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김윤식은 2021년 6월4일 전국 신협에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를 본격 도입함으로써 신협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줬다.
신협은 그동안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을 사용하지 못해 고객들이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 납세 증명서 등 구비서류를 따로 준비해 와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 서비스 도입은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가 행정정보 공동이용망 사용 근거 규정을 마련한 지 6개월 만이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서비스는 전자정부 서비스의 일종이다. 금융기관이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 ‘e하나로민원’을 통해 주요 금융업무와 관련된 행정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직원은 15개 정부·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주민등록표 등·초본, 납세증명서 등 53종의 행정정보를 간편하게 조회하고 열람할 수 있게 됐다.
신협은 초기데이터 구축과 이용사무 신청 및 승인, 사전테스트 등 철저한 실무준비작업을 거쳐 2021년 6월4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윤식 이를 두고 “행정정보 공동이용으로 신협 이용자의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시대에 부합하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업구역 규제 완화
김윤식은 신협을 옥죄고 있던 영업구역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이끌어냈다.
그동안 신협은 시·군·구로 한정된 영업구역(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의 적용을 받았다.
김윤식은 공동유대구역 제한규정이 신협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봤다. 농협, 새마을금고, 수협과 달리 신협에 허용된 영업구역이 하나의 시·군·구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그는 2018년 3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영업구역과 조합원제도 등에 이중차별을 받아 경쟁력이 저하됐다”며 “신협 영업구역은 새마을금고, 농협 등 타 상호금융권 대비 과도하게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식은 국회와 금융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2020년 12월15일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를 이끌어냈다.
개정안에서는 전국을 10개의 광역권으로 나누고 소속 광역권 안에서의 대출은 비조합원 대출에 속하지 않게 되어 신협의 대출범위가 확대되었다. 신협은 비조합원의 대출비중이 해당 조합의 전체 대출의 1/3 이하를 유지하도록 제한을 받는데 시행령 개정으로 대출여력이 늘어난 것이다.
2021년 1월13일에는 영업구역 확대와 관련하여 인접하지 않은 타 시·군·구에도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것이 일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한 자산규모 1000억 원 이상 요건도 사라졌다.
△목표기금제 도입
신협은 2019년 7월 목표기금제 적용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을 확대하거나 조합원 배당을 늘릴 길이 열렸다.
목표기금제는 예금자보호기금에 적립목표를 설정한 뒤 기금적립액이 목표에 도달하면 조합이 내야 하는 출연금을 줄여주거나 면제해주는 제도다.
농협(2014년 도입), 새마을금고(2016년)와 달리 신협은 목표기금제를 적용받지 못해 조합들은 이익의 70~80%를 예금자보호기금 명목으로 쌓아왔다.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은 2018년 말 기준 1조3049억 원에 이르는데 기금 적립률은 1.6%로 농협(1.49%), 수협(1.22%), 새마을금고(0.96%)보다 높다.
금융위원회는 목표기금제를 시행하면 신협 예금자보호기금의 안정성과 효율성, 예측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기금제 적용 뒤인 2020년 말 적립액은 1조6126억 원(적립률 1.60%)으로 목표적립률(1.53~2.06%)달성에 성공하며 2021년도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을 40% 감액했다.
| ▲ 김윤식 신협중앙회 회장이 2020년 8월12일 신협중앙회 임직원들과 함께 수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을 방문해 수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연합뉴스> |
△7대 포용금융사업의 미진한 결과
김윤식은 2018년 부임한 뒤로 줄곧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란 경제 소외계층 보호를 위한 프로젝트로 ‘815 해방 대출’, ‘어부바 효 예탁금’, ‘어부바플랜’, ‘지역특화사업’, ‘위기지역 지원대출’, ‘다자녀 주거안정지원 대출’, ‘어부바 위치 알리미’의 7개 사업이다.
그동안 신협은 꾸준히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확대 운영의지를 표명했지만 2021년 9월 현재 7개 사업 가운데 4개는 사실상 표류하고 있다.
지역특화사업은 2018년 전주 한지사업을 선정한 뒤로 추가 선정이 없다. 위기지역 지원대출 역시 2019년 전북 군산과 경남 거제, 2020년 강원 정선의 3곳에 그쳤다.
다자녀 주거안정 지원대출은 부부합산 소득 8500만 원 이하 무주택자인 다자녀가구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상품이다. 3년 동안의 취급액이 180억 원 수준에 그쳐 조합원 수에 견줘 미미한 수준이다.
여기에 범죄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어부바 위치 알리미 역시 목표치인 10만대 대비 절반 수준인 5만2천 대 보급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금리를 연 8.15%로 대환해주는 815 해방대출만이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다. 신협은 815해방대출을 통해 2020년 말 기준 2106억 원을 취급하고 있다.
△어부바 캐릭터 출시
신협중앙회는 2019년 1월31일 '평생 어부바 금융'을 모토로 내세우면서 돼지 캐릭터 ‘어부바’를 활용한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광고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지닌 4마리 귀여운 돼지 어부바들이 업고 업히는 관계 속에 4계절의 여정을 함께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협이 서민, 중산층, 소상공인과 금융 소외 계층 모두를 함께 업고 가겠다는 의지와 의미를 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대표 캐릭터를 앞세워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잡기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신협의 캐릭터 어부바의 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2021년까지 3차에 걸쳐 TV광고 영상을 제작하여 신협중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는데 1차 영상의 경우 조회 수 680만, 2차 영상 1159만, 687만 회를 기록했다.
