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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이론과 실무경험 갖춰, 유연한 사고와 합리적 성격 [2021년]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0-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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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박윤기는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다.

2020년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로 발탁될 때 롯데칠성음료에서 전무급이 대표이사를 맡은 첫 사례이자 50대 젊은피로 주목받았다.

상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선배 임원들을 제치고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실적을 개선하고 음료시장 성장이 정체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1970년 출생으로 동복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롯데칠성음료 판촉부에 입사해 음료 마케팅부문장과 경영전략부문장을 거쳤다

‘롯데맨’으로 영업에 능숙하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유연한 사고와 합리적 성격을 지닌 리더라는 평을 듣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 (왼쪽부터)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박현 롯데칠성음료 생수지원팀 매니저가 2021년 4월23일 열린 '2021 롯데 어워즈'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지주>
△수제맥주 위탁생산으로 흑자전환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상반기 맥주 위탁생산(OEM)을 시작했다. 주류사업이 적자를 내다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는 위탁생산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맥주산업은 대표적 장치산업으로서 기본적 양조시설을 갖추는데 5억 원 이상의 자본이 필요하고 주요 판매채널인 편의점 등에 납품하기 위한 캔입 시설을 갖추려면 다시 수십억 원이 필요하다.

2020년 정부는 주세법을 개정하고 주세법에서 주류 규제 관련 사항들을 분리해 주류법을 제정했다. 주류산업 전반에 걸친 규제를 완화해 맥주의 위탁생산이 가능해졌다.

맥주 과세기준도 종량세 방식으로 바뀌면서 국내 중소 양조업체 맥주 가격이 30% 가량 낮아졌다.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해 국내 중소 양조기업들이 해외 유명 브랜드 맥주들과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에 편의점과 여러 기업들이 협업해 2021년부터 수제맥주를 내놨고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위탁생산을 시작해 공장 가동률을 높였다. 물량 확대와 함께 '수제맥주, 캔이 되다'는 이름으로 공모전 등을 열어 매출도 늘렸다. 그 결과 2021년 주류부문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 맥주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5890억 원을 투입해 충주 2공장을 세웠다. 하지만 신제품 피츠의 판매 부진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총체적 어려움에 빠졌다.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2017년 60%대에서 2019년 50%대, 2020년 40%대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맥주를 생산하는 충주1, 2공장 가동률은 이보다 더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2021년 위탁생산을 시작하면서는 공장 가동률이 기존의 2배 수준까지 올랐다고 롯데칠성음료는 전했다.

△경영투명성 제고
롯데칠성음료가 2021년 10월15일 '2021 한국IR대상 시상식'에서 기업설명(IR)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한국IR대상은 한국IR협의회가 상장기업의 기업설명(IR) 활동을 촉진해 자본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2001년에 제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업설명 전담조직 신설하고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적극적 기업설명 활동에 참여해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또 잠정공시 도입과 분기별 실적발표회 정례화, 화상 기업설명 미팅 확대 및 전자투표제 도입 등을 통해 주주들의 경영 현황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ESG경영 본격화
박윤기는 2021년 취임 이후 지속가능성과 탄소 중립을 지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7월7일 서울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된 제16회 '2021 대한민국환경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8.0 에코(ECO)’ 1.5L 제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이시스 에코는 제품을 다 마신 뒤에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과 라벨 사용량을 줄이고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였다.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7월부터 서울시내 11개 거래처와 손잡고 '리:그린(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 등 자원순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처에 라벨없는 아이시스 페트병만을 따로 모을 수 있는 수거함을 설치하고 이렇게 모은 빈 생수 페트병으로 에코백, 유니폼 등을 만들게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를 활용해 2021년 11월에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유니폼을 제작해 영업사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앞으로 서울지역에 한정된 캠페인 참여 거래처를 지방권역으로 확대하고 에코백 굿즈, 앞치마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자원순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윤기는 2021년 8월10일 롯데칠성음료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었다.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5인으로 백원선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게 됐다.

ESG위원회는 앞으로 롯데칠성음료의 ESG경영 추진사항 관련 의사결정을 수행하며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사회 관련 리스크도 검토한다.

위원회 출범 당시 백원선 롯데칠성음료 ESG위원장, 김관묵 롯데칠성음료 음료노조위원장, 문흥배 롯데칠성음료 주류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ESG경영 노사공동 선포식도 진행했다.

롯데칠성음료 노사는 탄소중립 달성 추진,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친환경 공급망 구축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ZBB프로젝트로 기초체력 개선 노력
박윤기는 2018년부터 ZBB프로젝트(Zero Based Budget)를 추진하면서 롯데칠성음료의 수익성을 개선했다.

