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체제 구축, 지주 컨트롤타워 역할 키우고 후계구도 확립
윤종규는 2021년 연말 인사에서 지주사에 3인 부회장과 1인 총괄부문장체제를 가동하면서 본격적으로 후계구도 짜기에 나섰다.
이에 더해 지주의 사업부문체계도 본격적으로 개편하면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키웠다.
KB금융지주는 사업부문을
허인 부회장,
이동철 부회장,
양종희 부회장 등 세 명의 부회장 및
박정림 KB증권 각자대표이사 사장 1인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체제로 재편하고 이를 통해 사업부문 사이 연계 및 협업을 더욱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4개의 비즈니스그룹은 각각
허인 부회장이 담당하는 △개인고객부문·자산관리(WM)/연금부문·중소고객기업고객(SME)부문,
이동철 부회장이 담당하는 △글로벌·보험부문,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는 △디지털·IT부문,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자본시장부문·CIB(기업투자금융)부문으로 구성된다.
꾸준히 차기 리더군으로 꼽혀왔던 네 사람이 나란히 지주에서 중책을 맡게 되면서 윤종규 다음 후계자 경쟁을 본격화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플랫폼 주도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지주차원의 조직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먼저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 '디지털콘텐츠센터
'는 그룹내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對고객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지원하고 디지털 플랫폼 품질관리 전담조직인 '플랫폼QC(퀄리티 콘트롤) 유닛
'은 고객 관점에서 플랫폼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밖에 ESG강화를 위해 전략총괄(CSO) 산하에 'ESG본부'를 새로 구축했으며 글로벌전략총괄(CGSO) 산하에 신설되는 '글로벌본부'를 통해 글로벌 인수회사의 조기 안정화를 지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글로벌 성장기반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3기 2년차 안정 속 변화 선택, 은행·카드·생명·저축은행 4개 계열사 사장 교체
KB금융그룹이 2021년 연말 인사에서 사장 임기만료를 앞둔 8개 계열사 가운데 4곳의 수장을 교체했다.
윤종규가 안정 속 변화를 추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1년 12월16일 KB금융그룹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에 각각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 이환주 재무총괄(CFO) 부사장, 허상철 KB국민은행 스마트고객그룹대표 전무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KB국민은행장 차기 후보로 이재근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추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두 4곳의 계열사 수장이 2022년부터 교체되게 된다.
새로 계열사 사장에 오르는 4인의 임기는 앞으로 2년으로 윤종규 임기종료 시점과 맞물리게 된다.
'윤종규 3기' 종료 때까지 호흡을 함께 맞추게 될 대표들을 새로 선임한 것이다.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의 대표들은 연임을 확정지었다.
계열사의 맏형격인 KB국민은행장에 1966년생인 이재근 부행장이 낙점되면서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에 대규모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교체를 위한 교체'는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앞서 KB금융지주는 2019년 연말인사에서 인사대상이던 7개 계열사을 모두 연임시켰고 2020년 말에도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실행했는데 과거 2년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변화다.
△KB금융지주 2021년 3분기 순이익 늘어, 연간 순이익 '4조시대' 눈앞
KB금융지주가 2021년 3분기에도 순이익 증가세를 이어갔다.
KB금융지주는 2021년 3분기 순이익 1조2979억 원을 거둬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 늘었다고 2021년 10월21일 밝혔다.
안정적 순이자이익 및 순수수료이익 증가,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 감소 등으로 실적이 늘었다고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손충당금 환입 등 주요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도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
KB금융지주는 누적기준으로 2021년 3분기까지 순이익 3조7722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31.1% 늘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사업부문별 핵심 비즈니스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1년 사이 30%대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KB금융지주는 소상공인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 연장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와 관련해서는 충당금 등을 통해 충분히 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KB금융지주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잠재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2020년 약 3800억 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여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완충자금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금융지원 종료 뒤에도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10년 동안 리딩 금융그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 동안 사수했던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윤종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몸집을 불린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2018년과 2019년에는 다시 2위로 밀려났으며 2020년 리딩금융 자리를 다시 찾아오는 등 치열한 경쟁을 지속중이다.
