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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코로나19 재확산에 인고의 시간 계속, 화물 확대로 버티기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12-01 16: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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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여객수요를 대신해 화물사업을 늘리면서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늘어나고 있는 항공화물수요에 발맞춰 국내외에서 화물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사장.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화물운송사업은 화물운송을 하고자하는 거래처, 운송한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화물터미널, 인력, 시스템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내와 해외에서 거래처 확대 등 화물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부터 제주항공은 국내에서 제주~김포 노선에 이어 2번째로 제주~대구 노선에서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했다. 

제주~대구 노선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 생선, 당근 등 농수산물을 하루에 1번 나르게 되며 하루에 최대 1천kg 정도의 물량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첫 화물운송사업 노선인 제주~김포 노선을 통해서는 주로 의류 등 공산품을 운송하고 있다. 이 노선은 2018년 9월 처음 운영을 시작한 이후 화물 수송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기간이 4개월밖에 되지 않아 화물운송량이 1만6694kg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8만8458kg, 2020년에는 12만1506kg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10월까지 10만70kg을 운송했다. 

제주항공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물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 좌석을 활용한 화물운송사업 허가를 받은 뒤 인천~방콕 노선에 화물운송 전용 여객기를 띄웠다. 

이후 중국 옌타이와 하이커우, 옌지, 베트남 호찌민, 대만 타이베이 등까지 화물운송 노선을 확대했다.

화물운송 전용 여객기의 운항횟수는 2020년 10월 인천~방콕 노선 1회 운항에 그쳤지만 올해 8월에는 중국 옌타이와 베트남 호찌민 등 2개 노선에서 모두 30회를 운항하는 등 횟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8월 한 달 동안에만 제주항공이 운송한 화물은 모두 577톤으로 지난해 10월 화물사업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화물운송량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의 전체 매출 가운데 아직 화물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올해 3분기까지 제주항공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1825억1600만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화물사업을 통해 거둔 것은 40억2300만 원으로 전체 매출 가운데 2.2%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화물사업을 통해 24억9700만 원을 벌어 전체 매출에서 화물사업의 비중이 0.67%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 제주항공은 여객 수하물을 탑재한 뒤 화물칸의 잔여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으로만 화물을 운송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여객수요가 급격하게 줄자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노력 가운데 하나로 화물사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을 보면 제주항공의 여객 매출 비중이 98.87%에 이른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수요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올해 3분기에 실적을 크게 개선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화물운송 확대로 이겨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또다시 위기가 찾아오자 제주항공은 코로나19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화물운송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내 화물노선은 기존 여객기 좌석을 제거하지 않고 기존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하거나 여객기 좌석에 비교적 부피가 작은 화물을 최대 8톤까지 적재하는 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수요에 대응해 다른 대형항공사들처럼 기내 좌석을 모두 뜯어내고 화물기로 개조해 운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화물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화물기 개조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항공화물사업은 코로나19 확산 등 여객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밖에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여객 이외에 수익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24억5천만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일 정도로 재정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제주항공은 10월 유상증자를 진행해 2066억 원을 조달하면서 자본잠식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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