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상장 흥행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시초가 59만 7천 원에 형성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다. 시가총액은 110조 원대로 형성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 일반청약이 이뤄진 2022년 1월19일 청약 증거금과 청약건수는 기존 기록을 압도적으로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 증권사 7곳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14조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규모는 2021년 4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81조원) 기록을 30조원 넘게 웃도는 액수로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다.
청약에 참여한 건수도 442만4천여건으로 중복청약금지 이후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중복 청약자를 포함해 역대 청약건수가 가장 많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약 474만 건)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최종 2023대1의 경쟁률과 함께 모두 1경5203조 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관심을 받았다.
1경은 1조의 1만배로 경 단위의 주문규모가 모인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기관투자자 경쟁률도 기존 최고치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보였던 1883대1을 훌쩍 뛰어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 8조8천억 투자 계획 세워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10일 서울 영등포구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을 통해 10조2천억 원 가량을 확보한다. 이 가운데 8조8450억 원을 국내 오창 공장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중국 등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가장 많은 5조6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16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유럽과 중국에는 각각 1조4천억 원, 1조 2천억 원을 투자한다. 2025년 목표 생산능력은 유럽 100GWh 이상, 중국 110GWh 이상이다.
오창에는 6450억 원을 투입해 22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다.
이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연간 400GWh 이상의 총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생산능력은 155GWh인데 이를 2.5배 이상 늘리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능력 확대 외에도 새 배터리 연구개발(R&D), 신규사업 발굴, 품질 강화, 수익성 확보 등에 나선다.
새 배터리로는 전고체배터리와 리튬황배터리 개발에 주력한다. 신규사업으로는 배터리 재활용(리사이클)사업,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BaaS, 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사업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공정 개선을 통한 품질 및 안전성 강화에도 힘쓰고 인공지능(AI)·빅데이터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비용 효율화도 추진한다.
권영수는 온라인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중국 CATL과 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권영수는 CATL의 시장 점유율을 넘어설 수 있는 전략을 묻는 질문에 “LG에너지솔루션 수주잔고(260조 원)가 중국 CATL 수주잔고보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2만2800여 개의 특허 개수, 유럽·미국 등 다양한 글로벌 생산기지 등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볼 때 CATL의 시장 점유율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이 2022년 1월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조직문화 혁신 추진
권영수는 2022년 새해를 맞아 1월3일 신년사를 대신해 ‘행복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6대 과제’를 발표했다.
조직문화 혁신방안 6개로 △핵심에 집중하는 보고·회의문화 △성과에 집중하는 자율근무문화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위한 수평문화 △감사와 칭찬이 넘치는 긍정문화 △임직원의 건강 및 심리를 관리하는 즐거운 직장활동 △이웃 나눔문화를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조직문화 혁신방안에 따라 앞으로 구성원 사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한다.
또 임직원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완전 탄력근무제(Flextime)’, 매월 1회 ‘임원 및 팀장없는 날’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사내 휴식공간과 마사지실을 조성하고 명상 및 요가 등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권영수는 “임직원들도 앞으로 ‘권영수 님’이라고 불러 줬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회사, 일하기 좋은 회사가 되도록 더욱 힘써 돕겠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수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에 오른 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경영행보로 직원들과 의견을 직접 나누는 소통채널 ‘엔톡’을 2021년 11월1일 열기도 했다.
엔톡은 세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영어, 폴란드어 등 다양한 언어로 구성됐다. 엔톡에서는 임직원들이 업무와 관련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등록하고 대표이사의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이사와 직원들의 대화를 통해 기존의 대면보고와 회의문화 등 비효율적 과정을 개선하고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엔톡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권영수가 취임 뒤 줄곧 강조해 온 ‘소통’을 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권영수는 “고객을 이해하기 위한 첫 행보가 직원과 공감과 소통이다”며 “앞으로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제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터리 제조공정 자동화 노력 기울여
권영수는 공장자동화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지멘스와 배터리 제조공정 효율화를 위해 ‘제조지능화 구축 업무협약’을 2021년 12월14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제너럴모터스와 합작법인인 테네시 얼티움셀즈 제2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제조 지능화 공장 구축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전체 사업장으로 제조 지능화 솔루션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멘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제조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기술적 파트너로서 협력관계를 다지기로 했다.
