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시티에 럭셔리호텔 건립 추진
신세계그룹이 부산 센텀시티에 약 340m(80층 안팎) 높이의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텔이 포함된 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9월 부산시 관계자와 권상근 신세계 신규개발담당 상무가 만나 신세계 쪽에서 마련한 개발안 초안을 바탕으로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이 진행된다면 복합시설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2023년 착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는 토지 가격을 포함 해 약 1조 원에 이르는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이 추진되는 센텀 C부지는 현재 센텀시티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크기가 약 1만6515㎡에 이른다. 이를 두고 부산 내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센텀 C부지 개발이 지연되면서 해운대구 등 지역경제 발전 역시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신세계는 아직 호텔 건립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2016년부터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박람회나 시니어 전문시설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했는데 이번에 이야기 나온 게 호텔이다. 언제든 바뀔 수 있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지분 인수
신세계는 2021년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광주신세계 지분 52.08%(83만3330주)를 2285억 원에 매입했다.
이는 정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이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광주신세계 지분은 0%가 됐다. 신세계가 보유한 광주신세계 지분은 기존 10.42%에서 62.5%로 증가했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 재원 마련과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해 광주신세계 지분을 매각했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에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연결기준 회계 편입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세계의 광주신세계 지분 매입은 사실상 신세계그룹 계열사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광주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지분 52.08%를, 신세계가 10.42% 보유하고 있었는데 광주신세계 매출 대부분이 백화점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에 백화점사업을 하는 신세계가 지배하는 그림이 자연스러웠다. 광주신세계는 2018년 이마트광주점을 이마트에 양도해 사실상 백화점사업만 하고 있었다.
이번에 정 부회장이 광주신세계 보유지분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정 부회장이 이마트를 중심으로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마켓, 식품 등을 담당하고 정유경은 신세계를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패션사업을 맡는 구도는 더욱 명확해졌다.
정 부회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광주신세계 지분을 굳이 처분하지 않는 방법도 있었다.
정 부회장은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29만35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4만8500주를 2015년에 처분했는데 이후 추가 처분이 없었다면 액면분할 등을 감안해 정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약 1225만 주로 2021년 10월28일 종가기준 8660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광주신세계 지분을 처분하면서 계열사 정리를 앞당기는 선택을 했다.
이제 지분이 정리되지 않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는 SSG닷컴과 신세계의정부역사 정도만 남았다. SSG닷컴은 이마트가 지분 50.08%, 신세계가 지분 26.9%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의정부역사는 신세계가 지분 27.55%,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건설이 지분 19.9%를 들고 있다.
하지만 신세계그룹이 계열분리를 공식화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건재한 상황인 만큼 계열분리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아직 그룹 총수자리를 지키고 있고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도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대전신세계 개장
신세계백화점은 2021년 8월27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13번째 점포인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를 개장했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8개 층 규모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타워로 구성됐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약 2만8100평)로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에 이어 3번째로 크고 백화점으로는 중부권 최대 규모다. 사업비는 6500억 원이 투입됐다.
구찌와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등 고가 브랜드를 비롯해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193m 높이로 세워진 엑스포타워에는 아트 전망대와 신세계백화점의 독자호텔 브랜드인 호텔오노마가 들어섰다. 대전의 도시 브랜드를 홍보하는 대전 브랜드 홍보관 ‘꿈돌이 기지(가칭)’도 조성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인 ‘신세계 넥스페리움’과 대전·충청지역의 첫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 디지털미디어를 활용한 4200톤 규모 수조의 아쿠아리움, 복층 옥상정원 등 체험형 시설도 있다.
신세계는 대전신세계를 단순한 백화점 점포가 아니라 각종 놀거리, 볼거리, 휴식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한 것이 백화점 수요 둔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단독으로가 아닌 일종의 관광명소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는 핵심 상권인 대전과 세종 등 충청권을 넘어 승용차로 1시간30분 내 접근 가능한 전북권의 군산, 전주, 완주, 익산지역 소비자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대전시 공모사업을 통해 문을 여는 만큼 지역 현지법인으로 운영한다. 지역민도 우선 채용했다. 새로 채용한 백화점과 호텔 인력 490명 가운데 대전 현지 채용률은 79%이며 모두 3천여 명 규모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한 콘텐츠로 중부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찾을 수 있는 관광과 쇼핑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신세계의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까지 담아 새로운 백화점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동맹
신세계그룹은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3월16일 네이버와 커머스, 물류, 멤버십, 상생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진행했다. 이마트는 1500억 원, 신세계는 1천억 원 규모로 네이버와 지분을 교환했다.
이마트는 자사주 82만4176주(지분 2.96%)를 네이버 주식 38만9106주(지분 0.24%)와, 신세계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주식 48만8998주(지분 6.85%)를 네이버 주식 25만9404주(지분 0.16%)와 각각 맞교환한다.
