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국내 수입차업체들이 지난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모두 27만4859대로 집계됐다. 2020년보다 등록 대수가 0.5% 늘었다.
▲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뒤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에 따라 국내 수입차시장에서도 출고 적체현상이 이어졌지만 판매량이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1년 국내에서 7만6152대 팔려 2016년부터 6년 연속 수입차 판매순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20년보다는 판매량이 0.9% 줄었다.
2위인 BMW와 격차도 줄었다.
BMW는 지난해 6만5669대 판매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판매량 차이가 2020년 1만8486대에서 지난해 1만483대로 줄었다.
아우디가 2021년 2만5615대를 팔아 2년 연속 3위를 유지했다.
볼보(1만5053대)와 지프(1만449대)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3위였던 렉서스는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에 영향을 받아 2020년 6위에서 2021년에는 8위까지 판매량이 하락했다.
2021년 베스트셀링 차종과 판매량은 △메르세데스-벤츠 E250 1만1878대 △렉서스 ES300h 6746대 △BMW 520 6548대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 6372대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배기량별 수입차 등록대수는 △2천cc 미만 16만2703대(58.9%) △2천~3천cc 미만 8만1379대(29.5%) △3천~4천cc 미만 2만3015대(8.3%) △4천cc 이상 2709대(1.0%) △기타(전기차 등) 6340대(2.3%)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9만231대(68.9%) △미국 3만759대(11.1%) △일본 2만548대(7.4%) 순서였다. 미국차 판매량은 2년 연속 일본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3만7677대(49.9%) △하이브리드 7만3380(26.6%) △디젤 3만9048대(14.1%) △전기 6340대(2.3%)로 조사됐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디젤을 넘어선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구매가 17만3863대(63.26%)였고 법인구매가 10만2283대(36.74%)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