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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Who Is ?]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  2021-11-0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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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식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

◆ 생애

김윤식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신협중앙회) 회장이다.

아시아신용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세계신용협동조합협의회 이사, 사단법인 무민재 대표, 호텔아리아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2007년 신협이 공적자금 2600억 원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명령 이행약정에 따라 사업예산 증가율과 지역본부 통폐합, 보유부동산 매각, 신규채용 등에서 규제를 받고있어 이행약정의 조기해제에 힘쓰고 있다.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 관할 기관을 통합한 ‘협동조합청(가칭)’ 설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56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대륜고등학교와 경기 성남의 신구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졸업했다.

서예박물관 무민재의 대표와 효성청과 대표이사, 세림신협 부이사장, 신협 대구지역협의회 회장, 신협중앙회 이사, 아리아나호텔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지냈다.

서예가에서 기업인으로, 기업인에서 금융인으로 변신하면서 신협중앙회장의 자리에 올랐다.

소방수 유형의 경영인으로 실적악화에 빠진 여러 기업을 맡아 경영난을 해결했다.

인사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치면서 내부로는 직원들에 동기부여를 하고 외부로는 규제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7대 포용금융 과제’를 추진하여 약자를 위한 사회적 금융 가치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 활동의 공과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김윤식은 2021년 6월4일 전국 신협에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본격 도입함으로써 신협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신협은 그동안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을 사용하지 못해 고객들이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 납세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따로 준비해 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가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근거 규정을 마련한 지 6개월 만이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서비스는 전자정부 서비스의 일종이다. 금융기관이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 ‘e하나로민원’을 통해 주요 금융업무와 관련된 행정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직원은 15개 정부·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납세증명서 등 53종의 행정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신협은 초기데이터 구축과 이용사무 신청 및 승인, 사전테스트 등 철저한 실무준비작업을 거쳐 2021년 6월4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윤식 이를 두고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이용자의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시대에 부합하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업구역 규제 완화
김윤식은 신협을 옥죄고 있던 영업구역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신협은 시·군·구로 한정된 영업구역(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김윤식은 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이 신협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농협, 새마을금고, 수협과 달리 신협에 허용된 영업구역이 하나의 시·군·구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3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업구역과 조합원제도 등에 이중차별을 받아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신협 영업구역은 새마을금고, 농협 등 타 상호금융권 대비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식은 국회와 금융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2020년 12월15일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개정안에서는 전국을 10개의 광역권으로 나누고 소속 광역권 안에서의 대출은 비조합원 대출에 속하지 않게 되어 신협의 대출범위가 확대되었다. 신협은 비조합원의 대출비중이 해당 조합의 전체 대출의 1/3 이하를 유지하도록 제한을 받는데 시행령 개정으로 대출여력이 늘어난 것이다.

2021년 1월13일에는 영업구역 확대와 관련하여 인접하지 않은 타 시·군·구에도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것이 일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한 자산규모 1000억 원 이상 요건도 사라졌다.
▲ 신용협동조합 실적.
△목표기금제 도입
신협은 2019년 7월 목표기금제 적용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을 확대하거나 조합원 배당을 늘릴 길이 열렸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에 적립목표를 설정한 뒤 기금적립액이 목표에 도달하면 조합이 내야 하는 출연금을 줄여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농협(2014년 도입), 새마을금고(2016년)와 달리 신협은 목표기금제를 적용받지 못해 조합들은 이익의 70~80%를 예금자보호기금 명목으로 쌓아왔다.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은 2018년 말 기준 1조3049억 원에 이르는데 기금 적립률은 1.6%로 농협(1.49%), 수협(1.22%), 새마을금고(0.96%)보다 높다.

금융위원회는 목표기금제를 시행하면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의 안정성과 효율성,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기금제 적용 뒤인 2020년 말 적립액은 1조6126억 원(적립률 1.60%)으로 목표적립률(1.53~2.06%)달성에 성공하며 2021년도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을 40% 감액했다.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20년 8월12일 신협중앙회 임직원들과 함께 수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을 방문해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7대 포용금융사업의 미진한 결과
김윤식은 2018년 부임한 뒤로 줄곧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란 경제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로 ‘815 해방 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어부바플랜’, ‘지역특화사업’, ‘위기지역 지원대출’, ‘다자녀 주거안정지원 대출’, ‘어부바 위치 알리미’의 7개 사업이다.

그동안 신협은 꾸준히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확대 운영의지를 표명했지만 2021년 9월 현재 7개 사업 가운데 4개는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은 2018년 전주 한지사업을 선정한 뒤로 추가 선정이 없다. 위기지역 지원대출 역시 2019년 전북 군산과 경남 거제, 2020년 강원 정선의 3곳에 그쳤다.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대출은 부부합산 소득 8500만 원 이하 무주택자인 다자녀가구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3년 동안의 취급액이 180억 원 수준에 그쳐 조합원 수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범죄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어부바 위치 알리미 역시 목표치인 10만대 대비 절반 수준인 5만2천 대 보급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금리를 연 8.15%로 대환해주는 815 해방대출만이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다. 신협은 815해방대출을 통해 2020년 말 기준 2106억 원을 취급하고 있다.

△어부바 캐릭터 출시
신협중앙회는 2019년 1월31일 '평생 어부바 금융'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돼지 캐릭터 ‘어부바’를 활용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4마리 귀여운 돼지 어부바들이 업고 업히는 관계 속에 4계절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협이 서민, 중산층, 소상공인과 금융 소외 계층 모두를 함께 업고 가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대표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협의 캐릭터 어부바의 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2021년까지 3차에 걸쳐 TV광고 영상을 제작하여 신협중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는데 1차 영상의 경우 조회 수 680만, 2차 영상 1159만, 687만 회를 기록했다.

