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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경영 전반에 경험 쌓아, 시골 할아버지 같은 푸근한 스타일, [2021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12-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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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윤재춘은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웅제약 지주회사인 대웅, 대웅 계열사 한올바이오파마, 대웅개발, 대웅바이오, 대웅이엔지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해외진출 국가에서 10위권 제약사에 진입하고 100개 국가와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웅제약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키우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1959년 10월15일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웅제약에 입사해 공장관리센터장,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대웅제약 오너2세인 윤재승 전 회장과 함께 지주회사인 대웅의 공동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다 윤 회장이 퇴진하면서 단독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대웅제약에서는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전승호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면서 국내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와 영업비밀 도용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외영업과 생산관리, 경영관리를 거치면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을 보필해왔다.

시골 할아버지와 같은 푸근한 스타일로 직원들과 편하게 소통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웅제약 실적 회복
대웅제약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554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62.0% 줄었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소송에 따른 비용 및 위장약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매출은 증가했다.

다행히 2021년 들어서는 회사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 850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7.6배가량 늘었다.

전문의약품(ETC)부문에서 꾸준한 매출이 나오는 가운데 나보타 판매실적도 계속 좋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2021년 영업이익 900억 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대웅제약 실적.
△보툴리눔톡신 관련 갈등 축소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소송전이 마무리될 기미를 보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절취해 제품화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20년 12월 메디톡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나보타에 21개월 수입금지를 명령하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가장 큰 해외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셈이다.

하지만 2021년 2월 대웅제약이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에 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결과 임시로 나보타 판매가 재개됐다.

또 이후 메디톡스, 앨러간, 에볼루스 등 소송 관계자들이 합의에 나서면서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은 2021년 10월 무효화됐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협력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보툴리눔톡신사업의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사업가치를 한층 증대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보툴리눔톡신 관련 소송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툴리눔톡신 해외 판매 속도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판로 확대를 위해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7월 중국에서 나보타의 임상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2년 현지 출시를 목표로 BLA(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9년 이미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코로나19와 소송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진행되지 않았다. 2022년부터 나보타의 유럽 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치료용 보툴리눔톡신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편두통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치료시장은 미용시장의 2배 수준으로 매년 9% 이상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1년 현재 캐나다, 호주, 중남미, 중동 등 세계 80여 개 국가로부터 나보타 품목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잇따라 기술수출
대웅제약은 2021년 10월 기준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1조1천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2021년 들어서만 중국 상해하이니, 미국 뉴로가스트릭스, 콜롬비아 바이오파스, 중동 아그라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펙수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치료제로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PPI)'를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또한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보다 빨리 효과가 나타나고 야간에도 우수한 산분비 억제력을 발휘해 안정적 수면을 가능하게 하며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편의성 등이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을 2022년 국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9년 11월 펙수프라잔에 관해 국내 임상3상을 마치고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임상3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대웅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이름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은 2021년 6월 국내에서 임상2b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코비블록 임상 결과를 분석해 보건당국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이름 니클로사마이드)은 2020년 9월 인도, 필리핀, 멕시코에서 임상1상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코비블록은 당초 호이스타정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됐다. 만성 췌장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됐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성분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화
대웅제약은 여러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지노믹트리, 시선바이오와 진단키트 해외 공급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진단키트를 공급받은 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한다.

2021년 7월에는 켈스와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1월 켈스의 제품을 앞세워 베트남 제약사 비에타파마사와 120억 원 규모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역량 강화
윤재춘은 대웅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코로나19와 소송 등으로 실적이 위축된 중에도 연구개발비 1445억 원을 투입했다. 대웅제약이 별도기준으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냈던 2019년에는 1407억을 썼는데 이보다 더 투자를 늘렸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이미 1318억 원이 투입돼 연간 비용은 2020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춘은 이런 투자를 기반으로 계열사 등과 함께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면역항암제 HL186/187 등을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와는 코로나19 치료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인수와 성과 가시화
윤재춘은 대웅제약 부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로서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주도했다.