△KB금융 202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열어, 'ESG'와 'MZ세대' 강조
윤종규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강화하고 MZ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7월9일 윤종규를 비롯한 각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원 등 경영진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 방식으로 2021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그룹 경영진 사이 소통의 시간인 '경영진 타운홀 미팅'을 통해 KB금융그룹의 미래 청사진과 부문별 전략방향, 인사 및 기업문화, 리더십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종규가 이날 CEO 특강을 진행했다.
윤종규는 리딩 금융그룹에 높아진 기대치를 언급하며 사회와 고객을 위한 ESG경영 및 고객 중심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종규는 "환경과 사회, 주주 및 고객에 대한 사명감을 지니고 ESG경영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고객을 섬기며 고객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윤종규는 이날 회의를 마치며 "다양한 업종에서 과거 영광을 누렸던 거대 기업들 중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해 시장에서 사라진 사례가 많다"며 "디지털시대의 주역인 MZ세대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KB금융그룹 고유의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늘 '혜택, 편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No.1 금융플랫폼'으로 인정받도록 모든 경영진들이 결기를 지니고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푸르덴셜생명 창립 32돌 맞아 임직원과 소통
윤종규는 창립 32주년을 맞은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찾아 임직원 소통에 나섰다.
윤종규는 2021년 6월16일 서울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열린 'e-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창립 32주년을 축하하고 KB금융그룹이 목표로 삼고 있는 '넘버원 금융 플랫폼'이라는 KB금융지주의 미래비전을 강조했다.
이날 만남은 2021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방향 'R.E.N.E.W 2021'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오갔다. R.E.N.E.W 2021는 △핵심경쟁력 강화 △글로벌·신성장동력 확장 △금융플랫폼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을 의미한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 편입 이후에도 기존 푸르덴셜생명의 고객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과 수익을 가장 잘 지켜주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혜택, 편리함, 즐거움 등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객중심의 상품, 서비스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이날 푸르덴셜생명 직원들이 일궈낸 성과를 격려했다.
윤종규는 "코로나19로 대면영업이 어려웠음에도 보험사의 신규계약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초회보험료가 목표 대비 10% 초과 달성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다"고 말했다.
△ KB금융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 실시
KB금융지주가 2021년 7월22일 이사회에서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배당기준일은 2021년 6월30일, 배당금은 주당 750원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과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주주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한 현금흐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 상향과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윤종규는 2021년 3월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배당성향이 30%는 돼야 한다는 것이 일관적 생각이며 상황에 따라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에 접근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종규는 "코로나19라는 부득이한 상황으로 올해 배당성향을 낮췄다"며 "확산속도나 백신의 접종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21년 지급할 주당 배당금을 배당성향 20%를 적용한 1770원으로 결정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권에 권고한 '배당성향 20% 이내' 지침을 따른 것이다.
윤종규는 중간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실행 가능성도 시사했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는 정관에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이미 규정돼있다"며 "여러가지 상황을 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주 소각이나 매입과 관련해서는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회사에서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 바 있다"며 "우리 경제상황, 금융당국과 교감을 통해서 어느 곳 못지않게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지금까지와 같이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을)적절하게 활용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에서 지혜를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6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왔으며 2019년 12월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 ▲ 2021년 12월13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넷제로은행연합(NZBA) 최고경영자 회의'에 아시아-태평양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 |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탄소중립을 2050년까지 달성 목표 세워
KB금융그룹이 2050년까지 자금을 융통해 주는 기업과 사업 프로젝트의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KB금융그룹은 2021년 6월24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열고 탄소중립 중장기 추진전략 'KB 넷 제로 스타(Net Zero S.T.A.R.)'를 의결했다.
KB 넷 제로 스타는 친환경기업을 육성·지원해 저탄소경제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파리기후협약의 적극적 이행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는 전략이다.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했다.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자금을 융통해준 기업과 사업 프로젝트 등로부터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뜻한다.