어부바 캐릭터 인형은 인기 TV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도 등장해 신협의 인지도를 높였다.

어부바 봉제 인형은 2019년 2월 출시 뒤로 3개월 만에 8천 개가 모두 팔렸다. 같은 해 4월 중순 어부바 캐릭터를 활용한 여행용 네임택을 내놨는데 1개당 3900원임에도 5천 개가 1개월 만에 모두 소진됐다.

캐릭터 제품 완판에 신협중앙회는 네임택 5천 개를 추가 주문하고 봉제 인형은 5만 개 추가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제품인 어부바 저금통 10만 개도 전국 신협들이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다른 산업에 견줘 기업 이미지 개선이 중요한 금융산업에서 신협의 상징인 어부바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신협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 신협의 어부바 캐릭터의 봉제인형이 2021년 7월8일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4회차에 등장한 모습. <방송 화면 갈무리>
△신협중앙회 대표이사 선임
김윤식은 2018년 3월8일 제 32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0명의 신협중앙회 대의원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절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문철상 현 신협중앙회장과 김윤식이 결선투표를 치뤘다. 결선투표에서 김윤식은 대의원 195명 중 56.4%인 114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효성청과, 세림신협, 신협 대구지역협의회 회장을 거쳐 신협중앙회 이사, 대구 세림신협 부이사장 등을 맡으며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정상화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윤식은 당선 뒤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신협의 100년 대계를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다"며 "항상 회원 조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018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4년이다.

△가업 물려받아 20년 넘게 효성청과 경영
김윤식은 1998년 대구 지역의 농수산물유통법인인 대한청과(현 효성청과)의 지분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으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는다.

2000년 대구지역 청과시장에서 중·도매인의 불법경매 사건이 터지면서 공동대표 김모씨와 중·도매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자 김윤식은 직접경영에 나선다. 

당시 대한청과는 연간 거래금액이 200억 원대로 66개의 농수산물유통법인 가운데 전국 꼴찌만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김윤식은 불법경매사건에 연루된 중·도매인들을 회사에서 내보냈는데 퇴사한 중·도매인들이 관리하던 농산물 공급망까지 잃고 인력난까지 겹쳐 경영위기를 맞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선 2001년 법인이름을 효성청과로 바꾸며 비리로 얼룩진 대한청과라는 이름을 버렸다. 

담합, 낙찰 오류 등의 문제가 있던 기존 수기경매 방식도 폐기하고 경매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자경매의 도입으로 경매 과정의 신뢰를 회복하자 김윤식은 안정된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농산물 시세 변동에 따른 생산자의 판매가격 손실을 적정수준에서 보전해주고 정기 운송차량을 지원하는 등 농민들의 마음을 사며 공급망을 늘려나갔다.

내부적으로는 성과급제도를 정비하고 우수직원 해외여행 포상,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보상체계를 바로 세웠다.

이런 과감한 조치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효성청과는 경영난에서 벗어나 성장궤도에 올랐다.

효성청과는 2014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농산물 도매법인 평가에서 83개 법인 가운데 4위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건실한 청과법인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2016년에는 거래금액 1700억 원을 넘어서며 김윤식 취임 뒤로 8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김윤식은 신협중앙회 회장 당선 1년 뒤인 2019년 2월에 효성청과 대표이사를 내려놓으며 김형수 신임 대표이사에게 효성청과의 경영을 맡겼다. 

△신협중앙회가 걸어온 길
1960년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세운 성가신용협동조합이 한국 신협의 시작이다.  

1972년 신협법이 제정되면서 제도권 금융에 뿌리를 내렸다. 신협중앙회는 신용협동조합법 61조에 근거하여 신협조합의 권익과 발전을 위한 협회 역할을 한다. 조합을 위한 금융지도, 검사 교육 홍보 등의 지원업무와 협동조합보험인 공제업무를 주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조합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자금시장에 참여하기도 하며 전국 조합의 결제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2020년 말 신협의 총자산규모는 110조9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697억 원이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조합은 879개, 조합원은 약 642만5천 명이다.

2021년 현재 대전에 신협중앙회를 두고 있으며 2018년부터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함께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회장은 전국의 신협 조합 이사장들의 선거로 선출된다. 선출된 신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김윤식은 2018년 3월 신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 비전과 과제
▲ 김윤식 신협중앙회 신임 회장이 2018년 3월5일 대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까지 신협을 옥죄는 경영개선명령 이행약정(MOU) 해제에 힘을 쏟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조합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적자에 시달렸다. 2007년 공적자금을 2600억 원을 받으면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자금상환과 이행과제 등을 확약하는 약정을 2024년을 기한으로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으면서 신협중앙회는 지역본부 통폐합과 보유부동산 매각, 신규채용 억제 등의 규제를 받아왔다.

김윤식은 취임 초기부터 이행약정 탈출을 과제로 내세우고 재무건전성 향상에 힘써왔다. 

이행약정에서 벗어나려면 경영실태평가 3등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3% 등을 충족해야 한다.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2487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

자본적정성 역시 2020년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9.94%에 이르렀다.