대웅제약은 2015년 8월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1046억 원에 인수하며 한올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윤재춘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성에 확신을 지니지 못하던 다른 제약사와 달리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결정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시 국내 61건, 해외 90건 등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임상시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도 16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신약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부문이 취약했다.

윤재춘은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뒤 실적 악화를 겪으며 한때 ‘승자의 독배를 마셨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가 2018년 매출 900억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54.6%나 증가하면서 나중에는 국내 제약사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혔다.

윤재춘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윤재춘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를 겸임하며 자금력이 풍부한 대웅제약과 바이오 기술력을 확보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신약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5대 5로 연구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성분이름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HL161의 적응증은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온난항체용혈성빈혈, 시신경척수염, 혈소판감소증 등 5가지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는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3-1상을 마쳐 다음 임상의 준비에 들어갔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바이오시장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35억6천만 달러(4조 원)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66억1천만 달러(7조 4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을 이끌 신약으로 꼽힌다.

HL161는 2017년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중국 각각 5025만 달러, 8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하버바이오메드는 HL036의 중국 판권도 확보했다.

△대웅제약 대표이사 선임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의 대표이사로 윤재춘과 전승호 사장이 선임됐다.

기존의 윤재승, 이종욱 공동대표체제가 이종욱 대표의 임기만료와 윤재승 대표의 사직으로 윤재춘, 전승호 공동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윤재승 전 대표이사 회장은 임기만료까지 1년여가 남았지만 전문경영인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취지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1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재춘과 전승호 사장 재선임이 결정됐다.

△디엔컴퍼니 대표이사 취임
윤재춘은 2011년 대웅제약 자회사 디엔컴퍼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디엔컴퍼니는 퍼펙타, 보톡스 등의 피부미용제품과 이지듀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기업이다.

윤재춘이 취임한 뒤 디엔컴퍼니는 2012년 자체 개발한 칼슘필러 페이스템을 내놓았다. HA(히알루론산)필러 퍼펙타의 수출국가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윤재춘은 2013년 1월 필러와 화장품, 의약 등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쓰이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디엔컴퍼니는 2013년 11월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의 미국 비벌리힐스 매장을 여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 힘썼다. 2014년 1월 중동 CBC인터내셔널과 100억 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디엔컴퍼니는 2014년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년도 6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이 받는 상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1년 5월13일 육군 장병 위문품 기부행사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웅제약>
윤재춘은 대웅제약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키워낸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해외진출 국가에서 10위권 제약사에 진입하고 100개국에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웅제약을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키우려 한다.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나보타를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판매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싼 소송전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나보타의 해외판매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 미용 수요가 늘면서 보툴리눔톡신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보툴리눔톡신시장은 2019년 49억 달러에서 2026년 89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툴리눔톡신 소송전에 들었던 비용이 줄어드는 것도 대웅제약에 호재다. 대웅제약은 2020년 3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소송에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간 영업이익이 수백억 원대라는 점을 놓고 보면 뼈아픈 지출이다.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를 제때 상용화해 ‘코로나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대웅제약은 2021년 12월 현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 치료제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MSD와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먹는 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국내기업들도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 평가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2021년 3월26일 대웅제약 제 61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대웅제약>
윤재춘은 대웅제약에서 30년 이상 일했다. 공장관리센터장,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해외영업과 생산관리, 경영관리 등을 두루 거치면서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을 보필해왔다.

윤재승 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고속승진을 했다.

2015년부터 지주회사 대웅의 대표이사로 재임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꿰뚫고 있다. 2021년 12월 현재 대웅 대표이사뿐 아니라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뒤 전 윤재승 전 회장의 적극적 지원으로 한올바이오파마의 운영을 도맡게 되면서 경영성과를 낼 인물로 기대를 받았고 실제로 성과를 냈다.

윤재승 전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뒤 대웅제약의 위기를 적절히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과 점심을 같이 먹으며 정해진 주제 없이 편하게 소통하는 '소통점심'을 진행했다. 시골 할아버지와 같은 푸근하다는 말도 듣는다.