탄소회계금융협의체(PCAF)와 과학적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방법론을 적용해 산출된 KB금융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은 2021년 6월 현재 약 2676만 톤(tCO2eq)이다.
세계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 배출량을 공개한 금융회사는 ABN암로, 네덜란드 공적연금 운용공사(APG) 등 36곳이다.
KB금융그룹은 2030년까지 33.3%, 2040년까지 61%를 감축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금융그룹 내부적으로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ESG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으로 확대하고 그 가운데 25조 원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윤종규는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미래 세대를 위해 탄소중립으로 향하는 길을 우리 고객 및 기업들과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 2021년 7월9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 KB금융그룹 > |
△3기 경영 시작, 2021년 경영키워드로 'R.E.N.E.W' 내세워
윤종규가 2021년 신년사에서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플랫폼' 도약을 다짐하며 3기 경영을 시작했다.
윤종규는 2021년 1월4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방식의 시무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는 2021년 KB금융그룹의 경영전략 키워드로 '리뉴(R.E.N.E.W) 2021'을 선언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 △글로벌 등 신사업 확장 △'넘버원 금융 플랫폼' 혁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선도 △인재양성 및 개방적·창의적 조직 구현 등 5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환경보호 캠페인 'RE100'의 선제적 가입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ESG경영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최우선 가치는 언제나 고객 중심이며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KB를 만들어 가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비은행계열사 성장으로 2020년 리딩금융 탈환
KB금융지주가 2018년 신한금융지주에게 내줬던 순이익 규모 1위 자리를 되찾았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순이익 3조5023억 원을 내며 3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3조 원대 수익을 거둬왔는데 이번에 이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강화가 이런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의 견조한 대출 증가에 기반해 이자이익이 꾸준히 확대되고 비은행부문의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부문의 균형있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견조한 이익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윤종규는 KB금융지주에서 은행과 비은행 비중을 각각 60대40으로 들고 간다는 목표를 세워뒀는데 실제로 목표를 이뤘다.
2020년 KB금융그룹의 순수수료이익은 2조9589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5.6%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에서 기타영업손익을 제외한 비이자이익은 2조7703억 원을 나타내며 2019년과 비교해 23.9% 늘었다.
신용카드 수수료이익(24.8%), 증권대행 수수료(18%), 증권업수입 수수료(77.9%) 등이 2019년보다 크게 늘며 비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수수료이익에서 비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2%에서 2020년 64.4%로 크게 늘었다.
△KB금융지주 신설 부회장직에
양종희 선임, 사장단은 안정에 방점
윤종규는 2020년 12월 그룹 인사에서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을 임명했다.
2008년 지주사체제가 된 KB금융지주에서 부회장이 부활된 것은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물러난 뒤 10년 만이다.
양종희 신임 부회장은 그룹 보험과 글로벌, 인사·브랜드 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임으로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임명됐다.
사장단 인사에서는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들이 유임됐다.
2020년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계열사 중 KB증권, KB국민카드, KB캐피탈,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 KB인베스트먼트의 기존 대표이사가 모두 후보로 재선정됐다.
이에 따라 KB증권
박정림 김성현, KB국민카드
이동철, KB캐피탈 황수남, KB생명보험 허정수, KB저축은행 신홍섭, KB인베스트먼트 김종필 대표이사 사장이 다시 1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가게 됐다.
복수대표체제로 운영 중이었던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이현승 대표 1인체제로 전환된다.
KB손해보험과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는 신임 대표이사가 후보로 선정됐다.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는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KB손해보험에는 김기환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KB부동산신탁에는 서남종 KB금융지주 위험관리책임자(CRO)를, KB신용정보에는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을 각각 선정했다.
신임 대표이사들의 임기는 2년이다.
△세계은행 산하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개척 가속
윤종규가 세계은행 산하 투자기관 IFC와 손잡고 동남아시장 확대에 나섰다.
