범을 선언했다.
SK ICT연합은 국내외 반도체와 ICT 분야에서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공동투자를 모색한다. 또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에 법인 ‘사피온(SAPEON Inc.)’을 설립한다. 사피온 설립을 위해 SK텔레콤이 500억 원, SK하이닉스가 200억 원, SK스퀘어가 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석희는 “더 진화된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피온 같은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며 “지능화된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SK ICT연합은 2022년 해외 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 자본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해외 투자자들과 투자 유치와 관련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보통신기술 업계 일각에서는 SK ICT연합이 조성한 투자자본이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 확대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K스퀘어가 단독으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을 지원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 SK ICT연합을 통해 투자자본을 확보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모회사는 2021년 11월 기존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정보통신기술 분야 전문 투자회사 SK스퀘어로 바뀌었다.
기존 모회사 SK텔레콤은 통신사업을 안정적 현금창출원으로 두었지만 새 모회사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외에는 원스토어, 11번가, 콘텐츠웨이브, SK쉴더스 등 플랫폼 자회사만 두고 있어 자체적 투자자본 조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확정해 사업 경쟁력 도약 기반 마련
이석희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확정해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월2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았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20일 인텔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낸드플래시 단품과 웨이퍼 사업, 중국 다롄 공장 등을 90억 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지 1년2개월여 만에 인수를 확정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월30일 70억 달러를 지급하고 인텔의 SSD 사업과 중국 다롄 공장 자산을 넘겨받았다. 나머지 20억 달러는 2025년에 지급하고 웨이퍼 설계와 관련 지식재산권 등 잔여 자산을 가져오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SSD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2021년 12월30일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출범했다. 솔리다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인텔이 운영했던 SSD 사업의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이석희가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겸임해 인수 뒤 통합 과정을 지휘한다. 솔리다임의 CEO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이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기존 낸드 부문 강자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각각 14.1%와 5.4%다.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시장 점유율 합계 19.5%로 일본 키오시아(19.2%)를 뛰어넘어 2위에 올라 삼성전자(33.1%)를 추격하게 된다.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낸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석희는 2022년 1월9일 CES 2022에서 “앞으로 D램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늘려나갈 것이고 낸드플래시는 솔루션 제품을 다변화하며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 기술 고도화
이석희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2월 176단 낸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낸드는 기본 단위인 셀을 높게 쌓을수록 저장 성능이 개선된다.
그동안 낸드의 적층 단수는 128단이 한계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국 마이크론이 2020년 11월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데 이어 한 달 만에 SK하이닉스도 176단 낸드를 선보였다.
낸드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도 176단이나 그 이상의 수준으로 적층한 낸드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에 전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2년 말에는 176단 낸드의 생산 비중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 쪽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2021년 7월12일 10나노급 4세대(1a) 극자외선(EUV) 미세공정을 적용한 8Gbit(기가비트) LPDDR4 모바일 D램 양산에 성공했다. 2021년 2월 준공한 이천 M16 공장에서 신제품 D램 생산이 이뤄진다.
신제품 D램에는 극자외선 미세공정이 적용됐다. 이전 세대(1z) 제품보다 반도체 웨이퍼(원판) 1장에서 얻을 수 있는 제품 수량이 약 25%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SK하이닉스의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비도 약 20% 줄어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극자외선 노광장비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2월 SK하이닉스는 2025년 12월까지 4조7549억 원을 투자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로부터 극자외선 노광장비 약 20대를 사들이겠다는 공시를 냈다.
극자외선 노광장비는 기존 광원보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이용해 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게 한다.