신협중앙회 측은 이행약정이 풀리면 회원 조합에 대한 이용고와 출자금 배당 등 조합 경영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식은 상호금융조합 관할 기관을 통합한 협동조합청의 설립을 요구하고 했다.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조합으로서 비슷한 성격을 지녔지만 각자 다른 법과 기관의 감독 아래에 놓여있다.

김윤식은 상호금융권을 통합하여 관할하는 기관이 만들어진다면 금융 사업의 효율성이나 감독의 편리함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제도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을 설득하고 있다.

다만 이 논의는 2021년 현재 일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다. 

김윤식 개인에게는 신협중앙회 회장 연임 달성이 중요하다.

2022년 2월 신협중앙회는 800여 명의 조합장 직접 선거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

김윤식 취임 뒤로 신협의 총 자산이 늘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7대 포용금융 사업의 미진한 결과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 등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점은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21년까지도 신협중앙회장의 연임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 평가
▲ 김윤식(왼쪽) 사단법인 무민재 대표가 2010년 8월10일 대구 서예관 '무민재'에서 서예 교습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무민재>
경영난에 빠진 기업의 실적을 개선시키는 소방수 유형의 사업가이다.

효성청과, 대구 세림신협, 대구 아리아나호텔 등의 위기에 빠진 기업을 성공적으로 구해내며 기업가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안 효성청과는 매출이 10배 가량 늘어났고, 아리아나호텔은 재단장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김윤식은 신협중앙회에서 직원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임 이후 줄곧 ‘3S(Speed, Short, Slim)’를 요구했다. 3S를 통해 보고서는 1~2장으로 압축하고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48시간 내 실행을 원칙을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힘쓰며 외부적으로 규제 완화와 사회적 금융 가치실천을 경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신협중앙회에서는 목표기금제 도입, 행정정보공동이용망 이용, 영업구역 확대를 이끌어내며 금융회사로서 신협의 역량을 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한편으로 협동조합으로서 신협의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큰 규모의 신협조합이 소규모 신협조합의 영업구역을 침범하는 영업구역 규제 완화 사례가 특히 그러하다.

서른여덞의 나이에 사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서예가 ‘여은(如隱)’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여은은 숨은 듯 숨지 않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호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1997년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아 그 뒤로 국전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예 박물관인 ‘무민재’의 대표로서 20년 넘게 서예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무민재에서 서예박물관과 서예교육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에 한번씩 몸담았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제3정책조정위원회 정무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17년 11월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았다.

무민재 대표로서 2003년에 인터뷰를 통해 “길거리에서 젊은 중학생 남녀가 팔짱을 끼고 뽀뽀하는 것을 봤다”며 “올바른 정신과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한학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예법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했다. 

◆ 사건사고

△개인정보 취급 관련 사고
신협중앙회는 2021년 6월25일 조합원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신협중앙회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조합원의 개인(신용)정보가 중앙회에서 단위신협으로 유출된 사고에 진심으로 사과올린다"고 전했다.

2019년 1월 신협중앙회 지역본부 소속 순회감독역이던 A씨가 단위 신협의 상임감사로 내정돼 자리를 옮기는 상황에서 업무 파일을 조합 메일로 전송했다. A씨는 메일로 보낸 파일을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컴퓨터로 옮겼다.

이때 조합원 1만630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망으로 반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자택 전화, 휴대전화, 직장 전화, 자택 주소, 직장 주소, 거주지 주소, 계좌번호, 대출금액, 금리, 체크카드 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계좌 비밀번호는 처음부터 유출정보에 들어있지 않았다.

신협은 2020년 7월 내부검사에서 이 사실을 확인해 A씨에게 USB 행방을 물었으나 분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1년 4월 면직이 최종 확정됐으며 신협은 A씨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개인정보 유출항목은 조합원별로 차이가 있다. 신협 이용자는 신협 홈페이지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신협은 현재까지 접수된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사례가 없지만 스미싱 또는 보이스피싱 등을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신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제조치를 취하겠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및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도 신협중앙회가 직원들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조회했다는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제재 관련 공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20년 8월27일 신협중앙회에 ‘기관주의’ 제재와 과태료 6480만 원을 부과했다. 퇴직자를 포함해 신협중앙회 직원 22명도 견책 또는 주의 제재를 받았다.

신협중앙회 직원들은 개인적 목적이나 전산시스템 테스트 등을 위해 가족이나 친척, 지인, 조합원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조회한 사실이 적발됐다. 

신협중앙회는 개인신용정보 삭제의무도 위반했다.

신협중앙회는 여신·공제업무 및 개별 조합의 상호금융업무를 수행하면서 수집한 개인신용정보를 10년 넘게 삭제하지 않았다.

신용정보법은 개인신용정보를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최장 5년 안에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상법은 중요 서류 보존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개인신용정보 조회기록과 관련해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고 직원들의 조회 사유 정확성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개인신용정보 조회 권한을 신청한 직원들에게 별다른 심사없이 권한을 부여했으며 인사이동으로 정보 취급자가 변경됐지만 접근 권한을 변경하지 않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신협 내부 직원기강 해이 문제
김윤식은 인사관리에 힘을 쏟았지만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협에서는 2020년 1분기에만 60여 건의 크고 작은 내부 문제로 징계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금융사고뿐 아니라 사이버 도박과 횡령, 성추행 등이 20여 건이나 됐다. 

2021년 계약직 직원을 뽑는 면접자리에서 면접관이 여성 면접자에게 ‘남자친구를 사귈 때 어떤 곳을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에도 180여 건의 징계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직원의 도덕성 관련 비위행위는 40여 건에 이르렀다.

