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2022-01-12 12: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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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말레이시아에서 점포를 50개까지 늘렸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에서 9개월 만에 CU 점포를 50개까지 늘려 목표를 3개월 앞서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 말레이시아 켄팅에 있는 CU 아와나스카이웨이점 안의 떡볶이 코너. < BGF리테일 >
BGF리테일은 2020년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말레이시아기업 마이뉴스홀딩스로부터 매출의 일정 비율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몽골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한 해외 국가다.
이번에 영업을 시작한 말레이시아CU 50호점은 지난해 4월 1호점을 연 뒤 약 9개월 만의 성과다. BGF리테일은 50개 점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3개월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CU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상가를 소유한 임대인이 먼저 자신의 건물에 입점해 줄 것을 제안하는 '인콜(In Call)'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마이뉴스홀딩스에 따르면 3개월 동안 신규 오픈한 CU 점포 중 80% 이상이 인콜 방식을 통해 진행됐을 만큼 말레이시아 대표 관광지 등 주요 상권에서 CU를 유치하려는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경제특구인 조호바루, 대표적 휴양지인 페낭 등 여러 곳에 출점했다.
성적도 좋다. 말레이시아 편의점 '마이뉴스닷컴' 브랜드로 운영되던 편의점을 CU로 전환한 점포는 매출이 3배나 뛰기도 했다. 점포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차지할 만큼 한국 상품에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해외사업이 어려운 시기에도 CU가 출점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BGF 해외사업 전용 글로벌 시스템 덕분이다.
해당 시스템을 이용하면 한국 편의점 운영과정과 동일하게 점포와 물류, 가맹본부가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으로 연결돼 신속·효율적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임형근 BGF리테일 해외사업실장은 "말레이시아CU가 현지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우리 문화까지 알리는 만능 플랫폼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2022년에도 신남방 국가 등 새로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