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 형태. <부동산R114> |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서 ‘순수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8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오피스텔 월세거래 2만5607건 가운데 보증금이 월세 12개월치 이하인 ‘순수월세’ 거래 비중이 20.9%(5355건)로 조사됐다. 관련 집계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11년 서울의 오피스텔 순수월세 거래 비중은 10% 수준에 그쳤지만 그 뒤로 거래 건수와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서울 오피스텔 거래에서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개월~240개월)가 차지하는 비중은 69.4%(1만7778건)로 집계되며 처음으로 70% 아래로 떨어졌다.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넘는 ‘준전세’ 거래도 2022년 11.1%(2863거)에서 2021년 9.7%(2474건)로 감소했다.
부동산R114는 오피스텔의 수요가 많은 젊은 직장인들이 목돈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보증금이 적은 순수월세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수익형 부동산이고 월세 공급자들은 대출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얻으려 해 순수월세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높은 월세 부담은 세입자들의 주거 질을 떨어뜨리는 한편 자산 형성을 저해하므로 순수월세를 포함한 저소득 월세가구에 대한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