충북 소재 신협의 한 직원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다른 직원에게 수시로 연락하며 상대방의 성적 수치심과 두려움을 유발했다. 이 건으로 징계를 한 차례 받았음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다 또 적발됐다.

신협중앙회 측은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신협연수원에서의 교육 및 지역별 순회교육을 연 10회 이상 실시하고 있고 2019년에는 19회 이상 진행됐다"며 ”2017년 신협중앙회에 검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검사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으며 앞으로 사고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윤식 취임 뒤로 신협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고 신협중앙회의 대처와 재발방지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펀드 이관 갑질 논란
김윤식이 취임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은 2018년 4월 신협은 부동산펀드의 운용사를 AIP자산운용에서 라살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신협 측은 “2015년부터 AIP자산운용에 펀드를 맡겼는데 담당자가 2년여 동안 5명이 교체됐다”며 “펀드운용의 안전성과 수익성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신협의 펀드 운용사 변경 과정에서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신협의 담당 부서장이 새로 부임한 지 8일 만에 기존 펀드 매니저 퇴사를 이유로 운용사를 교체했다”며 “자본시장 질서를 깨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AIP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퇴사한 펀드매니저는 주 운용역도 아니고 부 운용역이었다”며 “경험 7개월의 부 운용역이 나갔다고 아무런 절차 없이 펀드를 이관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 AIP자산운용과 12년 동안 53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펀드운용사를 변경한 것이다.

게다가 AIP자산운용과 협의나 법률 자문, 내부 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가 없이 부임 뒤 8일 된 부장 전결로 펀드 이관이 결정된 점은 논란거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협의 펀드운용 이관 문제는 당사자간의 사적 계약에 따른 것이다”며 “관계 법령에 조사나 시정조치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이 신협의 갑질 의혹을 금융감독원에 제기한 일을 계기로 2020년 4월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집합투자업자의 신탁업자 변경과 관련하여 신탁계약 정관에 변경사유와 변경절차, 손실보상, 손해배상에 관한 사항을 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협중앙회의 사례처럼 펀드운용사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없게 됐다.

김윤식의 취임 1달 만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펀드 운용사 이관 사태로 신협의 내부절차와 자본시장 질서 준수를 둘러싼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금품수수 논란
김윤식은 2018년 2월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협중앙회 회장에 올랐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선거 과정에서 이희찬 당시 신협 대표감사가 김윤식과 전임 문철상 회장 사이의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윤식은 상대 이희찬 전 감사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리했다.

선거가 고발전 양상으로 번지자 신협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새로 출범한 김윤식 체제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 경력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20년 10월22일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전달받았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
1998년부터 2019년 1월까지 대한청과(현 효성청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제3정책조정위원회 정무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16년부터 대구 아리아나 호텔을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8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2018년 아시아신용협동조합연합회(ACCU)의 회장을 맡았다.

2018년 세계신용협동조합협의회(WOCCU)의 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75년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 성남의 신구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부친의 대한청과(현 효성청과) 지분과 부동산을 물려받은 것이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 상훈

2021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0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수여 받았다. 

◆ 기타

김윤식은 2020년 말 기준 효성청과 주식 18만9822주(94.91%)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19년 8월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시구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불확실한 시대 흐름을 타계하기 위해 변혁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뷰카(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의 시대에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된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01/03, 신협중앙회에서 열린 신협 60주년 행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변화를 꼽으며)

“국가와 문화는 달라도 세계적으로 공통인 신협의 존립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한국신협도 아시아신협의 대표이자 세계신협의 리더로서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한국형 신협 모델 전파를 통해 금융약자를 돕고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앞장서겠다.” (19/07/28, 미국 바하마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에서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재선 소감을 밝히며)

"진정한 서예가라면 전·예·해·행·초서 등 5체에 모두 능해야 한다. 추사가 죽기 3일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인 ‘판전(板殿)’을 봐라. 어눌하게 보이는 글씨지만 5체가 모두 담겨있어 위대한 작품으로 추앙받고 있지 않나. 서예는 기다림의 예술이다. 한 획 한 획 써 내려 갈 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잘못된 생각들을 떨쳐내고 온 정신을 붓끝에 집중해야 올바른 글자가 나온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경영 철학의 기본이다." (19/05/04,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예가 경영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답하며)

"취임하자마자 4차산업대응단을 만들었다. 우리 조합원이 600만 명인데 이들이 생성해내는 데이터가 엄청나다. 이 빅데이터를 구축, 각 조합원들의 영업장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조합원들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금융이 할 수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협은 유일한 국제기구화한 금융인데 WCU에 2억4천만 명의 조합원이 있다. 전세계 조합원들을 엮는 빅데이터 서비스도 구현해낼 수 있다. 내가 아시아 유일의 WOCCU 이사인데 전세계 신협 데이터를 서로 호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낼 것이다." (18/06/04, 한 언론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에 관한 질문에)