다만 SK하이닉스가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중국 우시 공장에 들이려는 계획은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미국이 중국에 최신 극자외선 노광장비가 들어가는 것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석희는 2021년 11월22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의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최근 SK하이닉스의 중국 D램 공장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반입하려는 계획을 두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았다는 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라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이야기인 만큼 앞으로 협조하면서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사상 최대 매출 올려
SK하이닉스는 2021년에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올렸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2조9978억 원, 영업이익 12조4103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은 34.8%, 영업이익은 147.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으로 시장환경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19로 비대면 IT 기기 수요가 늘어나 반도체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D램 사업에서는 PC와 서버용 제품 공급이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고, 낸드 사업에서는 128단 낸드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제품 판매를 늘린 결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하반기부터 공급망 이슈가 해소되며 시장에서 메모리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낸드 사업에서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추가된 만큼 규모의 성장을 추구해 제품 판매량을 2021년에 비해 2배가량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 화면 속)이 2020년 6월30일 '4기 기술혁신기업 협약식'에 비대면으로 참석해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하이닉스 ESG경영 강화
이석희는 SK하이닉스의 ESG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E&S, SP에코플랜트와 함께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를 위한 노력’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공정기술 ‘워터프리 스크러버’,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eSSD’
와 ‘HBM3’, 친환경 생분해성 제품포장 기술 등을 전시했다.
이석희는 기자회견을 열고 “CES 2022에서 친환경 반도체 공정 패키지 기술과 저전력 반도체 제품 등을 소개한 것처럼 ESG경영 강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월 '사회적 가치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환경, 동반성장, 사회안전망, 기업문화 등 4개 분야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핵심 과제는 반도체 생산시설에 필요한 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저전력 제품 공급 확대, 협력사 대상 기술협력 투자, 지역사회 지원, 구성원 행복 증진 목적의 기업문화 정착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2021년 3월 10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 채권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그린본드로 마련한 재원은 지속가능한 수질 관리, 에너지 효율화, 오염 방지, 생태환경 조성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ESG 전문 조직도 창설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에 CEO 직속의 ESG 태스크포스를 출범했고, 2021년에는 CEO가 직접 주관하는 월 단위 회의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경영의 시스템 내재화에 속도를 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친환경과 사회공헌에 힘쓰는 만큼 스스로도 앞으로 ESG 경영을 강화해야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다.
협력사의 ESG경영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윤리에 걸친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2021년 7~9월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공급망 ESG 온라인 자가평가'를 실시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일부 협력사들에 대해서는 2021년 12월부터 현장평가를 수행한 뒤 업체별 결과 보고서 전달, 주요 개선과제 선정,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메모리반도체 이을 새로운 먹거리 이미지센서 개발에 속도
이석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는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이미지센서 등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화상을 표현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롯해 자동차, 로봇, 의료, 보안, 스마트가전 등 여러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데도 필수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1월 0.7㎛(마이크로미터, 100만 분의 1m) 크기의 픽셀에 화질 5천만 화소를 보이는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 이 이미지센서는 이천 M10공장의 12인치 반도체 웨이퍼(원판) 공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지센서는 픽셀 크기가 작을수록 화질이 높아진다.
글로벌 이미지센서 1위 업체 소니는 0.7㎛ 픽셀의 6400만 화소를 탑재한 이미지센서를 보유하고 있다. 2위 업체 삼성전자는 2021년 9월 0.64㎛ 픽셀로 2억 화소의 화질을 실현하는 이미지센서를 선보였고, 현재 0.6㎛ 픽셀의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소의 크기가 가장 작은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업체는 중국의 옴니비전이다. 옴니비전은 2022년 1월에 열린 CES 2022에서 0.61㎛ 크기의 픽셀로 2억 화소의 화질을 실현하는 이미지센서를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 화소 크기 1.0㎛의 자체 이미지센서 ‘블랙펄’ 신제품을 내놓은 뒤 지속적으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2019년 155억 달러에서 2023년 215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아직 크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을 소니가 39.1%, 삼성전자가 24.9% 점유하는 데 비해 SK하이닉스는 2.3% 점유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수출규제에 반도체 소재 확보 총력
이석희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소재 확보에 힘썼다.
일본 정부는 2019년 7월1일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감광액),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재료의 한국향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석희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7월21일 일본으로 건너가 며칠 현지에 머무르면서 협력업체 경영진과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SK하이닉스는 주요 소재 가운데 일부를 국산화하거나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0월부터 국내 업체로부터 불화수소를 공급받아 일부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불화수소는 반도체를 세정하는 데 사용된다.