신세계그룹은 우선 이마트의 장보기와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뷰티 명품 등의 강점을 네이버 플랫폼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특히 신세계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맞교환에 따른 최대 수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제휴에서 최고 수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그룹에서 유일한 ‘콘텐츠 제공자’로서 판매채널이 신세계백화점에 네이버가 추가되는 것이어서 소비자 저변 확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회사 규모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관계사 가운데 가장 작기 때문에 수혜를 조금만 봐도 기업의 전체적 실적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판로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경쟁사인 한섬 등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020년 매출 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되는데 LF몰(5500억 원), 삼성물산 SSF샵(2천억 원), 더한섬닷컴(1600억 원) 수준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네이버라는 강력한 채널을 확보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온라인채널 역량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게 됐다.
네이버의 커머스부문 거래액은 28조 원 규모로 국내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18.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오픈마켓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거래액 규모가 향후 몇 년 동안은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스토어는 중소상공인들이 인터넷상에서 창업할 수 있게 만든 시스템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다양한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점은 네이버와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자유소비재와 관련해 대부분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보유한 브랜드는 40여 개 이상이고 편집숍 등 특수전문점을 통해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 수도 상당히 많다. 따라서 그동안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패션, 뷰티 명품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한 브랜드를 네이버 플랫폼에 올려 국내 이커머스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와 함께 명품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통합혜택도 논의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필드 등 신세계그룹 사업장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 또는 적립할 수 있고 신세계포인트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1년 들어 코로나19 위기 극복
신세계는 2021년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여행중단에 따른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해소하려는 '보복소비' 증가로 코로나19 이전 실적을 회복했다.
신세계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152억 원, 영업이익 219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백화점부문은 2021년 2분기 매출 4969억 원을 내 2020년 2분기보다 15% 늘었다.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56.5% 늘어났다.
패션제품과 명품 등의 수요 증가가 백화점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신세계는 명품부문에서 강점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들보다도 보복소비에 따른 수혜를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좋았다.
△선방하고 있는 화장품사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외 화장품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새 브랜드를 내놓는 등 화장품사업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 주요 백화점, 면세점 등으로 유통망을 꾸준히 늘리고 중국 내 온라인채널을 공략하는 등 수출에 힘써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7월14일 호텔과 리조트 등에 기능성 화장품을 납품하는 화장품기업 스위스퍼펙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스위스퍼펙션의 노화방지 원천기술을 확보했는데 이를 앞세워 국내 럭셔리 화장품시장에서 지배력을 키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스위스퍼펙션이 보유한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비디비치, 연작 등 자사 브랜드의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사업은 정유경이 특별히 애정을 쏟는 사업이다.
정유경이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해 화장품사업을 시작한 뒤 5년 동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 처음 흑자를 거둔 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디비치는 이른바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릴 만큼 정유경이 공을 들였던 신사업인데 특히 중국에서 비디비치가 큰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가파르게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자 정유경은 2018년 10월 한방화장품 브랜드 ‘연작’을 선보이며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고 같은해 12월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부문 대표이사를 따로 신설하는 등 더욱 화장품사업에 공을 들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사업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 해 영업이익의 60~80%가량을 내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스킨케어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1년 7월1일 중국 대표 온라인몰 티몰의 명품 전용 플랫폼 '럭셔리 파빌리온'에 스위스퍼펙션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럭셔리 파빌리온에는 티몰이 엄선한 럭셔리브랜드 200곳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제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솔루션기업 '바오준'과도 손잡았다.
바오준은 중국 내에서 스위스퍼펙션의 물류와 IT지원을 맡게 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밖에 중국 주요 5성급 호텔 스파와 면세점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7월 말부터 중국 심천 포시즌스 호텔스파에 입점했고 하반기에는 베이징과 상하이에 있는 5성급호텔 스파 4곳에 입점하기로 했다.
△공항 면세점 운영권 재계약
신세계면세점은 공항면세점 매장 운영 재계약 시기를 맞아 다음 5년 동안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놓고 경쟁사 호텔신라, 호텔롯데, 현대백화점과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된다고 가정했을 때 공항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면 경쟁사들을 빠르게 앞지르는 기회 하지만 자칫 수백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만 떠안게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2020년 9월에 있었던 인천공한면세점 2차 입찰에서는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만이 일부 매장에 응찰해 경쟁입찰 조건에 따라 입찰이 진행되지 않았으며 10월 치러진 3차 입찰도 유찰됐다.
하지만 2022년에 진행되는 인천공항면세점 T1, T2 입찰에는 다시 면세사업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해·김포공항 면세점 모두 임대료를 최소보장금 방식 대신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한 금액)으로 납부하도록 하면서 공항면세점 입찰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김포공항 면세점은 모두 임대료를 매출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납부하도록 했다.
다만 인천공항 면세점은 매출에 상관없이 고정 임대료를 내는 구조다. 시장이 호황일 때는 괜찮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고스란히 매달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는 임대료 조건으로 최소 30% 영업요율을 제시함에 따라 면세점들은 당장 매출이 크지 않더라도 임대료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황이다.
