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유예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가능성을 놓고 “시장 안정, 정책 일관,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세제 변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여권에서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관련된 세제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12일 부동산거래 활성화 및 공급부족 해소 등을 이유로 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제안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보유세 완화와 관련해 “1주택 보유 서민층과 중산층의 세제 부담을 일부분 완화해주는 보완책은 검토하고 있다”며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그는 최근 부동산시장 흐름을 두고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 매매시장은 거래 위축이 있긴 하지만 주요 지역에서 가격 하락이 확산되는 등 하향 안정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세종과 대구 주택가격이 각각 21주,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12월 들어 수도권에서도 동두천, 화성 등 주택가격 하락세에 진입하는 지역이 본격적으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