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는 카드부문에서도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와 큰 실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나카드는 2021년에 순이익 2505억 원을 냈다. KB국민카드는 4189억 원, 신한카드는 6750억 원을 순이익으로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보험과 카드부문 경쟁력 강화에 특히 신경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보이지 않지만 보험사나 카드사 매물이 나온다면 인수합병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하나금융지주는 10일 실시한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비은행 사업부문에서 결제, 자본, 보장 등 측면에서 경쟁업체보다 열위에 놓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은행 부문 중심의 인수합병(M&A)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은행, 증권, 캐피털 계열사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2조5704억 원을 내면서 순이익 2조5128억 원을 낸 신한은행을 앞질렀다. KB국민은행과 순이익 격차도 204억 원으로 2020년(881억 원)보다 600억 원가량 줄었다.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도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순이익 5066억 원을 거뒀다. KB증권(5943억 원)에는 밀렸지만 신한금융투자(3208억 원)를 앞질렀다.
하나캐피탈(2720억 원)은 신한캐피탈(2749억 원)에는 다소 뒤졌으나 KB캐피탈(2099억 원)보다는 더 많은 순이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