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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명품 전문가, 상품기획 역량 좋아 [2022년]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1-12-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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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손영식은 신세계 대표이사다.

신세계백화점 브랜드 강화와 실적 증가를 이루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963년 2월28일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다.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삼성그룹 공채로 입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해외명품팀장 등 상품기획자(MD)으로 오래 일했고 상품본부장과 패션본부장을 지냈다.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신세계면세점 시내면세점인 명동점에 명품 브랜드를 들여 면세점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과 더불어 3강체제를 구축했다.

2020년 말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오랜 백화점 근무경험으로 상품기획에 능하다.

특히 명품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신세계 대표이사로 경영복귀
손영식은 2021년 10월1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말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난 뒤 1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것이다. 퇴임했던 임원이 신세계그룹의 중추인 신세계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디에프를 맡을 당시 명품사업에서 보인 성과를 인정받아 백화점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세계면세점 코로나19 대응과 대표이사 연임 실패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면서 사업에 위기를 맞았다.

면세점은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에 크게 의존하는데 하늘길이 막히면서 사실상 고객이 전무해졌기 때문이다.

초기 대응은 코로나19에 직원들이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영업시간 단축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4일부터 서울 명동점과 강남점, 부산점 등 시내면세점의 영업시간을 단축했는데 3월1일부터는 이를 더 줄여 오전 11시∼오후 6시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행객 급감이 현실화하면서 면세점 임시휴업 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탑승동에서 모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2020년 3월23일부터 4개 매장을, 4월1일부터 1개 매장을 임시휴업했다.

심야 항공편이 없는 제1여객터미널(T1) 탑승동과 제2여객터미널(T2) 내 매장은 심야영업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은 곧바로 현실화했다.

신세계는 2020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면세점사업에서 매출 4889억 원, 영업손실 324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0.5% 줄고 적자로 전환했다.

공항점 매출이 40% 급감했고 시내점 매출도 21% 줄었다.

신세계디에프는 이후에도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강남점과 부산점을 휴점하며 버티기 전략에 들어갔다.

2020년 6월에는 제주시에 대규모 시내면세점을 출점하겠다는 전략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애초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교육재단 소유 호텔 건물을 철거한 뒤 새로 면세점 건물을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취소 때 내야 한다고 계약했던 해약금 20억 원을 교육재단에 넘겨주고 사업을 보류했다.

계열사의 도움도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디에프가 보유한 재고면세품을 2020년 6월3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팔았는데 하루 만에 93%의 제품이 품절됐다.

2020년 7월에는 면세품 내수 판매를 위한 전문 온라인몰 ‘SSG스페셜’의 모바일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11월에는 이 앱을 통해 재고면세품을 최대 71%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모회사인 신세계로부터 자금지원도 받았다.

신세계는 2020년 5월1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건물에 위치한 신세계디에프의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8~12층, 16~17층 토지 및 건물, 부속설비 일체를 현물로 출자받았다.

매장을 한꺼번에 넘겨받으면서 그동안 신세계에 지급하던 임대료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신세계디에프는 1958만8500만 원 규모의 양수금액에 대해 신세계디에프에 신주를 발행해 신세계에 지급했다.

신세계는 당시 언론을 통해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모두 자가점포인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만 임차점포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계획했던 투자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결국 신세계면세점이 실적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면서 손영식은 2020년 12월1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신세계 실적(별도기준).
△신세계면세점 실적 증가
손영식 재임기간 신세계디에프 실적은 빠르게 늘어났다.

손영식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된 2016년에 신세계디에프는 총매출 3101억 원, 영업손실 523억 원을 봤다.

하지만 취임 1년 만인 2017년에는 총매출 1조1647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함과 동시에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에도 신세계디에프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매출 2조1897억 원, 영업이익 364억 원을 냈으며 2019년에는 매출 3조3057억 원, 영업이익 1178억 원을 냈다.

△중국고객 유치 노력
손영식은 2017년부터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함에 따라 중국 고객이 급감하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7년 11월 업계 최초로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과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였다. 2018년 8월11일에는 글로벌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손잡고 씨트립 홈페이지에서 신세계면세점 멤버십 가입서비스를 시작했다.

씨트립은 3억 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신세계면세점의 중국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8월19일에는 중국 텐센트와 협업해 서울 여행지 추천 앱 ‘나의 여행지 테스트’를 출시했다. 위챗 앱과 연동되도록 해 서울 강남권의 여행정보를 제공했다. 이 앱은 9월26일까지 32만9천 회 이용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11월28일 면세점업계 최초로 자체 쇼핑앱에 인공지능(AI) 음성검색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2월 중국어 서비스를 먼저 내놓고 그 뒤에 내국인 대상으로 한국어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두 중국인 관광객을 신세계면세점으로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들로 평가받았다.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오른쪽)가 2019년 7월25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인증패 수여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세계디에프>
△신세계면세점을 면세점업계 3위에 안착시켜
손영식은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신세계디에프를 면세점업계 3위에 안착시키는 데 성과를 냈다.

