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취임
백정완은 대우건설 입사 37년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백정완은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인수 결정 이후 2022년 1월12일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대우건설은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에는 물론이고 인수 이후 조직 안정화에도 적임자인 백정완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중흥건설은 2021년 12월 대우건설과 2조 원 규모의 주식 취득계약을 체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2월17일 중흥건설의 대우건설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대우건설은 2월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백정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직을 8본부 2부문 37실 1원 115팀으로 재편하고 전략기획본부가 중장기 성장 기반을 준비하도록 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CEO 직속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선임해 안전경영도 강화했다. 민준기 안전품질본부장이 최고안전책임자를 겸임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2022년 3월2일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며 "단일화된 의사결정체제는 사업과 관리 전반에 걸친 독립경영과 책임 경영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백정완 체제에 힘을 실었다.
△주택사업 실적 반등 만들어
백정완이 2018년 11월 주택건축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한 뒤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실적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2019년 2만1천 세대, 2020년 3만2천 세대, 2021년 2만8천 세대를 분양하며 3년 연속 신규분양 실적 1위를 거뒀다.
2022년에도 3만 세대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코로나19와 분양가상한제 심사기준 개편 예고 등에 따라 분양일정이 밀렸던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2년 들어 부동산시장이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 브랜드의 명성이 높은 건설사의 분양물량은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부진했던 도시정비 신규수주도 크게 늘었다.
대우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 신규수주 3조8992억 원을 거둬 현대건설(5조5499억 원), GS건설(5조1437억 원), 포스코건설(4조213억 원)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의 도시정비 신규수주액은 2019년 8660억 원, 2020년 8728억 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리고 2021년 들어 종전 최고치인 2017년(2조8794억 원)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제안한 수주전에서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대표적 승리 사례는 2021년 경기 과천주공5단지(현 서밋 마에스트로) 수주전에서 GS건설에 승리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2022년 서울 및 수도권에 대어급으로 볼 수 있는 도시정비사업지 입찰들 모두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대어급으로 손꼽히는 도시정비 사업으로는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1216세대, 예상 사업비 5800억 원), 한남2구역 재개발(1537세대, 9486억 원), 신길우성2차·우창재건축(1300세대) ,경기 성남 수진1구역(5456세대, 예상 공사비 1조2천억 원)이다.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 사이 갈등 중재
백정완은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 사이 갈등을 중재하며 양측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조건을 두고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대우건설 노조)가 서면으로 제시한 합의안을 일부 거부하며 2022년 2월 초까지 갈등을 빚었다.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노조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정창선 중흥그룹의 사위이자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은 김보현 부사장과 실무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합의서’는 법적 구속력을 갖추지 못한 ‘협약서’로 바뀌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 예정자일 뿐 대우건설을 경영하는 주체가 아니었기에 노조 요구를 수용하는 내용이 담긴 문서도 법적 구속력을 갖지 못했다.
대우건설 존속 여부가 걸린 사안을 놓고도 합의하지 못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이름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을 2023년 12월31일까지만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푸르지오’ 등 대우건설이 소유한 모든 지식재산권의 독점적 사용도 2023년 12월31일까지만 허용하겠다는 태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백정완의 중재 끝에 2022년 2월7일 협상이 타결됐다.
중흥그룹은 독립경영 보장, 대주주와 계열사 사이 거래 제한, 고용보장과 노동조합 활동 인정, 조합원 처우 개선, 매각 격려금 지급, 협약서 이행 보장 관련 재협상 진행 등 노조의 요구사항 중 상당 부분을 수용했다.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
백정완은 주택사업 담당자로서 대우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푸르지오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힘썼다.
백정완은 2019년 3월28일 서울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푸르지오 브랜드의 절학과 정체성에서 상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문에 걸친 구상을 직접 발표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침체한 주택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1년 동안 리뉴얼 작업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취향을 아파트 설계에 반영하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강조하며 세련된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20년 3만 세대가 넘는 분양실적을 올렸고 2021년에도 2만8천 세대를 분양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들도 1년에 2만 세대 분양에 성공하면 큰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돋보이는 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푸르지오 리뉴얼을 통해 대우건설은 한국표준협회(KSA)에서 주관하는 2020 한국서비스 대상 시상식에서 아파트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2019년과 2020년 2년 연속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