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적분할 후 실적 증가 발판 마련
SK텔레콤이 2021년 11월1일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의 인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2022년 2월 초 발표한 연간 실적은 양호했다.
SK텔레콤은 2021년에 연결기준 매출 16조7486억 원, 영업이익 1조3872억 원, 순이익 2조4190억 원을 올렸다. 2020년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11.1%, 순이익은 61.2% 증가했다.
이동통신(MNO), 인터넷TV(IPTV) 등 모든 사업영역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2021년 이동통신사업에서 매출 10조257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이 0.6% 늘었다. 5G통신 가입자 수는 2021년 12월 말 987만 명으로 2020년 12월 말보다 80.4%(440만 명)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및 유료방송 사업을 하는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4조492억 원을 올려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인터넷TV, 초고속인터넷 등의 가입자는 2020년보다 9% 늘었다.
다만 2021년 4분기만 놓고 보면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SK텔레콤은 2021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2978억 원, 영업이익 2267억 원을 거뒀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3.86%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2.5% 줄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2021년 11월 투자전문 중간지주사 SK스퀘어 인적분할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SK스퀘어 산하에는 SK텔레콤이 자회사로 뒀던 SK하이닉스, SK쉴더스 등이 편제됐다.
유영상은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재편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주주친화경영을 계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5년까지 매출 23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차, 로봇 등 미래 장치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인텔리전스사업을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고 향후 10년을 이끌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앞두고 안전보건 역량 강화
SK텔레콤은 2022년 1월27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안전보건 역량을 강화했다.
2021년 11월 조직개편으로 최고중대재해예방실(CSPO)을 신설하고 강종렬 ICT인프라 사장에게 그 운영을 맡겼다. 같은 날 임원인사를 통해 최화식 안전보건담당도 선임했다.
중대재해가 발생해 노동자가 사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가 처벌 대상이 되어 경영공백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전보건 조직을 강화한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의 핵심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노동자가 사망하면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내려진다는 것이다. 법인에는 벌금 50억 원 이하가 부과된다.
△CES 2022에 참석해 삼성전자와 협력할 가능성 내비쳐
유영상은 2022년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삼성전자 전시관을 찾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을 만났다.
유영상과 노 사장은 5G통신,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분야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유영상은 이 자리에서 "삼성은 가전과 모바일부문을 융합해 종합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SK텔레콤도 모바일부터 유선, 인터넷TV까지 아우르는 융합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와 로봇 전시가 인상 깊었다"고 말해 로봇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를 결합한 '아이버스' 개념 제시
유영상은 2022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에 메타버스가 융합된 '아이버스(인공지능과 유니버스의 합성어, AIVERSE)'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다.
SK텔레콤 고객에게 각자의 아바타인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그 아바타가 AI 비서 또는 친구 역할을 해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제어하지 않아도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학습하고 성장한다.
유영상은 AI 에이전트가 이렇게 메타버스 세상에서 축적한 경험을 사용자와 교류한다면 사용자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경험을 누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상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AI 로봇 등 미래 장치에 아이버스를 확대 적용해 SK텔레콤의 향후 10년을 준비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국내 도심항공교통시장 선점 도전
유영상은 2022년 1월 국내 도심항공교통(UAM)시장 선점을 위해 도심항공교통 기체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 조비에비에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심항공교통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를 활용해 승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항공교통에 활용되는 수직이착륙비행체(eVTOL)의 최장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도심항공교통 기체 제조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에서 상업비행용 허가 'G-1' 인증을 가장 먼저 받았으며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해 기체를 양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영상은 이번 협력을 통해 조벤 비버트 조비에비에이션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도심항공교통사업 관련 정기 협의체를 결성하고 기체·서비스 플랫폼(MaaS)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상호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유영상은 2025년에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정부 주도 실증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유영상은 대표이사 직속의 도심항공교통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정도로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태스크포스에는 SK텔레콤 내 기술 및 인프라, 전략, 사업개발, 파트너십 등을 담당한 주요 임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은 국토교통부가 2020년 6월 출범시킨 'UAM팀 코리아'에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도심항공교통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UAM팀 코리아를 발족했다. UAM팀 코리아에는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40여 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도심항공교통 서비스 운용을 위한 통신망과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AI 반도체 '사피온' 개발 위해 자회사 분사
SK텔레콤은 2021년 12월21일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사업을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
인공지능 반도체는 인공지능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시스템반도체다. 실시간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메타버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2020년 11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 탑재용 인공지능 반도체 ‘사피온 X220’를 공개했다.
사피온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인공지능 연산수행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그래픽처리장치보다 딥러닝 연산속도가 1.5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 내 사피온사업을 담당할 사피온코리아는 2022년 1월4일 설립됐다. SK텔레콤은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미국에 합작법인 사피온을 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릴 계획을 세워놓았다. SK텔레콤이 진행하고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 신제품 '사피온 X330'의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월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22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과 삼성전자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SK텔레콤 > |
△SK텔레콤, SK스퀘어, SK하이닉스로 구성된 'SK ICT연합' 출범
SK텔레콤은 2022년 1월9일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정보통신기술(ICT) 공동개발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연합체 'SK ICT연합'을 출범했다.
SK ICT연합은 국내외 반도체 및 ICT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과 공동투자를 모색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특히 공동투자를 통해 미국 법인 '사피온(SAPEON Inc.)'을 설립해서 SK텔레콤이 개발해온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싣게 된다.
사피온은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반도체로 SK텔레콤이 2020년 11월 개발했다.
SK텔레콤은 5G통신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사피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중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 ICT연합은 2022년 해외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 ICT연합은 이 자본을 인공지능, 반도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의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재 해외투자자들과 투자유치와 관련한 세부 논의를 진행하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SKT 2.0시대' 청사진 공개
유영상은 2021년 11월1일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유영상은 이날 'SKT 2.0시대' 청사진을 공개하며 고객, 기술, 서비스를 3대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또 안정적 유무선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 인프라 등 서비스 사업을 강화해 2025년에 매출 23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5G통신 커버리지(사용영역)를 확대해 고객들이 안정적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을 구축해 고객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SK브로드밴드와 시너지를 발휘해 인터넷TV(IPTV)의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한 투자와 글로벌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2021년 8월 말 출시한 구독서비스 T우주와 관련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구독상품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한 상품을 늘려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정했다.
5G통신 상용화에 따라 대용량 콘텐츠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도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지는 데 대응하기 위해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에서 데이터센터사업이 안착하면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클라우드사업에서도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및 전용회선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제조·보안·금융 등의 산업분야에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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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인수에 기여
유영상은 2011년 SK텔레콤 사업개발팀장으로서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데 기여했다. 당시
박정호 사업개발실장(현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겸 SK하이닉스 각자대표이사 부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할 당시 하이닉스는 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었다.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낼 수 있는 시너지가 불투명한 데다 반도체사업은 매년 조 단위의 시설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한 금액에 비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적다는 평가가 많았다. 2011년 7월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밝히자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이때 유영상은 인수 파일럿팀 리더를 맡아 직원들과 수평적 소통문화를 구축하고 소규모 프로젝트 단위로 일하는 문화를 이식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전정신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직원들의 역량을 성장시킨 끝에 마침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는 2012년에도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3년 흑자로 전환한 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42조9984억 원, 영업이익 12조4103억 원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47.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