KB금융그룹은 2020년 12월9일 IFC와 양사 사이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한 상품 공동개발과 자금조달 및 공동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IFC는 글로벌 185개 회원국 및 100여 개 나라에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은행 산하기관이다.
빈곤퇴치와 공동번영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금융 및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발하게 민간부문과 협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개발도상국 민간투자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로 2020년 기준 220억 달러(약 24조 원)를 개발도상국에 투자했다. 이에 더해 대출 및 자본 투자 등의 경험과 풍부한 시장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런 역량을 보유한 IFC와 협력해 동남아 지역에서 사업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밖에 주택금융과 소액대출, 공급망 금융, 중소기업 대출 등 KB금융의 다양한 선진 금융서비스 지원을 통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해당 국가들의 경제 및 사회적 발전을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협약 이후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가 2020년 12월21일 IFC로부터 5천만 달러 규모의 현지 통화(루피아)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KB국민카드 본사가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KB국민카드는 IFC와 공동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 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금융'상품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금융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향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캄보디아, 라오스 등 KB국민카드가 진출해 있는 지역과 향후 시장 진출 가능성을 검토 중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IFC와 다양한 협업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윤종규 재연임 확정, 노조추천 사외이사 도입은 무산
2020년 11월20일 윤종규와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재연임이 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 선임은 무산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총 4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 가운데 윤종규와 허 은행장을 선임하는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윤종규 사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로 통과됐다.
허 은행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승인됐다.
윤종규와 허 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3년, 1년이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한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안건은 부결됐다.
두 안건에 대해 각각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3.48%, 2.86%에 그쳤다.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각각 4.62%, 3.80%였다.
이에 앞서 2020년 9월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윤 교수와 류 대표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추진했다.
윤종규는 주주총회에서 "평생금융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 플랫폼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핵심 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 플랫폼 혁신, 지속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창의적이고 개방적 조직으로 가는 진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걸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로부터 ESG성과 인정받아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ESG전문가를 노조추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KB금융그룹의 ESG경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2020년 11월7일 KB금융지주 관련 추가보고서에서 "KB금융지주는 대형 상장 금융회사 가운데 최고 성과를 보여주는 회사로 ESG 전문가의 부재가 회사 성과와 주주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회사의 ESG 관련 성과가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바라봤다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2020년 11월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KB금융그룹은 국내 ESG 선도기업이며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으므로 주주 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이 밖에 세계 양대 자문사에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주주제안에 따른 사외이사 선임은 현재 회사에 큰 문제가 있거나 이사회가 주주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취했을 때 정당성을 지니는데 현재 회사나 이사회가 그렇다고 볼 근거가 전혀 없다"며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2020년 9월29일 이사회에 ESG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윤순진 서울대학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류제강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장이 노조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노조추천 사외이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KB금융지주 노조는 2017년부터 3차례에 걸쳐 노조추천 사외이사후보의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는데 결국 이번에도 무산됐다.
△글로벌 투자기업 ‘칼라일’ 투자 협조 이끌어내
KB금융그룹은 2020년 6월 글로벌 투자회사 칼라일과 국내외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칼라일은 K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2400억 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100억 원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자금으로 쓰인다.
윤종규는 칼라일을 KB금융지주의 아군으로 끌어들이면서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따른 자금 부담을 덜어낸 데다 세계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유치하면서 푸르덴셜생명 인수의 명분도 얻었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투자금융(IB)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받았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1년 1월4일 비대면 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
△푸르덴셜생명 인수하며 그룹 생명보험분야 강화
KB금융지주는 2020년 3분기 푸르덴셜생명을 13번째 자회사로 맞이했다.
KB금융지주는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맺었다. 가격은 2조3400억 원이다.
생명보험사 인수는 윤종규와 KB금융지주의 숙원사업이었다.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가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KB생명보험이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업계 순위가 17위로 낮은 데다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수준에 그쳤다.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 10위권 안으로 한 번에 뛰어올랐다.