"오늘날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고 흉포화되고 있는 것은 성적·입시 위주의 교육탓에 청소년들이 예절·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정신과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한학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예법을 가르치고 싶었다." (10/01/05,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무민재에서 ‘사자소학’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 활동의 공과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김윤식은 2021년 6월4일 전국 신협에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본격 도입함으로써 신협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신협은 그동안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을 사용하지 못해 고객들이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 납세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따로 준비해 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가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근거 규정을 마련한 지 6개월 만이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서비스는 전자정부 서비스의 일종이다. 금융기관이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 ‘e하나로민원’을 통해 주요 금융업무와 관련된 행정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직원은 15개 정부·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납세증명서 등 53종의 행정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신협은 초기데이터 구축과 이용사무 신청 및 승인, 사전테스트 등 철저한 실무준비작업을 거쳐 2021년 6월4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윤식 이를 두고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이용자의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시대에 부합하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업구역 규제 완화
김윤식은 신협을 옥죄고 있던 영업구역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신협은 시·군·구로 한정된 영업구역(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김윤식은 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이 신협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농협, 새마을금고, 수협과 달리 신협에 허용된 영업구역이 하나의 시·군·구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3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업구역과 조합원제도 등에 이중차별을 받아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신협 영업구역은 새마을금고, 농협 등 타 상호금융권 대비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식은 국회와 금융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2020년 12월15일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개정안에서는 전국을 10개의 광역권으로 나누고 소속 광역권 안에서의 대출은 비조합원 대출에 속하지 않게 되어 신협의 대출범위가 확대되었다. 신협은 비조합원의 대출비중이 해당 조합의 전체 대출의 1/3 이하를 유지하도록 제한을 받는데 시행령 개정으로 대출여력이 늘어난 것이다.

2021년 1월13일에는 영업구역 확대와 관련하여 인접하지 않은 타 시·군·구에도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것이 일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한 자산규모 1000억 원 이상 요건도 사라졌다.
▲ 신용협동조합 실적.
△목표기금제 도입
신협은 2019년 7월 목표기금제 적용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을 확대하거나 조합원 배당을 늘릴 길이 열렸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에 적립목표를 설정한 뒤 기금적립액이 목표에 도달하면 조합이 내야 하는 출연금을 줄여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농협(2014년 도입), 새마을금고(2016년)와 달리 신협은 목표기금제를 적용받지 못해 조합들은 이익의 70~80%를 예금자보호기금 명목으로 쌓아왔다.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은 2018년 말 기준 1조3049억 원에 이르는데 기금 적립률은 1.6%로 농협(1.49%), 수협(1.22%), 새마을금고(0.96%)보다 높다.

금융위원회는 목표기금제를 시행하면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의 안정성과 효율성,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기금제 적용 뒤인 2020년 말 적립액은 1조6126억 원(적립률 1.60%)으로 목표적립률(1.53~2.06%)달성에 성공하며 2021년도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을 40% 감액했다.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20년 8월12일 신협중앙회 임직원들과 함께 수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을 방문해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7대 포용금융사업의 미진한 결과
김윤식은 2018년 부임한 뒤로 줄곧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란 경제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로 ‘815 해방 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어부바플랜’, ‘지역특화사업’, ‘위기지역 지원대출’, ‘다자녀 주거안정지원 대출’, ‘어부바 위치 알리미’의 7개 사업이다.

그동안 신협은 꾸준히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확대 운영의지를 표명했지만 2021년 9월 현재 7개 사업 가운데 4개는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은 2018년 전주 한지사업을 선정한 뒤로 추가 선정이 없다. 위기지역 지원대출 역시 2019년 전북 군산과 경남 거제, 2020년 강원 정선의 3곳에 그쳤다.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대출은 부부합산 소득 8500만 원 이하 무주택자인 다자녀가구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3년 동안의 취급액이 180억 원 수준에 그쳐 조합원 수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범죄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어부바 위치 알리미 역시 목표치인 10만대 대비 절반 수준인 5만2천 대 보급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금리를 연 8.15%로 대환해주는 815 해방대출만이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다. 신협은 815해방대출을 통해 2020년 말 기준 2106억 원을 취급하고 있다.

△어부바 캐릭터 출시
신협중앙회는 2019년 1월31일 '평생 어부바 금융'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돼지 캐릭터 ‘어부바’를 활용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4마리 귀여운 돼지 어부바들이 업고 업히는 관계 속에 4계절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협이 서민, 중산층, 소상공인과 금융 소외 계층 모두를 함께 업고 가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대표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협의 캐릭터 어부바의 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2021년까지 3차에 걸쳐 TV광고 영상을 제작하여 신협중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는데 1차 영상의 경우 조회 수 680만, 2차 영상 1159만, 687만 회를 기록했다.

어부바 캐릭터 인형은 인기 TV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도 등장해 신협의 인지도를 높였다.

어부바 봉제 인형은 2019년 2월 출시 뒤로 3개월 만에 8천 개가 모두 팔렸다. 같은 해 4월 중순 어부바 캐릭터를 활용한 여행용 네임택을 내놨는데 1개당 3900원임에도 5천 개가 1개월 만에 모두 소진됐다.

캐릭터 제품 완판에 신협중앙회는 네임택 5천 개를 추가 주문하고 봉제 인형은 5만 개 추가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제품인 어부바 저금통 10만 개도 전국 신협들이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다른 산업에 견줘 기업 이미지 개선이 중요한 금융산업에서 신협의 상징인 어부바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신협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 신협의 어부바 캐릭터의 봉제인형이 2021년 7월8일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4회차에 등장한 모습. <방송 화면 갈무리>
△신협중앙회 대표이사 선임
김윤식은 2018년 3월8일 제 32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0명의 신협중앙회 대의원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절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문철상 현 신협중앙회장과 김윤식이 결선투표를 치뤘다. 결선투표에서 김윤식은 대의원 195명 중 56.4%인 114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효성청과, 세림신협, 신협 대구지역협의회 회장을 거쳐 신협중앙회 이사, 대구 세림신협 부이사장 등을 맡으며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정상화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윤식은 당선 뒤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신협의 100년 대계를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다"며 "항상 회원 조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018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4년이다.

