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2.1%(15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국제유가가 산유국의 증산 기대감에 9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3.2%(16.84달러) 떨어진 배럴당 111.14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크게 폭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랍에미리트(UAE)는 OPEC에 산유량을 확대할 것을 고려해달라고 촉구했고 이라크도 산유국들이 요청한다면 원유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혀 증산 기대감을 높였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증산 기대에 10% 이상 하락하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다만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종료하지 않은 만큼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