사건사고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월17일 대웅제약 참지마요 프로젝트 제2기 교육봉사단 창단식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웅제약>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공방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싸고 2017년부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균주를 도용하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국내와 미국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19년 2월에는 메디톡스는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메디톡신'의 균주를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직원을 통해 확보해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이에 맞서 2010년 6월 경기도 용인시 한 지역의 흙에서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보툴리눔톡신 시판허가 당시 심사자료를 놓고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와 윤재춘을 만나 두 회사의 중재를 시도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윤재춘과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여러 차례 만나 타협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견 간극이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9월 초 국내 민사소송에서 진행된 포자 감정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의 포자 감정에서 나보타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이 확인돼 메디톡스와 다른 균주임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민사소송에 이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소송에서도 대웅제약 균주의 포자 형성을 재확인하면서 메디톡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한 메디톡스의 균주와 다르다는 게 명백히 입증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7월7일 대웅제약의 균주 도용 및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인정하며 10년 동안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권고하는 예비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웅제약은 즉각 이의를 제기하며 같은 해 11월6일 최종판결일까지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위원회는 2020년 12월 메디톡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나보타에 21개월 수입금지를 명령하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021년 2월 대웅제약이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에 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결과 임시로 나보타 판매가 재개됐다.

또 이후 메디톡스, 앨러간, 에볼루스 등 소송 관계자들이 합의에 나선 결과 2021년 10월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이 무효화했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협력사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진행되던 소송전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관련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위장약 알비스 판매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9월 라니티딘 성분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라니티딘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의 판매중단을 결정했다.

대웅제약의 위장약 알비스도 여기에 포함됐다. 대웅제약은 알비스로만 2018년에 매출 585억 원을 거둔 만큼 수익 감소가 예상됐다.

대웅제약은 2019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425억 원, 영업이익 28억 원을 냈다.

매출은 2018년 3분기보다 4.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65.2%나 감소했는데 나보타 관련 소송비용은 물론 식약처의 라니티딘 제제 판매중지 조치에 따른 알비스 회수비용 150억 원 등의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앞줄 왼쪽)이 2019년 2월2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대웅제약의 오송 스마트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웅제약>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001년 대웅제약 공장관리부장에 올랐다.

2007년 대웅제약 공장관리센터 상무로 승진했다. 같은해 헬스케어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2010년 전무에 올랐다.

2011년 대웅제약 관계사 디엔컴퍼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12년 1월 대웅제약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다.

2014년 10월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7월 대웅제약의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15년 7월 대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과 공동대표이사체제를 유지했다.

2018년 3월 전승호 사장과 함께 대웅제약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8월 윤재승 회장이 퇴진하면서 대웅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0년 3월 진성곤 부사장과 함께 대웅바이오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재춘은 원료의약품사업부문을, 진성곤 대표는 완제의약품 사업부문을 각각 담당한다.

◆ 학력

2007년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윤재춘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삼남인 윤재승 전 대웅제약 회장과 먼 친척관계다.

◆ 상훈

◆ 기타

2021년 9월30일 기준 대웅 주식 4만257주(0.07%), 대웅제약 주식 178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2월1일 종가 기준으로 약 12억7천만 원 규모에 이른다.

2021년 9월30일 기준 대웅 주식매수선택권 2만87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행사기간은 2024년 3월26일~2027년 3월25일, 행사가격은 3만6402원이다.