어부바 캐릭터 인형은 인기 TV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도 등장해 신협의 인지도를 높였다.
어부바 봉제 인형은 2019년 2월 출시 뒤로 3개월 만에 8천 개가 모두 팔렸다. 같은 해 4월 중순 어부바 캐릭터를 활용한 여행용 네임택을 내놨는데 1개당 3900원임에도 5천 개가 1개월 만에 모두 소진됐다.
캐릭터 제품 완판에 신협중앙회는 네임택 5천 개를 추가 주문하고 봉제 인형은 5만 개 추가 대량생산에 돌입했다. 새로운 제품인 어부바 저금통 10만 개도 전국 신협들이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다른 산업에 견줘 기업 이미지 개선이 중요한 금융산업에서 신협의 상징인 어부바의 인기가 늘어나면서 신협 이미지 제고와 인지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 ▲ 신협의 어부바 캐릭터의 봉제인형이 2021년 7월8일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4회차에 등장한 모습. <방송 화면 갈무리> |
△신협중앙회 대표이사 선임
김윤식은 2018년 3월8일 제 32대 신협중앙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0명의 신협중앙회 대의원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차 투표에서 7명의 후보자 가운데 절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 2위인 문철상 현 신협중앙회장과 김윤식이 결선투표를 치뤘다. 결선투표에서 김윤식은 대의원 195명 중 56.4%인 114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윤식 신임 신협중앙회 회장은 그동안 효성청과, 세림신협, 신협 대구지역협의회 회장을 거쳐 신협중앙회 이사, 대구 세림신협 부이사장 등을 맡으며 경영난에 빠진 기업을 정상화시키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윤식은 당선 뒤 "단기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신협의 100년 대계를 세우는 데 주력할 것이다"며 "항상 회원 조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2018년 3월부터 2022년 2월 말까지 4년이다.
△가업 물려받아 20년 넘게 효성청과 경영
김윤식은 1998년 대구 지역의 농수산물유통법인인 대한청과(현 효성청과)의 지분을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으면서 사업가의 길을 걷는다.
2000년 대구지역 청과시장에서 중·도매인의 불법경매 사건이 터지면서 공동대표 김모씨와 중·도매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되자 김윤식은 직접경영에 나선다.
당시 대한청과는 연간 거래금액이 200억 원대로 66개의 농수산물유통법인 가운데 전국 꼴찌만 겨우 면한 수준이었다.
김윤식은 불법경매사건에 연루된 중·도매인들을 회사에서 내보냈는데 퇴사한 중·도매인들이 관리하던 농산물 공급망까지 잃고 인력난까지 겹쳐 경영위기를 맞았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우선 2001년 법인이름을 효성청과로 바꾸며 비리로 얼룩진 대한청과라는 이름을 버렸다.
담합, 낙찰 오류 등의 문제가 있던 기존 수기경매 방식도 폐기하고 경매 과정의 효율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했다.
전자경매의 도입으로 경매 과정의 신뢰를 회복하자 김윤식은 안정된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농산물 시세 변동에 따른 생산자의 판매가격 손실을 적정수준에서 보전해주고 정기 운송차량을 지원하는 등 농민들의 마음을 사며 공급망을 늘려나갔다.
내부적으로는 성과급제도를 정비하고 우수직원 해외여행 포상, 자녀 학자금 지원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이 비리에 연루되지 않도록 보상체계를 바로 세웠다.
이런 과감한 조치와 직원들의 노력으로 효성청과는 경영난에서 벗어나 성장궤도에 올랐다.
효성청과는 2014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농산물 도매법인 평가에서 83개 법인 가운데 4위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건실한 청과법인으로 거듭났음을 증명했다.
2016년에는 거래금액 1700억 원을 넘어서며 김윤식 취임 뒤로 8배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김윤식은 신협중앙회 회장 당선 1년 뒤인 2019년 2월에 효성청과 대표이사를 내려놓으며 김형수 신임 대표이사에게 효성청과의 경영을 맡겼다.
△신협중앙회가 걸어온 길
1960년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가 부산에서 세운 성가신용협동조합이 한국 신협의 시작이다.
1972년 신협법이 제정되면서 제도권 금융에 뿌리를 내렸다. 신협중앙회는 신용협동조합법 61조에 근거하여 신협조합의 권익과 발전을 위한 협회 역할을 한다. 조합을 위한 금융지도, 검사 교육 홍보 등의 지원업무와 협동조합보험인 공제업무를 주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조합의 여유자금을 예탁받아 자금시장에 참여하기도 하며 전국 조합의 결제기능을 지원하기도 한다.
2020년 말 신협의 총자산규모는 110조942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3697억 원이다. 2020년 말 기준 전체 조합은 879개, 조합원은 약 642만5천 명이다.
2021년 현재 대전에 신협중앙회를 두고 있으며 2018년부터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함께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회장은 전국의 신협 조합 이사장들의 선거로 선출된다. 선출된 신협중앙회장의 임기는 4년이다. 김윤식은 2018년 3월 신협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