신세계DF가 운영하는 신세계면세점은 2016년 서울 명동점을 처음 연 뒤 2017년 흑자를 보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 이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었던 비슷한 시기에 면세점사업을 시작했던 한화갤러리아와 두타면세점이 모두 2019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정유경의 경영능력은 더욱 주목받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으로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딴 지 1년 반 만인 2018년 6월 기존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던 인천공항면세점 여객터미널 DF1구역과 DF5구역 사업권을 모두 따냈으며 같은해 7월에는 시내면세점인 강남점의 문을 여는 등 확장세를 이어갔다.
신세계면세점은 2020년 2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에서도 사업확장을 위해 입찰경쟁에 뛰어들었으나 재계약이 무산됐다.
신세계면세점이 패션·잡화를 판매하는 DF7구역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최고가를 제시하면서 운영권을 차지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20년 9월부터 매장 운영에 들어갔다.
| ▲ 정유경(가운데)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6년 12월15일 권영진 대구시장(왼쪽),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
정용진-정유경 남매경영 구도 강화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역할
2020년 9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이마트 지분 8.22%는 아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신세계백화점 지분 8.22%는 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각각 증여해 남매 경영구도를 강화했다.
정유경은 2021년 6월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14%를 들고 있으며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이 받은 신세계 주식 평가액은 1688억 원으로 이에 따른 증여세는 10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유경은 증여받은 신세계 지분을 납세 담보로 제공해 최대 5년 동안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납부하게 된다. 정유경은 서울 용산세무서와 신세계 주식 50만 주(5.08%)를 납세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정유경이 신세계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납세담보를 제공하면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 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 동안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납부할 수 있다.
재계에서는 정유경이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일부를 매각해 세금을 납부할 것으로 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정유경의 경영권 승계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유경은 2018년 4월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21%를 증여받아 신세계인터내셔날 2대주주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최대주주는 지분 45.76%를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다.
정유경이 아버지로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물려받을 때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3~17만 원 사이에서 움직였지만 2020년 2월에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6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2021년 10월 기준 17만 원대에 머물러 있다.
정유경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일부 지분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 및 신세계 지분을 확보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정유경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2019년 11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기획하는 사업기획본부를 맡아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유경은 2016년 4월29일 보유한 신세계와 이마트 주식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장내 매매를 통해 교환하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를 경영하고 정유경이 백화점을 물려받는 ‘남매경영’ 구도를 굳힌 바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정유경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2.52%(70만1203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사들였다. 매입가는 주당 18만3500원으로 모두 1287억 원 규모다.
정유경도 같은 방식으로
정용진이 소유한 신세계 지분 7.32%(137만9700주)를 매입했다. 매입가는 주당 21만1500원으로 모두 1523억 원 규모다.
주식 교환으로 정유경의 신세계 지분율은 당시 2.51%에서 9.83%로 높아졌다.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모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회장은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8.22%, 18.22% 보유하고 있었다.
△가구회사 까사미아 인수
신세계는 2018년 가구회사 까사미아(현 신세계까사)를 인수했는데 정유경이 2015년 신세계 경영전면에 나선 뒤 첫 번째 인수합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는 2018년 1월 까사미아와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를 1837억 원에 취득하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맺었다.
단순한 가구회사 인수가 아니라 신세계의 제조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기존 패션(보브, 스튜디오톰보이, 코모도 등), 화장품(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까사미아를 통해 ‘라이프 스타일’까지 제조업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 동안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만나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까사미아는 2018년 3분기부터 매분기 적자를 거두면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 경쟁사들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테리어 및 가구업계 전반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2020년까지 영업손실을 내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2020년부터 가구업계가 다시 호황기에 접어들고 신세계까사가 자체개발에서부터 해외수입 프리미엄 가구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2021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까사는 2021년 상반기 매출 978억 원, 영업손실 36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35.7% 증가하고 영업손실 규모는 133억 원 감소했다.
△신세계 총괄사장 취임
정유경은 2015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세계 총괄사장에 올랐다. 이는 기존에 없던 직책이었다.
당시 재계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신세계는 경영 효율화를 위해 패션본부, 식품생활본부, 영업전략실을 상품본부로 통합했다.
정유경은 2016년 12월15일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개점행사에 참석했다. 1996년 입사이래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백화점업계는 정유경이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비추며 후계구도를 더 확고히 해나가는 것으로 봤다.
△총괄사장 이전 활동
정유경은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하며 그룹 경영에 뛰어들었다.
2003년 조선호텔 프로젝트 실장을 거치면서 디자인 전공을 살려 객실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개선 등에 참여했다.
신세계 부사장 시절인 2009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준비하면서 수시로 두바이, 도쿄, 미국 올랜도 등의 쇼핑몰들을 벤치마킹했고 브랜드 관계자들을 찾아가 설득해 샤넬, 에르메스 등 고급 브랜드의 입점도 이뤄냈다. 정유경의 경영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2010년 이마트의 생활용품 자체 브랜드 ‘자연주의’를 이마트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로 들고 와 자주(JAJU)로 바꾸고 리뉴얼작업을 이끌었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푸드마켓을 새로 단장할 때 스타벅스 매장을 빼고 떡방을 입점하는 파격적 시도를 선보여 고객들의 호평과 매출 증가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