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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3분기 매출은 신기록 유력, 김범석 적자 얼마나 줄일지 시선 몰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21-11-09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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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쿠팡이 앞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지, 성장성은 여전한지 등에 맞춰져 있다.
 
▲ 김범석 쿠팡Inc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김범석 쿠팡Inc(쿠팡 모회사)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쿠팡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으로 11일 오후 6시(한국시각 12일 오전 10시)에 쿠팡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쿠팡은 분기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새로 썼을 가능성이 높다. 8월 광복절 대체공휴일과 9월 추석연휴 때 소비자들의 소비가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10월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대체공휴일이 이틀이나 있었는데 쿠팡은 이를 앞두고도 집중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덕분에 9월 매출도 역대 최고치를 보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쿠팡은 이미 올해 2분기에 역대 최고 매출인 약 5조2750억 원(44억7811만 달러)을 냈다. 쿠팡은 2017년 3분기부터 15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50%씩 성장하고 있는데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면 쿠팡의 성장성이 아직 식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쿠팡이 영업손실 규모를 얼마나 줄였느냐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

쿠팡은 올해 2분기에만 영업손실 약 6천억 원(5억1493만 달러)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인데 이를 놓고 투자자들은 쿠팡의 적자행진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냈다.

쿠팡은 상장하기 전까지 누적 적자만 4조 원이 넘었다. 손실 규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면 쿠팡의 성장 잠재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될 수 있다.

실제로 쿠팡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8월12일 쿠팡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8.25% 급락했다. 이후에도 쿠팡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였고 10월 초에는 25달러대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30달러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공모가 35달러에 못 미친다.

게다가 쿠팡은 덕평물류센터의 화재사고 탓에 2분기에 순손실 약 6천억 원(5억1860만 달러)을 보기도 했다.

반면 3분기 실적에 화재사고가 반영되지 않는 만큼 순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끌어올리기 위해 전국 물류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수지 개선폭이 제한적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쿠팡은 상반기에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 등을 맺으며 약 1조 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를 약속했다. 이 비용이 2022년까지 나눠서 반영되는 만큼 쿠팡 이익에 당분간 부담을 줄 수 있다.
 
▲ 쿠팡 로고.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와 퀵커머스 등 신사업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도 존재한다.

쿠팡은 쿠팡이츠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배달라이더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배달 1건당 최대 2만 원의 배달비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이에 따른 마케팅비용 지출규모가 꽤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범석 대표는 쿠팡Inc를 상장하며 흑자전환 시점을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3월 CNBC와 인터뷰에서 흑자전환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적자라기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해달라”며 “앞으로도 공격적, 지속적, 계획적으로 투자할 것이며 적자는 극복해야 할 것이라기보다는 앞으로도 지속할 투자계획이 있다고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의 발언을 살펴볼 때 쿠팡이 당분간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김 대표가 장기적 투자자에게 보상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고려하면 적자폭을 줄이는 과제는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 투자기관은 쿠팡 주식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글로벌 10개 투자기관 가운데 쿠팡 투자의견을 제시한 기관 중 중립의견을 낸 곳이 절반인 5곳이나 된다. 나머지 2곳은 강력매수의견을, 3곳은 매수의견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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