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활동
△ 매출 1조 원 달성 유력
정몽익이 맡은 KCC글라스는 출범하고 두 번째 해에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들어 3분기까지 누적으로 KCC글라스의 매출은 85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매출 7087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KCC글라스는 건설업 호황 등에 따라 유리 판매가격이 올라 2021년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차량용 반도체공급 부족 여파에 따라 2021년 3분기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2021년 4분기에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에서 생산이 정상화하고 있고 차량 고급화와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라 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KCC글라스가 2021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1690억 원, 영업이익 1450억 원을 낼 것으로 내다본다. 과거 최고 매출은 KCC에서 분할 전 사업부를 기준으로 추정해보면 2016년 1조2900억 원 수준인 데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2020년 1월 KCC에서 인적분할된 KCC글라스는 2019년 KCC에 있을 당시 매출 6150억 원을 올렸다. 당시 KCC 연결기준 매출(2조7000억원)의 약 23%를 차지하는 수준이었다.
KCC글라스는 국내 판유리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테리어시장에서 ‘홈씨씨’ 브랜드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0년 12월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KCC글라스가 코리아오토글라스와 합병함에 따라 수익성 개선, 경영 합리화 및 사업확장, 전략옵션 다각화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 당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동종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향상과 핵심역량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기회를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KCC그룹과 계열분리 위해 KCC글라스 가치 높이기
KCC그룹 사이의 순환출자구조를 끊고 형제들 각자의 기업지배력을 올리는 방법으로
정몽진 회장이 들고있는 KCC글라스 지분 8.56%와 정몽익의 KCC 지분 8.47%를 서로 맞교환하는 것은 가장 효율적이다.
다만 정몽익이 들고 있는 KCC지분 8.47%와
정몽진 회장이 쥐고 있는 KCC글라스 지분 8.56%가 지분율은 비슷해도 가치는 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 문제이다.
2021년 12월1일 기준 시가총액으로 보면 KCC는 2조6400억 원, KCC글라스는 8700억 원 수준이다.
2021년 5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보유지분 상속이 마무리됐다.
지분 상속 이후 KCC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KCC의 최대주주는
정몽진(22.58%), 정몽익 (8.47%),
정몽열(6.31%)이다.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최대주주는 정몽익(26.06%),
정몽진(8.56%),
정몽열(2.76%) 이다.
이에 따라 정몽익은 KCC글라스 가치를 높여야 한다. KCC글라스의 실적개선에 더해 새 성장동력도 찾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는 2021년 9월 신한벽지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는데 KCC가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KCC컨소시엄의 지분구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인테리어 브랜드인 홈씨씨를 보유한 KCC글라스와 신한벽지의 시너지가 가장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한벽지 매각규모는 1300억~1500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벽지는 2020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836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냈다.
국내 벽지시장 규모는 4200억 원 내외로 추정되는데 건자재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지난해부터 일어난 인테리어붐 현상을 타고 벽지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첫 해외공장 설립해 글로벌시장 확대 위한 교두보 세워
KCC글라스는 3400억 원가량을 들여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 바탕(Batang) 산업단지에 유리공장을 2021년 5월부터 짓기 시작했다.
정몽익은 프랑스 쌩고방, 중국 상하이 켄싱턴, 미국 PPG사 등이 포진해 있는 유럽과 중국, 미국시장에 진출하기보다 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2024년에 완공되면 연 44만 톤가량의 판유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현재 KCC글라스의 국내 여주 공장 생산능력인 100~120만 톤의 40%수준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건축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에서 현대차그룹과 협력도 확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연 100만 대가량의 완성차가 팔리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최대 자동차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하며 동남아 전기차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와 KCC글라스 합병으로 최대주주 올라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2020년 12월1일 1대 0.4756743 비율로 최종 합병했다. 이에 따라 정몽익은 지분율이 19.49%로 높아져 합병회사 KCC글라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정몽익이 이전부터 코리아오토글라스의 지분 25%를 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합병 이후 KCC글라스 오너일가 지분은 46.21%에서 42.12%로 낮아졌다.
합병 전 KCC글라스 최대주주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진 KCC 회장이었다. 2020년 6월 말 기준으로 지분 16.37%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몽익은 2대주주로 8.80%를 들고 있었다.
KCC글라스는 유리 및 인테리어사업을 다루고 있는데 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으로 자동차용 유리사업까지 영역이 넓어졌다.
△KCC 시절 모멘티브 인수 진두지휘, 신사업 진출 활발
정몽익은 KCC에 있으면서 기존 주력사업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의 업황 부진에 대응해 실리콘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KCC는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소재업체 원익QnC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리고 2018년 9월 미국 실리콘업체 '모멘티브'를 약 3조5천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함으로써 실리콘사업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모멘티브의 원천 기술과 세계 20개 국가에 걸쳐있는 생산설비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로 KCC의 실리콘 매출규모도 미국 다우듀폰 등 경쟁사에 이어 세계 2~3위권에 진입했다.
앞서 KCC에서 실리콘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모멘티브 합병으로 그 비중이 40%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정몽익은 주택 거래량 감소와 자동차시장의 위축으로 KCC의 주력인 건축자재와 자동차 도료사업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신사업을 키워 매출을 다각화하고자 노력해 왔다. 모멘티브 인수는 이런 노력의 결정판으로 평가된다.
정몽진 KCC 회장은 그룹 차원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KCC의 모멘티브 인수 관련 실무는 정몽익이 주로 진두지휘했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모멘티브 인수합병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은 KCC에 부담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