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한국 방문을 통해 루이비통 몸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LVMH그룹은 루이비통뿐 아니라 디오르, 펜디 등 다양한 명품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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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 |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면세점업체들이 아르노 회장과 만나 루이비통 등 LVMH그룹의 명품입점을 확정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두산, SM면세점 등은 모두 3대 명품 브랜드를 입점하지 못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18일 입국한 뒤 국내 루이비통 매장들을 둘러보며 신규 면세점 관계자들과도 만나고 있다.
그는 19일 갤러리아 명품관을 방문해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와 김동선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 등을 만났다. 이날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백화점 본점 등도 둘러봤다.
아르노 회장은 장충동 신라호텔에 머물고 있는데 19일 오전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홍라희 리움 관장과 신라호텔 1층 ‘라이브러리’ 카페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20일부터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컨데나스트 콘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노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규 면세점 관계자들과 추가로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서원 두산 전무와 이 자리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두산면세점은 이 컨퍼런스의 후원사다.
아르노 회장이 이번 방한을 통해 LVMH그룹의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몸값 인상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은 이번에 입국해 모든 신규면세점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업체에 루이비통 입점 기회를 뺏기기 않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는 희소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제한된 수의 매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매장수를 늘린다고 해도 1곳 이상 추가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비통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면세점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화장품업체들에 밀리긴 했지만 전체 매출 4위에 오르며 여전히 높은 판매비중을 차지했다.
명품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루이비통 입점에 성공할 경우 다른 브랜드와 협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3대 명품 브랜드 수장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신규면세점 업체들이 더 몸이 달았을 것”이라며 “아르노 회장이 이번 방한을 통해 루이비통의 협상력을 제대로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