윤종규는 취임한 뒤 여러 차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푸르덴셜생명 인수는 현대증권(현 KB증권) 이후 4년 만의 인수합병이다. 윤종규는 회장이 된 뒤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현 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2016년 이후로 4년여 동안 인수합병 시계가 멈춰 있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진행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을 철회하면서 인수작업에 제동이 걸렸다.
2021년 들어 3분기까지 푸르덴셜생명은 순이익 2556억 원을 내 은행, 증권, 카드, 손해보험에 이어 전체 그룹가운데 5번째로 실적 기여도가 높았다.
△KB금융지주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이사회에 ESG위원회 설치
윤종규는 2020년 3월 KB금융지주 이사회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ESG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ESG위원회는 윤종규를 포함해 사내 및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해 9명으로 구성되며 오규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이사회 안에 ESG를 전면으로 내건 위원회를 둔 건 KB금융지주가 유일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들도 ESG채권을 앞다퉈 발행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채권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3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직접 주재하는 ‘ESG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허 은행장이 직접 위원회장을 맡았으며 매달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ESG경영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20년 4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4천억 원 규모로 ESG채권도 발행했다.
KB국민카드도 2020년 6월 1천억 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한다.
KB손해보험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SIB(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에 3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맨 왼쪽)이 2020년 12월2일 유튜브로 진행된 'e-타운홀미팅'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 KB금융지주 > |
△공격적 해외진출로 잇달아 성과 거둬
KB금융그룹은 2020년까지 해외사업에서 말 그대로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천억 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예금 수취 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천억 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KB국민카드는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2020년 들어서는 KB국민은행이 미얀마에서 은행업 예비인가를 따낸 데 이어 KB국민카드도 태국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지분을 추가로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한 지 2년 만이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가 해외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윤종규는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일로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는 목표를 꼽아 왔다.
윤종규는 2019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부문장을 신설하고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이 자리에 앉혔다. 글로벌부문은 계열사의 글로벌사업을 그룹 차원에서 총괄하고 같은 지역에 진출한 계열사 사이의 협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종규는 해외사업에서 동남아 지역과 선진국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동남아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선진 금융회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9년 11월15일 KB금융그룹 합정연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M) 출시, 디지털 전환에 힘써
윤종규는 디지털금융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존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려 노력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 가입자는 2021년 11월 기준으로 출시 2년여만에 2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리브모바일은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정점으로 꼽힌다. ‘휴대폰이 곧 은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금융을 더 잘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윤종규는 리브모바일을 처음 공개하며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KT 사외이사를 하던 시절부터 금융과 통신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보고 둘의 융합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경쟁자로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를 꼽기도 했다. 그는 2020년 1월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 직접 참석했다.
윤종규는 다양하고 새로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부서 사이 칸막이를 없앤 ‘애자일조직’을 도입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 ‘클레온’(CLAYON)도 선보였다. 클라우드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처럼 최소 자원을 투입하고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LG그룹, 네이버 등 디지털기술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윤종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 혁신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혁신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 위한 계열사 협업 강화
윤종규는 취임한 뒤 꾸준히 하나의 KB를 강조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계열사와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연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의 겸직을 대폭 확대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틈날 때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는 2015년 1월 KB금융지주를 KB국민은행 본점으로 6년 만에 이전했다. 지주사와 은행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전까지 KB금융지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주회사와 은행의 업무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취임한 직후부터는 ‘근거리 시너지’를 위해 서울 명동에 있던 KB금융지주의 일부 부서를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하고 KB생명보험과 KB투자증권을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KB금융투자타워로 옮기는 등 여의도 KB금융타운사업을 추진했다.