어록
[Who Is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윤재춘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1월31일 잠실 베어크루즈에서 열린 대웅학술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웅제약>
“카이스트 EMBA는 나에게 언제나 설렘이었고 그곳에서 만난 동기, 동문들과 함께하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Insight Lecture를 통해 얻은 통찰력은 회사경영과 가정생활에도 큰 영감을 주었다. 언제든 새로운 지식을 채우기 위하여 학교로 돌아갈 수 있는 동문평생교육제도는 든든한 자양분이다.” (카이스트 홈페이지의 EMBA 과정 동문 인터뷰에서)

“나라와 가족을 지키는 데 젊은 날의 귀한 시간을 내어준 청년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대웅제약이 에너지를 더해줄 작은 정성을 준비했으니 활기찬 군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건강히 전역하시길 기원한다.” (2021/05/13, 육군에 비타민 제품을 기부하며)

“이번 자사주 취득 결정은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대웅제약의 미래가치에 대한 경영진 차원의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다. 앞으로도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미래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2021/03/18, 대웅의 대웅제약 지분 취득을 발표하며)

“대웅은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등 자회사들의 성장에 힘입어 건실한 경영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 대웅은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여 그룹의 건실한 성장을 주도해나가도록 노력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사업 영역 확대, 연구부문의 오픈콜라보레이션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 경영진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경영실적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 (2020/03/20, 제60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참지마요 프로제트'를 통해 발달장애인이 주요 질환에 관한 기본적 인식과 소통을 위한 표현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교육봉사단 활동으로 발달장애인들과 대학생 교육 봉사단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2020/01/17, 제2기 교육봉사단 ‘참지마요 프로젝트’ 개최사에서. 참지마요 프로젝트는 발달장애인들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교육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웅제약이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웅비회 선배님들의 헌신과 응원 덕분이었다. ‘대웅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선배님들의 업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2019/12/06, 대웅제약 퇴직사우 모임인 ‘웅비회’의 ‘제8회 웅비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주요 선진국을 보면 제약산업이 발달했는데 제약산업 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되기 힘들다. 정책적으로 지원한다고 했으나 일선 현장에서는 아직 체감할 수 있는 것은 없다.” (2019/10/29, ‘2019 제약바이오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에 참석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진출과 함께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고른 성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확대, 임상결과 도출을 발판으로 지속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어 자회사의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2019/05/13, 대웅이 자회사 대웅제약의 50억 원 규모 주식 매입을 공시하며)

“주주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대웅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대웅은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그룹의 건실한 성장을 주도해나가고 지속적 경영실적 창출을 통해 주주가치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9/03/22, 대웅 제59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대웅제약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님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웅인이라는 자부심으로 모두가 하나되어 힘찬 미래를 함께하기를 염원한다.” (2018/12/07, 대웅제약 퇴직사우 모임인 제7회 웅비회 송년의 밤에서)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구강 건강 전문가의 콜라보를 통해 구강건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된 구강관리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국민의 생애 주기별, 생활습관별에 따라 맞춤형 올바른 구강관리 솔루션을 전문가를 통해 제공하겠다.” (2018/09/19, 구강관리벤처회사 에스티에이치이솔루션을 인수하며)

“주식분할을 통해 주식거래가 활성화되면 장기적으로 주주 주식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올 한해도 그룹의 글로벌 역량강화 및 연구개발 지속 투자를 통해 매출성장을 이끌겠다.” (2017/03/24, 대웅 제57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국내외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대웅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주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다. 2016년에는 그룹의 글로벌 역량 및 지속적인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전 계열사가 막강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그룹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다. 대웅은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자회사들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 신흥국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 및 선진적인 설비 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해왔다. 앞으로도 글로벌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대웅만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그룹의 성장을 주도해나가겠다.” (2016/03/18, 대웅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창업자인 윤영환 명예회장이 평생에 걸쳐 정의와 공생의 경영철학을 기반으로 보유한 재산을 기부한 것을 본받아 회사 발전에 동참해온 직원들의 복지와 처우를 향상하기 위해 자사주를 출연하게 됐다. 앞으로도 대웅은 임직원이 회사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비롯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나가겠다.” (2016/03/04, 자사주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기부 출연하며)

"고객만족과 고객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삼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 열정으로 뭉친 전문가 집단, 차별화된 우리만의 제품 포트폴리오, 소통과 상생, 학습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앞세워 2013년을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 (2013/01/14, 디엔컴퍼니 신년사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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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사장
바지사장 아니신가   (2021-12-10 17: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