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실적 회복
대웅제약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조554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62.0% 줄었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소송에 따른 비용 및 위장약 알비스 판매금지 조치로 인한 매출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매출은 증가했다.
다행히 2021년 들어서는 회사 실적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2021년 3분기 누적기준 매출 850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냈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7.6배가량 늘었다.
전문의약품(ETC)부문에서 꾸준한 매출이 나오는 가운데 나보타 판매실적도 계속 좋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웅제약은 2021년 영업이익 900억 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관련 갈등 축소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소송전이 마무리될 기미를 보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절취해 제품화했다고 주장해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020년 12월 메디톡스의 주장을 받아들여 나보타에 21개월 수입금지를 명령하는 최종결정을 내렸다. 대웅제약은 가장 큰 해외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던 셈이다.
하지만 2021년 2월 대웅제약이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에 관해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결과 임시로 나보타 판매가 재개됐다.
또 이후 메디톡스, 앨러간, 에볼루스 등 소송 관계자들이 합의에 나서면서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금지 명령은 2021년 10월 무효화됐다. 앨러간은 메디톡스의,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협력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보툴리눔톡신사업의 모든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 사업가치를 한층 증대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보툴리눔톡신 관련 소송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툴리눔톡신 해외 판매 속도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판로 확대를 위해 미국에 이어 유럽과 중국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2021년 7월 중국에서 나보타의 임상3상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2022년 현지 출시를 목표로 BLA(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2019년 이미 품목허가를 받았지만 코로나19와 소송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진행되지 않았다. 2022년부터 나보타의 유럽 진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치료용 보툴리눔톡신도 개발하고 있다. 미국에서 편두통 등을 적응증으로 임상2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치료시장은 미용시장의 2배 수준으로 매년 9% 이상 성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1년 현재 캐나다, 호주, 중남미, 중동 등 세계 80여 개 국가로부터 나보타 품목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잇따라 기술수출
대웅제약은 2021년 10월 기준 펙수프라잔 기술수출 1조1천억 원 규모를 달성했다.
2021년 들어서만 중국 상해하이니, 미국 뉴로가스트릭스, 콜롬비아 바이오파스, 중동 아그라스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펙수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치료제로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PPI)'를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또한 기존 양성자펌프 억제제보다 빨리 효과가 나타나고 야간에도 우수한 산분비 억제력을 발휘해 안정적 수면을 가능하게 하며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복용이 가능한 편의성 등이 강점이다.
대웅제약은 펙수프라잔을 2022년 국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2019년 11월 펙수프라잔에 관해 국내 임상3상을 마치고 12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임상3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대웅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2종을 개발하고 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이름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은 2021년 6월 국내에서 임상2b상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코비블록 임상 결과를 분석해 보건당국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는 한편 임상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이름 니클로사마이드)은 2020년 9월 인도, 필리핀, 멕시코에서 임상1상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는 2021년 2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코비블록은 당초 호이스타정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됐다. 만성 췌장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사용됐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 성분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화
대웅제약은 여러 기업과 협력해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지노믹트리, 시선바이오와 진단키트 해외 공급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은 진단키트를 공급받은 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한다.
2021년 7월에는 켈스와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1월 켈스의 제품을 앞세워 베트남 제약사 비에타파마사와 120억 원 규모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의 신약 개발역량 강화
윤재춘은 대웅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웅제약은 2020년 코로나19와 소송 등으로 실적이 위축된 중에도 연구개발비 1445억 원을 투입했다. 대웅제약이 별도기준으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냈던 2019년에는 1407억을 썼는데 이보다 더 투자를 늘렸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기준으로 이미 1318억 원이 투입돼 연간 비용은 2020년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춘은 이런 투자를 기반으로 계열사 등과 함께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2021년 현재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 면역항암제 HL186/187 등을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하고 있다. 대웅테라퓨틱스와는 코로나19 치료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인수와 성과 가시화
윤재춘은 대웅제약 부사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로서 한올바이오파마 인수를 주도했다.
대웅제약은 2015년 8월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1046억 원에 인수하며 한올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윤재춘은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성에 확신을 지니지 못하던 다른 제약사와 달리 과감하게 투자할 것을 결정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당시 국내 61건, 해외 90건 등의 등록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임상시험 중인 신약 후보물질도 16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신약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부문이 취약했다.
윤재춘은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뒤 실적 악화를 겪으며 한때 ‘승자의 독배를 마셨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한올바이오파마가 2018년 매출 900억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2017년보다 54.6%나 증가하면서 나중에는 국내 제약사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성공적 사례로 꼽혔다.
윤재춘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의 동반성장을 이끌고 있다.
윤재춘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를 겸임하며 자금력이 풍부한 대웅제약과 바이오 기술력을 확보한 한올바이오파마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바이오 신약은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가 5대 5로 연구개발 비용을 분담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1년 9월30일 기준으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HL161(성분이름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HL161의 적응증은 중증근무력증, 갑상선안병증, 온난항체용혈성빈혈, 시신경척수염, 혈소판감소증 등 5가지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는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임상3-1상을 마쳐 다음 임상의 준비에 들어갔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바이오시장으로 꼽힌다. 2017년 기준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 규모는 35억6천만 달러(4조 원)이며 앞으로 10년 동안 66억1천만 달러(7조 4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HL161도 한올바이오파마의 성장을 이끌 신약으로 꼽힌다.
HL161는 2017년 스위스 로이반트사이언스와 중국 하버바이오메드에 중국 각각 5025만 달러, 81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하버바이오메드는 HL036의 중국 판권도 확보했다.
△대웅제약 대표이사 선임
2018년 3월23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웅제약의 대표이사로 윤재춘과 전승호 사장이 선임됐다.
기존의
윤재승, 이종욱 공동대표체제가 이종욱 대표의 임기만료와
윤재승 대표의 사직으로 윤재춘, 전승호 공동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윤재승 전 대표이사 회장은 임기만료까지 1년여가 남았지만 전문경영인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취지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1년 3월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재춘과 전승호 사장 재선임이 결정됐다.
△디엔컴퍼니 대표이사 취임
윤재춘은 2011년 대웅제약 자회사 디엔컴퍼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디엔컴퍼니는 퍼펙타, 보톡스 등의 피부미용제품과 이지듀 등의 화장품 브랜드를 운영하는 코스메슈티컬(화장품+의약품)기업이다.
윤재춘이 취임한 뒤 디엔컴퍼니는 2012년 자체 개발한 칼슘필러 페이스템을 내놓았다. HA(히알루론산)필러 퍼펙타의 수출국가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윤재춘은 2013년 1월 필러와 화장품, 의약 등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쓰이는 모든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디엔컴퍼니는 2013년 11월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의 미국 비벌리힐스 매장을 여는 등 해외사업 확대에 힘썼다. 2014년 1월 중동 CBC인터내셔널과 100억 원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디엔컴퍼니는 2014년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1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 상은 전년도 6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 기업이 받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