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1-12-20 09: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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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이 자회사를 통해 카카오 메타버스 사업의 구심역할을 하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넵튠 주식 투자의견으로 등급 없음(Not Rated)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내놓지 않았다.
▲ 넵튠 로고.
직전 거래일인 17일 넵튠 주가는 2만2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넵튠은 메타버스 분야에서 회사가 가진 유무형의 자산과 더불어 카카오 공동체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와 시너지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고 바라봤다.
넵튠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모바일게임 개발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넵튠은 10월 310억 원을 투자해 메타버스 개발사 퍼피레드 지분 44.3%를 확보했다.
퍼피레드는 메타버스형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게임(SNG) '퍼피레드M'을 개발하고 있고 24일 CBT(게임을 정식 서비스 하기 전에 비공개로 하는 베타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퍼피레드M'은 모바일 기기를 기반으로 가상공간의 유저 활동을 현실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는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넵튠은 지난해 디지털 휴먼 제작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15억 원을 투자해 지분 60.4%를 확보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3차원 디지털휴먼 '수아(SUA)'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유니티코리아와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디지털 휴먼의 영향력이 더 확장될 것이다"며 "넵튠은 디지털 연습생 4명을 개발한 딥스튜디오와 가상인간 걸그룹을 만든 펄스나인에도 8월 각각 지분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 맘모식스에 35억 원을 투자해 지분 55.7%를 확보했다.
맘모식스는 가상현실(VR) 전문 콘텐츠 개발회사로 모든 가상현실 기기로 접속할 수 있는 다중접속 소셜 플랫폼 '갤럭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다. 차기작인 '갤럭시티: 코리아'는 서울과 대한민국 주요 도시를 메타버스 안에 구현하고 가상세계의 이용자들과 현실 세계의 이용자들이 상호작용하며 관광자원 및 상품들을 소비할 수 있게 개발됐다.
이 연구원은 "넵튠은 자회사인 퍼피레드, 온마인드, 맘모식스 등을 통해 카카오 메타버스 항해를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넵튠의 성장성이 가속화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넵튠은 2021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147억 원, 영업손실 162억 원을 냈다.
2020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200억 원, 영업손실 90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10%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