인천국제공항과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연달아 따낸 것이 사업 확대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7년 7월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DF3구역 사업권을 따냈다. DF3구역 사업권은 6차례나 유찰됐는데 5~6차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신세계디에프가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손영식은 앞서 2017년 4월19일 인천에서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 제안서 평가를 위한 발표에 직접 나섰다.

발표에 장선욱 롯데백화점 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면세부문 사장, 황용득 한화갤러리아면세점 대표 등 경쟁기업 대표들도 직접 참석했다.

2018년에도 인천공항에서 추가로 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6월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1(화장품)구역과 DF5구역(패션,잡화)의 사업권을 모두 낙찰받았다.

손영식은 역시 사업권 낙찰을 한 달가량 앞둔 2018년 5월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경쟁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6월22일 최종 프레젠테이션에도 직접 참석했다.

그는 사회환원과 상생협력을 신세계면세점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2016년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 서울 명동점에서 중소·중견기업 화장품 브랜드가 기존 138개에서 157개로 늘어난 사실을 들었다.

입찰금액도 DF1은 2762억 원, DF2는 608억 원을 써내 경쟁사인 신라호텔의 2200억 원, 500억 원보다 많았다. 그만큼 공항면세점 진출에 의지를 나타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사업권을 낙찰받은 뒤 “명동점을 비롯해 스타필드, 시코르 등에서 보여준 콘텐츠 개발능력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며 “규모가 커진 만큼 책임감을 품고 사업에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항상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던 것만은 아니다.

신세계디에프는 2020년 3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DF7(패션·기타)구역 사업권을 잃었다. 당시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을 포함해 신세계디에프까지 모두 4곳이 참여했는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사업권을 따냈다.

시내면세점만 운영했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공항 면세점 진출에 절실했던 만큼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탓에 신세계디에프가 밀린 것으로 면세점업계는 추정했다.

시내면세점사업도 강화했다.

신세계디에프는 2018년 7월18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 2번째 서울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을 열었다.

강남점에도 1호 시내면세점인 명동점과 마찬가지로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상품기획(MD) 구성에 집중했다.

고급 신발과 액세서리와 시계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세계 면세점 가운데 최초로 고급 신발 브랜드 ‘마놀로 블라닉’과 이탈리아의 ‘세르지오로시’를 단독으로 유치했고 구찌, 마크제이콥스 등도 들였다.

강남점에는 고객경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 3D 비디오 파사드, SNS 놀이터 스튜디오S 등의 시설도 마련했다.

손영식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면세점업계의 지형도를 새로 그리는 출발점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관광 허브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이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초, 강남, 나아가 국내 각지와 연계해 신세계면세점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영국의 면세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2018년 기준으로 매출 23억7500만 유로를 내 9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면세점업계 톱10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국내 기준으로는 신세계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면세점업계에서 점유율 20%가량을 보였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은 면세점업계 3위이며 2015년 점유율 3.8%에서 5배 넘게 영향력이 넓어졌다.

손영식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 11월29일 실시된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 올라
손영식은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부사장을 맡다가 2016년 12월28일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안착하는 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동시에 본격적으로 면세점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손영식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래 근무하며 뛰어난 상품기획(MD) 역량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신세계면세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면세점은 해외명품 입점 등 상품기획(MD)역량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가운데)가 2019년 10월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세계백화점의 ‘전 점포 지역 1번점’ 전략에 더욱 힘을 실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신세계는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신세계 대표이사는 오로지 신세계백화점사업만 담당한다.

신세계와 신세계 자회사를 모두 관리하며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고민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곳은 신세계 백화점부문이다. 2021년 12월 현재 차정호 전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이 신세계 백화점부문장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신세계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서 전국의 주요상권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모두 1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에는 신세계가 위탁경영을 하고 있는 신세계아라리오점, 광주신세계가 운영하는 신세계광주점,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운영하는 신세계대구점, 대전신세계가 운영하는 대전신세계아트앤사이언스 등이 포함된다.

롯데백화점이 전국에 30개의 백화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수 측면에서는 뒤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에 힘을 줘 다소 대중적 백화점이라는 인식이 굳어지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손영식이 신세계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품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신세계백화점에 다양한 명품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들이는 방식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손영식이 신세계 대표이사에 오른 시점과 상황을 보면 실적은 우호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3분기에 매출 5096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 늘어난 것이며 영업이익은 81.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이 2021년 3분기에 서울 강남점에 중층을 도입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 전문관을 여는 등 점포를 재단장(리뉴얼)한데다 8월 대전아트앤사이언스점 개점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 평가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가 2018년 8월1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면세구역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영식은 신세계그룹에서 알아주는 명품 전문가다.

