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11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했다.
7일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132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은 77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58%로 10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한국조선해양> |
중국은 46만CGT로 35%의 점유율을 보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다 9월 중국 조선사들에게 선박 수주량 1위를 내준 뒤 10월 다시 1위로 복귀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계 선박 누적 발주량은 4507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97만CGT와 비교해 138% 늘어났다. 2013년 같은 기간 5363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1696만CGT(397척)으로 38%, 중국이 2192만CGT(918척)으로 49%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9007만CGT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모두 2899만CGT를 기록했다.
올해 1~11월 주요 선박 종류별 발주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1만2천TEU(20피트 컨테이너선 적재량단위)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47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1월 153.6포인트로 10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2개월 연속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