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올랐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6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0.70보다 1.0% 올랐다. 3월 110.46보다 0.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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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과 같은 1.0%로 나타났다. 사진은 한 시민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 <뉴시스> |
소비자물가지수는 2010년 물가 수준을 100으로 놓고 산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1.3%로 집계된 뒤 2개월 연속 1.0%를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경제통계국 물가동향과장은 “석유류, 도시가스 등의 가격이 내렸지만 서비스,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며 “서비스의 경우 봄철을 맞아 단체여행, 항공료 등이 올랐고 집세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식료품과 비주류음료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올랐다. 음식과 숙박(2.4%), 의류와 신발(2.3%)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교통(-3.0%), 주택·수도·전기·연료(-0.2%) 등은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올랐다. 배추(118.3%), 양파(70.3%), 무(66.3%)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올랐다. 배추는 3월보다도 34.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상승으로 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어류, 채소 등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들로 구성된다.
우 과장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랐지만 3월보다는 0.1% 떨어졌다”며 “저장물량이 적은 양파, 배추, 무 등의 가격이 아직 내려가지 않았는데 5월에는 양파 출하 등이 예정돼 있어 값이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업제품은 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내렸다. 석유류(-11.8%)가 크게 내렸다.
집세는 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전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4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다.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시내버스료(9.6%)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1.5%)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올랐다. 부산(1.2%), 대구(1.1%), 경기(1.1%)가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강원(0.3%) 지역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