손영식은 2012년 신세계백화점 상품을 총괄하는 상품본부장에 오른 뒤 신세계에서 명품 브랜드를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 명품과 해외 브랜드의 글로벌 본사를 직접 방문하며 신세계백화점과 명품 브랜드의 유대관계를 다졌다.

손영식의 노력은 백화점업계에서 신세계백화점이 명품으로 차별화할 수 있는 초석을 놓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명품 브랜드 입점현황이 이를 증명한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브랜드를 매장에 얼마나 유치했는지를 놓고 경쟁력을 따진다.

이 가운데서도 3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모으는 것은 더 어렵다. 3대 브랜드가 한 매장에 있는 백화점은 전국에 7개밖에 없을 정도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매장들 가운데 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신세계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이 ‘에루샤’를 동시에 유치했다.

신세계의 면세점 자회사인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맡을 때도 명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당시 면세점업계의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안고 있었다.

손영식은 곧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통해 국내 시내면세점 최초로 '에루샤' 유치에 성공하면서 능력을 증명했다.

손영식이 명품 전문가라는 점은 해외 명품기업 총수가 방문했을 때 그를 만난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손영식은 2018년 6월14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방한했을 때 그를 만났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그룹은 루이뷔통, 디올, 지방시, 셀린느 등 잡화 브랜드와 태그호이어 등 시계 브랜드, 겔랑을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 100여 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그룹이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누구를 만나는지가 유통업계의 큰 관심이었는데 그를 만난 사람은 손영식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뿐이었다.

통상 백화점과 면세점업계에서 3대 명품을 거론하지만 손영식은 4개 브랜드를 명품으로 꼽는다. 잡화분야 명품인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이외에도 주얼리 분야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까지 4개 브랜드를 글로벌 4대 명품으로 규정한다.

물론 명품 확대 전략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만은 아니다.

손영식이 2020년 말 인사를 통해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자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대비 낮은 수익률이 지나친 명품 확대의 결과다”는 시각도 일각에서 나왔다.

하지만 자리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신세계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명품 확대 전략을 신세계그룹에서 높게 산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손영식은 신세계와 신세계디에프에서 일하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손영식은 2019년 10월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생산성대회’ 시상식에서 유공자부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국가생산성대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최하고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해 산업현장에서 모범적 생산성 향상 활동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이나 법인, 단체,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제도다.

신세계는 “약 30년 동안 신세계에서 일하면서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언론 인터뷰를 좀처럼 하지 않는다. 상품기획자로서 회사가 다른 브랜드와 접촉하는 전략이 공개되면 회사에 누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인터뷰를 꺼린다고 한다.

사건사고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이 2016년 9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누수사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관에서 2021년 10월12일 배수관 문제로 영업 도중 누수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고는 배수관 연결 부위 이탈에 따른 사고로 파악됐다”며 “7월 강남점에 대한 외부전문 기관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구조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사고 직후 곧장 영업을 중단하고 보수작업을 거친 뒤 10월13일부터 정상영업에 들어갔다.

신세계그룹은 사고에 책임을 물어 발빠르게 후속인사를 실시했다.

임훈 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강남점장은 10월16일자로 백화점 본사 마케팅혁신 TF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채정원 강남점 부점장은 백화점 본사 해외패션담당으로 발령났다.

후임 강남점장에는 김선진 센텀시티점장이, 후임 센텀시티점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김은 코스메틱본부장이 각각 맡게 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12월 삼성그룹 공채 28기로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했다.

1988년 신세계백화점 해외브랜드 피혁담당으로 일했다.

1991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 잡화담당으로 근무했다.

2000년 신세계백화점 MD2담당 잡화팀장을 맡았다.

2006년 신세계백화점 MD3담당 해외명품팀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상무보로 승진해 신세계 백화점부문 MD3담당을 맡았다.

2009년 11월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12월 신세계 패션담당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2012년 11월 부사장보로 승진하며 신세계 상품본부장을 맡았다.

2014년 11월 신세계 패션본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했다.

2015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디에프 사업총괄 겸 영업담당을 맡았다.

2016년 12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8년 11월 신세계디에프 영업지원본부장을 겸임하게 됐다.

2020년 12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고문에 위촉됐다.

2021년 10월 신세계 대표이사 겸 상품본부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1년 심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7년 11월29일 연세MBA의 밤 행사에서 제17회 연세MBA 경영인상을 받았다.

