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63%(3.05달러) 떨어진 배럴당 80.8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10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선물거래소의 2022년 1월물 브렌트유도 3.22%(2.73달러) 하락한 배럴당 81.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재고량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며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모임(OPEC+)의 회의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증산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10월 마지막 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와 비교해 329만 배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예상치인 150만 배럴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OPEC+의 회의도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증산과 관련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7년 내 최고 수준에 이르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에 연일 원유 추가 증산을 요청하고 있다.
OPEC+는 4일 정례회의에서 12월 원유 감산량을 결정한다. 11월까지는 기존 합의대로 하루 40만 배럴 증산이 적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