반도체 회로를 인쇄할 때 쓰이는 포토레지스트는 벨기에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일본 업체 JSR로부터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TSMC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인프리아에 투자하고 있다. 인프리아는 EUV 공정용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구성원과 소통해 ‘행복경영’ 추구
이석희는 회사 구성원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복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SK그룹 계열사는 2021년부터 1년에 한 번씩 ‘행복지도’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행복지도에는 1년간의 행복지수를 분석해 도출한 인사이트(통찰력)와 행복을 주제로 한 임직원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석희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분기마다 직책자와 임원들이 참석하던 경영설명회를 ‘All-Hands Meeting’으로 바꿨다. 원하는 구성원이 참석해 질의하고 경영진이 응답하는 방식이다.
2019년에는 구성원 행복지수를 처음으로 측정했다. 구성원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측정 결과를 기반으로 행복지도를 만들고 구성원 행복 증진을 전담하는 조직도 꾸렸다.
구성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실천수칙도 직접 만들었다. 임원의 복장을 자율화하고 임원을 대상으로 한 의전 중 불필요한 것도 없앴다. 보고가 마음에 안 들 때는 보고자를 나무라기보다 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대안을 제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2019년 10월2일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실시간 대담도 진행했다. 2천 명이 넘는 참여자가 접속해 1만 건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 이석희는 진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의 장점을 높이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월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전문에 행복경영 방침을 명시하는 정관 변경을 의결했다.
△SK하이닉스 급성장 이끈 성과로 대표이사 올라
이석희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 D램의 호황을 활용해 2018년까지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내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의 2018년 연말 인사에서 박성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박성욱 부회장은 6년 동안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장수 CEO'로 주목받았지만 세대교체를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의 승진 인사를 발표하며 글로벌 역량이 뛰어나고 합리적이면서도 과감한 추진력을 갖춰 임직원에게서 높은 신임을 얻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석희가 SK하이닉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이석희는 SK하이닉스에서 D램개발사업부장을 맡은 만큼 D램 기술 전문가로서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D램에 의존하는 SK하이닉스의 체질 변화를 이끌기에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D램 공정 전환 타격 만회
SK하이닉스는 2016년 D램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진 결과로 실적에 큰 타격을 받았다. 2015년에는 분기별로 영업이익 1조 원 이상을 올렸는데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1분기 5620억 원, 2분기 4530억 원으로 반토막났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SK하이닉스와 함께 90% 이상을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IT 기기 수요 둔화로 공급과잉이 빚어져 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기술에서 가장 앞서고 선제적 투자로 공정 전환도 일찍 이뤄내 업황 악화의 타격을 최대한 방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타격을 그대로 받았다.
SK하이닉스는 전략 착오를 인정하고 2016년 하반기부터 20나노 초반대로 D램 미세공정을 전환하는 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6년 3분기 영업이익이 7270억 원으로 늘었고, 4분기에는 업황 개선의 수혜도 입어 영업이익 1조5천억 원가량을 냈다.
이석희가 D램개발사업부문장을 맡으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함으로써 SK하이닉스가 D램 미세공정 기술 발전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른 빠른 체질 개선으로 실적 타격을 만회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인텔에서 활약하고 SK하이닉스로 자리 옮겨
이석희는 세계적 반도체 기업 인텔에서 핵심 인재로 선정될 만큼 역량을 보였다. 이를 인정받아 SK하이닉스에 영입됐다.
2000년 인텔에 입사해 처음에는 전공과 관련이 적은 공정오류 분석 업무를 맡았다. 오류가 발생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돼 고충이 컸다고 한다.
이때 모든 장비를 분석해 오류가 나는 근본 원인을 밝혀내고 오류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등 성과를 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연구팀에 참여하게 됐다.
이후 32나노 미세공정 개발을 주도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인텔 내부 최고 상인 인텔 최고업적상을 3차례 수상하며 핵심 인재로 떠올랐다. 이 상은 해마다 단 한 명에게만 돌아간다.
2010년 임원 승진을 앞두고 노모를 돌보기 위해 귀국하려고 하자 인텔에서 6개월 이상 사직을 만류하기도 했다.
이후 2013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자공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다. 주로 반도체 미세공정과 제조기술 분야 연구를 진행했다.
SK하이닉스는 2013년 이석희를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으로 영입했다.
SK하이닉스는 이석희를 영입하는 데 특별히 공을 들였다고 설명하며 “SK하이닉스의 선행기술을 이끌 초대 미래기술연구원장에 최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