제조 지능화 솔루션이 구축되면 배터리 생산공정에서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모니터링 시스템이 마련되기 때문에 고효율, 고품질의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권영수는 “제조 지능화는 배터리 품질 고도화, 제조 공급망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역량이다”며 “지멘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배터리 제조 기술의 디지털화와 효율화를 이뤄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새 대표 맡아
권영수는 2021년 11월1일 LG에너지솔루션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 올랐다.
권영수는 공식업무를 시작하면서 취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나아가 미래 100년을 바꾸는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품질 문제와 관련해 직원들을 다독였다.
권영수는 “최근 이어진 배터리 품질 이슈로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며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듯 길게 보면 거쳐야 할 과정이기 때문에 주눅들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배터리기술분야에서 LG그룹이 쌓아온 성과를 짚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영수는 “LG는 배터리사업 개척자로서 글로벌 배터리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2만5천여 건의 원천특허를 확보했다”며 “주요 시장에서 대규모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안정적 공급역량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또한 권영수는 “LG에너지솔루션은 탄탄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핵심고객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잘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더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LG그룹은 앞서 10월 내정을 전하면서 권영수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은 점을 들어 배터리사업의 이해가 높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는 경영자라고 설명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배터리 선도사업자로서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와 믿음이 담겼다”고 말했다.
권영수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선임으로 기존에 대표를 맡았던 김종현 사장은 물러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2021년 GM 전기차 볼트 리콜에도 불구하고 선방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을 확정지으면서 2021년 흑자전환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22년 1월1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매출 17조600억 원, 영업이익 882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보다 매출은 37.8%,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167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볼트의 리콜 발표로 고생했다.
2021년 7월과 8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너럴모터스 전기차 볼트가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리콜된다는 방침이 발표됐다.
그 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 제너럴모터스 3개 회사 사이 협의를 거쳐 전기차 볼트 리콜과 관련된 합의를 2021년 10월 종결했다.
리콜과 관련된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가 각각 약 7천억 원씩 1조4천억 원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회사 LG 대표이사로서 LG그룹 ‘얼굴’로 활동
권영수는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여러 행사에서 LG그룹을 대표해 얼굴 노릇을 하기도 했다.
권영수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장동현 SK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사장 등과 5대그룹 사장단으로서 2021년 6월4일 오후 서울에서 문승욱 장관 및 이호승 정책실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이날 문 장관과 이 정책실장은 2021년 5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에서 경영계가 기여한 데 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수는 2021년 3월17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상생협력 논의의 장을 열고
정세균 국무총리 등 참석자들에게 개방형 혁신을 통한 기업간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또 권영수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021년 1월1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주재한 ‘제32차 목요대화’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권영수는 2020년 1월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참석해 여러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2020년 LG그룹 경영기조를 묻는 말에 “공정”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30일 방한해 한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도 권영수가 참석했다. 삼성, SK, 롯데, 한화, 두산 등 주요 그룹에서 오너 회장이 참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미국과 화웨이 갈등이 한창 불거진 가운데 LG유플러스가 5G통신에서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어 미국 쪽이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를 초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LG그룹 관계자는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아니다”며 “권영수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격으로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권영수는 2019년 3월26일 열린 LG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석하지 않은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의결을 진행했다. 권영수는 "LG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발전시킴으로써 LG만의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구광모 회장 메시지를 대독했다.
△
구광모 회장 체제 안착 노력
권영수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한 직후 그룹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문경영인으로 발탁돼 지주사로 이동했다.
LG는 2018년 7월17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권영수를 선임했다. 이후 같은 해 8월29일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를 대표이사에 올려
구광모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이사를 맡게 했다.
