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기업뱅킹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손본다.
이 행장은 개인고객 대상 플랫폼뿐 아니라 KB스타기업뱅킹으로 대표되는 기업고객 대상의 비대면 서비스도 전면개편해 진정한 '넘버원 플랫폼' 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넘버원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제안요청' 공고를 내고 3월4일까지 관련자료를 배부하고 있다.
넘버원 플랫폼 구축을 사업내용으로 꼽고 있는 만큼 특정 시스템 도입이나 장비교체 정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의 전방위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진행기간도 1~2개월로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올해 말까지로 충분히 잡았고 예산도 약 16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같은 예측에 힘이 실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을 살펴보면 이번 플랫폼 강화사업은 이중화솔루션 및 배치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비롯해 KB스타기업뱅킹 전면개편, 디자인 신설·개설, 모바일 전용 인프라 분리 등 다각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더해 싱글사인온(SSO) 연계를 통해 계열사 금융플랫폼과 통합인증서비스를 마련하고 연결한다는 구상도 세우고 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21년 11월 기업뱅킹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향후 '확장형 기업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KB국민은행은 기업인터넷뱅킹과 KB스타기업뱅킹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금융뿐만 아니라 고객 데이터 분석 기반의 경영지원 콘텐츠와 비금융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 종합금융 플랫폼을 일부 선보였다.
기업고객이 KB국민은행 기업뱅킹을 활용할 때 단순히 자금출납 서비스의 이용에 그치지 않고 기업경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와 콘텐츠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행장은 이에 앞서 KB국민은행 홈페이지와 KB부동산, 리브모바일 웹사이트의 검색엔진최적화 작업을 실시하며 콘텐츠 생산이전에 엄밀한 분석을 통해 최적 전략을 도출하겠다는 행보를 보였다.
구호보다 구체적 실천을 강조하는 이 행장은 기업뱅킹 플랫폼도 검색엔진최적화 작업과 마찬가지로 전문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완벽한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개편이 이뤄진지 불과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확장형 플랫폼을 위한 고도화에 나서고 있어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업금융 분야에서도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의 월간활성이용자(MAU) 수를 올해 안으로 카카오뱅크, 토스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플랫폼 수준인 1500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