또 은행과 증권사,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함께 영업장을 꾸리는 복합점포도 열었다. 복합점포는 윤종규가 추진하는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의 핵심전략이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자산관리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KB금융지주는 전국 80개 복합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밖에 900여 개 은행 VIP라운지에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2년 7월 서울 압구정에 국내 최대규모의 플래그십 프라이빗뱅킹(PB) 센터를 연다는 계획도 세웠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19년 1월2일 KB국민은행 서울 목동파리공원점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금융지주 > |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회장후보 선임기구에서 빠져
윤종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사외이사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빠지기로 했다. 윤종규뿐만 아니라 앞으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주사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윤종규는 2018년 2월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석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퇴장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결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도 기능에 따라 회장후보 추천위원회(회추위)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 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했다. 이전까지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다가 인사시기가 되면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열어 최종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이를 바꾼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상시지배구조위원회 위원으로서 다음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의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는 데 참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윤종규는 2017년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9월 윤종규를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최영휘 확대지배구조위원회 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후보 선정 직후 기자들을 만나 “K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지배구조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런 점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종규는 회장 연임이 확정된 뒤 이사회와 논의해 은행장을 분리하고 새 후보를 찾은 결과
허인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했다.
2017년 11월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윤종규의 회장 연임안건이 통과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 3년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윤종규는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종규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다만 2015년 12월에는 2014년 4월부터 추진해온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다. 당시 보수적 이사회 때문에 가장 낮은 인수가를 제시해 고배를 마셨다.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의 품에 안겼다.
윤종규는 이때의 뼈아픈 실책을 가슴에 안고 의욕적으로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으며 결과적으로 KB금융지주는 2016년 3월에 현대증권 인수자로 선정됐다. 윤종규가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과감하게 1조2500억 원이라는 고액을 적어낸 덕분이다. 이로써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3위에 이르는 통합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2017년 1월에 출범했다.
윤종규는 이에 앞서 2015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고 KB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기존 421조 원에서 445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지주사 1위에 올랐다.
윤종규는 2017년 11월 연임을 확정한 뒤 KB금융그룹의 취약분야인 생명보험도 인수합병을 통해 키울 뜻을 내보였다. 꾸준히 시장을 두드린 결과 결국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 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KB금융지주 > |
△KB국민은행장 겸직 시절
윤종규는 2015년 5월 KB국민은행 노조와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제도를 정례화했다. 55세가 된 직원이 희망퇴직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직과 마케팅직 가운데 하나를 골라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도 개편했다.
2015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1천 명 이상이 떠난 데 이어 2017년 1월 2795명이 희망퇴직하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1만7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2월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2019년 예정 포함) 1천여 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윤종규는 은행장을 겸임하던 시절 KB국민은행의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KB국민은행은 단순 창구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상품판매나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업환경을 바꿨다.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마케팅 강화의 일환으로 ‘KB 캠패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직원이 외부에서 소비자 상담을 할 경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직원 전용앱을 통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촬영하고 비밀번호 사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업점 밖에서 통장 개설, 직불카드 발급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
윤종규는 2014년 10월22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회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종규는 당시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2차 후보 4명 가운데 내부 경력이 가장 길었다. 직원들이 내부 인사를 요구하고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가장 유리했다. KB금융그룹에서 재무와 전략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았기에 전문성 측면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당시 김영진 회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에서 오래 일했으며 여러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후보 선출기준인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및 개인적 자질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부인사 선임을 주장하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윤종규의 회장 내정을 환영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 선임이 결정되자 “KB금융이 관치와 외압에서 벗어난 역사적 날”이라며 “윤 전 부사장의 KB금융 회장 내정은 최악을 막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종규가 평소 온화한 성격에 KB금융그룹 안에서 좋은 평판을 쌓았던 것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벌였던 내분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을 정비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종규는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실시한 직원 대상 KB국민은행장 선출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윤종규는 회장으로 선출된 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갈등처럼 여러 문제를 치유하고 봉합하는 데 누구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면접에서 강조했다”며 “회추위원들이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과 KB국민은행 시절
1980년 삼일회계법인에 들어간 뒤 동아건설 워크아웃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할 때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당시 김정태 행장은 ‘상고 출신 천재’를 영입했다고 홍보물에 실을 정도로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7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윤종규가 부행장으로서 관련 실무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BII 지분을 3600억 원에 되팔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