△가업 물려받아 20년 넘게 효성청과 경영
김윤식은 1998년 대구 지역의 농수산물유통법인인 대한청과(현 효성청과)의 지분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으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는다.

2000년 대구지역 청과시장에서 중·도매인의 불법경매 사건이 터지면서 공동대표 김모씨와 중·도매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자 김윤식은 직접경영에 나선다. 

당시 대한청과는 연간 거래금액이 200억 원대로 66개의 농수산물유통법인 가운데 전국 꼴찌만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김윤식은 불법경매사건에 연루된 중·도매인들을 회사에서 내보냈는데 퇴사한 중·도매인들이 관리하던 농산물 공급망까지 잃고 인력난까지 겹쳐 경영위기를 맞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선 2001년 법인이름을 효성청과로 바꾸며 비리로 얼룩진 대한청과라는 이름을 버렸다. 

담합, 낙찰 오류 등의 문제가 있던 기존 수기경매 방식도 폐기하고 경매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자경매의 도입으로 경매 과정의 신뢰를 회복하자 김윤식은 안정된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농산물 시세 변동에 따른 생산자의 판매가격 손실을 적정수준에서 보전해주고 정기 운송차량을 지원하는 등 농민들의 마음을 사며 공급망을 늘려나갔다.

내부적으로는 성과급제도를 정비하고 우수직원 해외여행 포상,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보상체계를 바로 세웠다.

이런 과감한 조치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효성청과는 경영난에서 벗어나 성장궤도에 올랐다.

효성청과는 2014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농산물 도매법인 평가에서 83개 법인 가운데 4위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건실한 청과법인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2016년에는 거래금액 1700억 원을 넘어서며 김윤식 취임 뒤로 8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김윤식은 신협중앙회 회장 당선 1년 뒤인 2019년 2월에 효성청과 대표이사를 내려놓으며 김형수 신임 대표이사에게 효성청과의 경영을 맡겼다. 

△신협중앙회가 걸어온 길
1960년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세운 성가신용협동조합이 한국 신협의 시작이다.  

1972년 신협법이 제정되면서 제도권 금융에 뿌리를 내렸다. 신협중앙회는 신용협동조합법 61조에 근거하여 신협조합의 권익과 발전을 위한 협회 역할을 한다. 조합을 위한 금융지도, 검사 교육 홍보 등의 지원업무와 협동조합보험인 공제업무를 주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조합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자금시장에 참여하기도 하며 전국 조합의 결제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2020년 말 신협의 총자산규모는 110조9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697억 원이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조합은 879개, 조합원은 약 642만5천 명이다.

2021년 현재 대전에 신협중앙회를 두고 있으며 2018년부터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함께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회장은 전국의 신협 조합 이사장들의 선거로 선출된다. 선출된 신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김윤식은 2018년 3월 신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 비전과 과제
▲ 김윤식 신협중앙회 신임 회장이 2018년 3월5일 대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년까지 신협을 옥죄는 경영개선명령 이행약정(MOU) 해제에 힘을 쏟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발생한 조합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적자에 시달렸다. 2007년 공적자금을 2600억 원을 받으면서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자금상환과 이행과제 등을 확약하는 약정을 2024년을 기한으로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관리를 받으면서 신협중앙회는 지역본부 통폐합과 보유부동산 매각, 신규채용 억제 등의 규제를 받아왔다.

김윤식은 취임 초기부터 이행약정 탈출을 과제로 내세우고 재무건전성 향상에 힘써왔다. 

이행약정에서 벗어나려면 경영실태평가 3등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3% 등을 충족해야 한다.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2487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9% 늘며 실적 개선세가 가파르다.

자본적정성 역시 2020년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9.94%에 이르렀다.

신협중앙회 측은 이행약정이 풀리면 회원 조합에 대한 이용고와 출자금 배당 등 조합 경영 지원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윤식은 상호금융조합 관할 기관을 통합한 협동조합청의 설립을 요구하고 했다.

신협,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조합으로서 비슷한 성격을 지녔지만 각자 다른 법과 기관의 감독 아래에 놓여있다.

김윤식은 상호금융권을 통합하여 관할하는 기관이 만들어진다면 금융 사업의 효율성이나 감독의 편리함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제도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을 설득하고 있다.

다만 이 논의는 2021년 현재 일부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공감대가 형성된 정도다. 

김윤식 개인에게는 신협중앙회 회장 연임 달성이 중요하다.

2022년 2월 신협중앙회는 800여 명의 조합장 직접 선거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

김윤식 취임 뒤로 신협의 총 자산이 늘고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7대 포용금융 사업의 미진한 결과와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 등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점은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2021년까지도 신협중앙회장의 연임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 평가
▲ 김윤식(왼쪽) 사단법인 무민재 대표가 2010년 8월10일 대구 서예관 '무민재'에서 서예 교습을 하고 있다. <사단법인 무민재>
경영난에 빠진 기업의 실적을 개선시키는 소방수 유형의 사업가이다.