2019년 10월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생산성 향상 유공으로 추천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어록
[Who Is ?] 손영식 신세계 대표이사
▲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가 2017년 4월24일 남이섬에서 업무협약 기념 만년송 식수를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기본적 상품 정비는 완료됐기 때문에 비주력 상품을 살펴봤다. 면세산업에 진출하는 상품군의 품목이 더 확대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이 진출하고 있고 그 안에서도 상품군 내용이 굉장히 변화했다. 국내 면세업체들도 상품 변화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하고 해외 고객들에게 맞는 상품을 정확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상품의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2018/10/04,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면세품박람회'에서)

"공항 자체가 하나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천공항은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진출도 본격화하는 만큼 메이저 테넌트(주요 상업시설)와 함께 글로벌 경쟁력을 키웠으면 한다. 얼마나 적절하게 테넌트를 섞어 놨는가가 중요하다. 창이공항같이 쇼핑하는 곳 옆에는 커피숍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다못해 아내가 쇼핑할 때 남편은 옆에 커피숍에 앉아 있을 수 있어야 한다." (2018/08/01,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면세점은 국가가 특허를 주는 사업인 만큼 발생한 이익 일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 철강, 조선 등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었던 제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면세점은 새로운 성장동력, 미래 산업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한국 면세산업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겠다. 또 관광 진흥,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 등에도 노력하겠다.” (2018/07/1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신세계면세점이 빠르게 성장한 것은 신세계그룹의 유통 역량, 새로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 협력사 직원들의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다. 특히 신세계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에서 쌓은 상품 개발, 콘텐츠 발굴 노하우가 있다. 이를 면세점에 적용한 게 주효했다. 요즘은 면세점을 비롯한 유통 트렌드가 빠르게 바뀐다. 이런 흐름을 잘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신세계그룹이 지닌 강점이다.” (2018/07/1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그 시기를 지났다. 면세점은 과거보다 많아졌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경쟁력 있는 곳만 살아남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면세점은 더 단단해질 것으로 본다. 면세 시장은 더 커질 것이다. 더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면세품을 구매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위주에서 벗어나 세계를 보고 대응해야 한다.” (2018/07/1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업권 입찰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DF1(화장품)·DF5(패션·잡화) 두 구역을 모두 운영하고 싶다.” (2018/06/22,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지금까지 면세점업계의 영업은 너무 순조롭게 진행돼서 개선해야 할 문제점을 돌아볼 여지가 없었다. 이번 기회에 냉혹히 개선점을 찾는다면 더욱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면세점에 상품은 많은데 고객들이 와서 쇼핑하기가 불편하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주지 않고 팔기 바쁜 면세점은 이제 어렵다고 생각한다.” (2017/04/19, 인천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 제안서 평가발표를 마친 뒤)

“상품경쟁력을 통해 인천공항에 기여하고 싶다. 운영시스템과 랜드마크적 요소도 중요하다.” (2017/04/19, 인천에서 열린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사업 제안서 평가발표를 마친 뒤)

“황금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내국인 고객들이 간편하게 환전하고 더 나은 면세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EB 하나은행과 상호 협업을 강화해 양 사의 고객에게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7/04/13,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국인 공략에 나서며)

"유통업에 있어 ‘머천다이저’는 여러 브랜드를 접촉해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유통업에서 경쟁사와의 브랜드 접촉 전략이 매우 민감하게 취급된다. ‘기밀’로 취급되는 정보가 브랜드와 협상 중에 공개되면 협상이 깨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서 국내에 진출한 브랜드 입장에서도 각 유통업체와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 중에 해당 내용이 공개되면 외국 본사를 통해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2016/12/05, 한국면세뉴스와 인터뷰에서)

“본점 남성 전문관은 패션뿐 아니라 오디오, 위스키, 고급 신발 수선 서비스 등 트렌드를 앞서가는 남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매장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국내 남성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남성 쇼핑의 명소가 되도록 하겠다.” (2015/01/22,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성 전문관 개점 100일을 맞아)

“런던에는 영국의 식문화를 대변하는 해롯이 있고, 파리에는 봉마르쉐가 있듯 신세계 푸드마켓 본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관으로서 한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다. 국내 대표 식품관으로서 진정성이 담긴 상품 구성은 물론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브랜딩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 (2014/10/22, 신세계백화점 푸드마켓의 새로운 BI를 발표하면서)

“백화점이 신진 디자이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유치해 차별화와 니치 마켓 공략에 나선다. 앞으로도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통해 능력있고 가능성있는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2012/03/28, 신세계 패션담당 상무로 일할 때 새 디자이너 브랜드 확대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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