권영수는 그동안 LG유플러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계열사를 거치며 실적 개선을 이끄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체질 개선과 신사업 추진을 가장 잘 보좌할 인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LG는
구광모 회장과 권영수 취임 이후 5G와 자동차 전장사업 등 새 성장동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투자와 인수합병, 인재영입 등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서 성과
권영수 체제 아래 LG유플러스는 드론사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여러 미래사업을 육성하는 데 힘썼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 사용사업’을 추가했다.
이에 앞서 2017년 11월 LTE통신망으로 드론을 조종해 물류수송 등에 이용할 수 있는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운수·물류, 보안, 항공촬영, 광고·홍보, 측량, 안전점검, 농업, 환경 모니터링 등 8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서산간지역에서도 드론을 활용한 택배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12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에 인터넷TV(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자체 인공기능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국내 최대 포털로 방대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보유한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초 사물인터넷사업조직을 최고 사업단위로 격상해 산업용 사물인터넷사업을 강화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즐거운 직장 만들기
권영수는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 등에서 기업문화를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
2007년 LG디스플레이(당시 LG필립스LCD)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임원들을 대상으로 ‘코칭·피드백’ 교육을 시행했다. 임원들이 아래 직원들과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경청과 배려의 리더십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2010년에는 LG디스플레이에 ‘즐거운 직장팀’을 신설했다. 이후 직원들의 복지 수요를 조사해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가화만사성’을 꾸몄다.
가화만사성 프로그램은 임직원 자녀 대상의 대학탐방 및 입시특강, 사내커플에 웨딩카 지원, 첫 아기 돌봄 프로그램, 부모 초청 감동 이벤트 및 효도관광, 단체 미팅 주선, 사내 보육시설 및 병원 설치 등으로 구성됐다.
권영수는 2015년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하며 LG디스플레이에서처럼 즐거운 직장팀을 만들었다.
이후 만8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직원 및 임산부들에게 시차 출퇴근제가 도입됐다. 매월 둘째, 셋째 주 수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할 수 있는 ‘스마트 워킹 데이’도 생겼다. 자율복장이 실행됐으며 밤 10시 이후 업무와 관련한 메신저 사용도 금지됐다.
권영수는 서울시 용산사옥 2층에 있는 커피숍에 ‘골든벨’을 달아 직원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골든벨을 울리며 커피를 사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2017년 3월부터 퇴근시간 30분 뒤 직원들의 PC를 일괄적으로 종료하는 ‘PC 오프제’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2017년 4월부터 창의적이고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체계를 사원, 선임, 책임 등 3단계로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전지사업 성장
1999년에는 LG전자 재경팀장으로 일하며 필립스 투자유치에 성공해 'LG필립스LCD' 설립에 기여했다.
2007년 적자였던 LG필립스LCD 사장을 맡아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을 내고 2012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이동해 전지사업부의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을 각각 LCD패널과 차량용 배터리분야의 글로벌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탈바꿈 시켜 ‘1등 전도사’로 불렸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2015년 연말인사에서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영수의 ‘1등 DNA’가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
LG화학은 2020년 9월17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본부(배터리사업)를 물적 분할해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물적분할안건을 승인받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2020년 10월30일 열겠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임시 이름이 붙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적분할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배터리사업이 더 크게 성장하면 이는 존속법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한 주주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배터리회사 LG화학의 주식을 샀는데 배터리가 독립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성장성을 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탈퇴한 것과 마찬가지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0년 10월14일 직접 주주서한을 통해 연결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 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하겠다는 공격적 배당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주주들의 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조차다.
이런 주주환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가 임박한 2020년 10월27일에는 지분율 10.28%의 국민연금이 물적분할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분할계획에 난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주주총회의 뚜껑을 열어보니 77.5%의 참석 주주 가운데 82.3%가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전체 발행주식 수로 따지면 찬성률은 63.7%다.
신설 배터리법인의 이름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확정했다.
신설법인의 설립이 확정되자 배터리업계에서는 대표이사를 누가 맡을지를 놓고 여러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신학철 부회장,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사장 등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LG화학은 2020년 11월26일 실시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종현을 내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1일을 기일로 분할돼 정식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