효성청과, 대구 세림신협, 대구 아리아나호텔 등의 위기에 빠진 기업을 성공적으로 구해내며 기업가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동안 효성청과는 매출이 10배 가량 늘어났고, 아리아나호텔은 재단장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탈바꿈하며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김윤식은 신협중앙회에서 직원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취임 이후 줄곧 ‘3S(Speed, Short, Slim)’를 요구했다. 3S를 통해 보고서는 1~2장으로 압축하고 지시사항에 대해서는 48시간 내 실행을 원칙을 강조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동기부여에 힘쓰며 외부적으로 규제 완화와 사회적 금융 가치실천을 경영의 목표로 삼고 있다.

신협중앙회에서는 목표기금제 도입, 행정정보공동이용망 이용, 영업구역 확대를 이끌어내며 금융회사로서 신협의 역량을 늘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른 한편으로 협동조합으로서 신협의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큰 규모의 신협조합이 소규모 신협조합의 영업구역을 침범하는 영업구역 규제 완화 사례가 특히 그러하다.

서른여덞의 나이에 사업 전선에 뛰어들기 전까지는 서예가 ‘여은(如隱)’으로서 이름을 날렸다.

여은은 숨은 듯 숨지 않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을 반영한 호다.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1997년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아 그 뒤로 국전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서예 박물관인 ‘무민재’의 대표로서 20년 넘게 서예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무민재에서 서예박물관과 서예교육을 직접 지도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거대 양당에 한번씩 몸담았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제3정책조정위원회 정무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17년 11월부터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았다.

무민재 대표로서 2003년에 인터뷰를 통해 “길거리에서 젊은 중학생 남녀가 팔짱을 끼고 뽀뽀하는 것을 봤다”며 “올바른 정신과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한학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예법을 가르치고 싶었다"고 했다. 

◆ 사건사고

△개인정보 취급 관련 사고
신협중앙회는 2021년 6월25일 조합원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사과했다.

신협중앙회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통해 "조합원의 개인(신용)정보가 중앙회에서 단위신협으로 유출된 사고에 진심으로 사과올린다"고 전했다.

2019년 1월 신협중앙회 지역본부 소속 순회감독역이던 A씨가 단위 신협의 상임감사로 내정돼 자리를 옮기는 상황에서 업무 파일을 조합 메일로 전송했다. A씨는 메일로 보낸 파일을 이동식저장장치(USB)를 이용해 컴퓨터로 옮겼다.

이때 조합원 1만630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망으로 반출됐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자택 전화, 휴대전화, 직장 전화, 자택 주소, 직장 주소, 거주지 주소, 계좌번호, 대출금액, 금리, 체크카드 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계좌 비밀번호는 처음부터 유출정보에 들어있지 않았다.

신협은 2020년 7월 내부검사에서 이 사실을 확인해 A씨에게 USB 행방을 물었으나 분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21년 4월 면직이 최종 확정됐으며 신협은 A씨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다.

개인정보 유출항목은 조합원별로 차이가 있다. 신협 이용자는 신협 홈페이지에서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신협은 현재까지 접수된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 사례가 없지만 스미싱 또는 보이스피싱 등을 주의할 것을 요청했다.

신협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구제조치를 취하겠다"며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및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0년에도 신협중앙회가 직원들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조회했다는 등을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 제재 관련 공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2020년 8월27일 신협중앙회에 ‘기관주의’ 제재와 과태료 6480만 원을 부과했다. 퇴직자를 포함해 신협중앙회 직원 22명도 견책 또는 주의 제재를 받았다.

신협중앙회 직원들은 개인적 목적이나 전산시스템 테스트 등을 위해 가족이나 친척, 지인, 조합원 등의 개인신용정보를 부당하게 조회한 사실이 적발됐다. 

신협중앙회는 개인신용정보 삭제의무도 위반했다.

신협중앙회는 여신·공제업무 및 개별 조합의 상호금융업무를 수행하면서 수집한 개인신용정보를 10년 넘게 삭제하지 않았다.

신용정보법은 개인신용정보를 상거래관계가 종료된 날부터 최장 5년 안에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상법은 중요 서류 보존기간을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협중앙회는 개인신용정보 조회기록과 관련해 적정성 여부를 점검하지 않았고 직원들의 조회 사유 정확성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

개인신용정보 조회 권한을 신청한 직원들에게 별다른 심사없이 권한을 부여했으며 인사이동으로 정보 취급자가 변경됐지만 접근 권한을 변경하지 않는 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신협 내부 직원기강 해이 문제
김윤식은 인사관리에 힘을 쏟았지만 직원들의 기강해이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협에서는 2020년 1분기에만 60여 건의 크고 작은 내부 문제로 징계가 내려졌다. 여기에는 금융사고뿐 아니라 사이버 도박과 횡령, 성추행 등이 20여 건이나 됐다. 

2021년 계약직 직원을 뽑는 면접자리에서 면접관이 여성 면접자에게 ‘남자친구를 사귈 때 어떤 곳을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에도 180여 건의 징계가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직원의 도덕성 관련 비위행위는 40여 건에 이르렀다.

충북 소재 신협의 한 직원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다른 직원에게 수시로 연락하며 상대방의 성적 수치심과 두려움을 유발했다. 이 건으로 징계를 한 차례 받았음에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다 또 적발됐다.

신협중앙회 측은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위해 신협연수원에서의 교육 및 지역별 순회교육을 연 10회 이상 실시하고 있고 2019년에는 19회 이상 진행됐다"며 ”2017년 신협중앙회에 검사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검사업무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했으며 앞으로 사고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윤식 취임 뒤로 신협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지고 신협중앙회의 대처와 재발방지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펀드 이관 갑질 논란
김윤식이 취임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은 2018년 4월 신협은 부동산펀드의 운용사를 AIP자산운용에서 라살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신협 측은 “2015년부터 AIP자산운용에 펀드를 맡겼는데 담당자가 2년여 동안 5명이 교체됐다”며 “펀드운용의 안전성과 수익성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2018년 10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신협의 펀드 운용사 변경 과정에서의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신협의 담당 부서장이 새로 부임한 지 8일 만에 기존 펀드 매니저 퇴사를 이유로 운용사를 교체했다”며 “자본시장 질서를 깨뜨리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AIP자산운용 관계자 역시 “퇴사한 펀드매니저는 주 운용역도 아니고 부 운용역이었다”며 “경험 7개월의 부 운용역이 나갔다고 아무런 절차 없이 펀드를 이관한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015년에 AIP자산운용과 12년 동안 53억원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계약을 체결했음에도 3년이 지난 시점에서 펀드운용사를 변경한 것이다.

게다가 AIP자산운용과 협의나 법률 자문, 내부 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가 없이 부임 뒤 8일 된 부장 전결로 펀드 이관이 결정된 점은 논란거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협의 펀드운용 이관 문제는 당사자간의 사적 계약에 따른 것이다”며 “관계 법령에 조사나 시정조치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학영 의원이 신협의 갑질 의혹을 금융감독원에 제기한 일을 계기로 2020년 4월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개정 시행령에 따라 집합투자업자의 신탁업자 변경과 관련하여 신탁계약 정관에 변경사유와 변경절차, 손실보상, 손해배상에 관한 사항을 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협중앙회의 사례처럼 펀드운용사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없게 됐다.

김윤식의 취임 1달 만에 벌어진 갑작스러운 펀드 운용사 이관 사태로 신협의 내부절차와 자본시장 질서 준수를 둘러싼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금품수수 논란
김윤식은 2018년 2월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협중앙회 회장에 올랐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 않았다.
 
선거 과정에서 이희찬 당시 신협 대표감사가 김윤식과 전임 문철상 회장 사이의 금품이 오고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윤식은 상대 이희찬 전 감사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했지만 검찰은 불기소 처리했다.

선거가 고발전 양상으로 번지자 신협의 대외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새로 출범한 김윤식 체제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 경력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20년 10월22일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전달받았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
1998년부터 2019년 1월까지 대한청과(현 효성청과)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4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제3정책조정위원회 정무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2016년부터 대구 아리아나 호텔을 인수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8년 신용협동조합중앙회 회장에 당선됐다.

2018년 아시아신용협동조합연합회(ACCU)의 회장을 맡았다.

2018년 세계신용협동조합협의회(WOCCU)의 이사로 선임됐다.

◆ 학력

1975년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경기 성남의 신구대학교 물리치료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대구 달성군 옥포면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다. 부친의 대한청과(현 효성청과) 지분과 부동산을 물려받은 것이 사업에 뛰어든 계기가 됐다. 

◆ 상훈

2021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20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수여 받았다. 

◆ 기타

김윤식은 2020년 말 기준 효성청과 주식 18만9822주(94.91%)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19년 8월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프로야구 시구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불확실한 시대 흐름을 타계하기 위해 변혁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하고 복잡하며 모호한 뷰카(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의 시대에는 크고 강한 조직이 아닌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된 조직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20/01/03, 신협중앙회에서 열린 신협 60주년 행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변화를 꼽으며)

“국가와 문화는 달라도 세계적으로 공통인 신협의 존립 목적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서민의 금융문제를 해결하고 자립기반을 지원하는 데 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를 중심으로 저개발국의 빈곤해소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한 때다. 한국신협도 아시아신협의 대표이자 세계신협의 리더로서 포용금융을 지향하는 한국형 신협 모델 전파를 통해 금융약자를 돕고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앞장서겠다.” (19/07/28, 미국 바하마에서 열린 세계신협협의회에서 세계신협협의회 이사 재선 소감을 밝히며)

"진정한 서예가라면 전·예·해·행·초서 등 5체에 모두 능해야 한다. 추사가 죽기 3일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인 ‘판전(板殿)’을 봐라. 어눌하게 보이는 글씨지만 5체가 모두 담겨있어 위대한 작품으로 추앙받고 있지 않나. 서예는 기다림의 예술이다. 한 획 한 획 써 내려 갈 때마다 마음속에 떠오르는 잘못된 생각들을 떨쳐내고 온 정신을 붓끝에 집중해야 올바른 글자가 나온다. 이것이야말로 바로 경영 철학의 기본이다." (19/05/04,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예가 경영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답하며)

"취임하자마자 4차산업대응단을 만들었다. 우리 조합원이 600만 명인데 이들이 생성해내는 데이터가 엄청나다. 이 빅데이터를 구축, 각 조합원들의 영업장 네트워크를 구성할 것이다. 조합원들이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금융이 할 수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협은 유일한 국제기구화한 금융인데 WCU에 2억4천만 명의 조합원이 있다. 전세계 조합원들을 엮는 빅데이터 서비스도 구현해낼 수 있다. 내가 아시아 유일의 WOCCU 이사인데 전세계 신협 데이터를 서로 호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낼 것이다." (18/06/04, 한 언론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에 관한 질문에)

"오늘날 청소년 범죄가 갈수록 늘고 흉포화되고 있는 것은 성적·입시 위주의 교육탓에 청소년들이 예절·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정신과 인간의 도리를 가르치는 한학교육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예법을 가르치고 싶었다." (10/01/05,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무민재에서 ‘사자소학’ 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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