ZBB는 전년 예산과 관계없이 ‘0(제로)’ 기준으로 모든 사업과 활동을 재검토해 예산을 편성하는 것으로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이다.

2020년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 판매관리비는 23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 줄었다. 주류부문은 2021년 1분기 ZBB프로젝트 효과로 14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매관리비에는 급여와 운반비,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다.

박윤기는 2021년에도 ZBB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음료와 주류부분을 나눠 추진하고 있다. 먼저 비용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음료부문 250억 원, 주류부문 200억 원 등 모두 450억 원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수를 줄이는 상품 수(SKU) 합리화 작업도 지속하고 있다. 음료부문은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411개의 제품을 380개로 줄였고 주류부문은 375개 제품을 262개로 추렸다.
[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 롯데칠성음료 실적 그래프.
△실적 부진에서 기대주로 주가 반등
롯데칠성음료는 2016년 반짝 실적 개선을 한 뒤로는 꾸준히 적자구조와 악화된 재무상황에 시달렸다. 2016년 영업이익이 1463억 원이었지만 2017년 그 절반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쳤다. 2018년부터는 업황이 서서히 회복됐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은 2017년을 분기점으로 재무적 부담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에 투자부문을 넘기면서 차입금만 대부분 떠안았다. 그런데다 맥주를 생산하는 충주 2공장 증설에 6천억 원이 투입돼 현금성 자산이 급감하고 순차입금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주류부문의 실적은 계속 좋지 않았다. 2019년 하반기에는 '일본 불매운동'이 벌어진 탓에 주류부문 실적은 더 악화됐다.

하지만 2021년부터 수제맥주를 위탁생산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외식·유흥채널의 소비는 감소했지만 가정채널에서 소비하는 맥주가 늘어 타격이 다소 줄어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1분기에 주류부문에서 매출 1603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거뒀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8%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수제맥주 위탁생산로 거두는 매출은 2021년 350억 원에서 2022년 8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자체 맥주브랜드 및 수제맥주 OEM 합산매출은 2021년 1500억 원에서 2022년 2040억 원으로 3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적자는 2021년 200억 원 안팎으로 감소하고 2022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위탁생산을 확대하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가 외식업계 전반에 미친 영향으로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매출 2조2579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약 7% 줄었다. 세계 곡물 및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원재료 부담이 높아진 것도 부담 요인이다.

△음료부문 성장동력 찾아
박윤기는 음료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헬스케어를 점찍었다.

취임 직후인 2021년 1월 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과 유전정보) 전문기업 비피도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기능성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1년 3월에는 17억 원 규모의 일부 지분을 취득하면서 직접 투자에 나섰다.

헬스케어 신제품 개발을 지휘하며 관련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특허 유산균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정성발효즙’과 구강케어 건강기능식품 ‘마시는 클리닝타임’, 단백질 음료 ‘마시는 초유프로틴365’ 등을 출시하고 빠르면 2021년 10월 기능성 차(茶)음료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에 집중하기 위해 '더하다'는 상표 출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무급으로 처음 대표이사 자리 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그룹 전반이 어려워지자 2020년 12월 대대적으로 인적쇄신 조치를 취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로 승진 및 신임 임원 수를 2019년 대비 80% 수준으로 대폭 줄였고 50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대표이사로 대거 등용했다.

시장 수요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수 있는 젊은 경영자를 전진 배치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많이 나왔다.

신 회장은 당시 인적쇄신에 나서면서 승진에 필요한 시간을 못박은 규정을 없애고 능력과 실력 위주로 빠른 승진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승진연한이 폐지되면서 박윤기는 상무에서 1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고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자사주 매입
박윤기는 2019년 7월15일 롯데칠성음료 주식 18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박윤기는 당시 경영전략부문장을 맡고 있어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회사 고위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가 걸어온 길
1950년 최금덕, 장계량, 박운석, 주동익, 김명근, 정선명, 우상대 모두 7명의 동업자가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동방청량음료합명회사'를 세워 초대 사장으로 주동익이 올랐다.

칠성이란 사명은 이처럼 창업자들의 성이 모두 달라 '일곱 개의 성씨(姓)'를 기업 이름에 넣고 번영을 상징하는 한자 별 성(星)자를 합쳐 ‘칠성’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이후 1973년 '칠성한미음료'로 출범해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가 경영이 어려워지자 1974년 롯데제과에 인수되면서 롯데그룹에 편입됐다.

롯데그룹은 2009년 두산주류BG를 인수하면서 주류사업(롯데주류)에도 진출했는데 2011년 10월에 롯데제과 음료부문과 롯데주류를 합쳐 롯데칠성음료가 출범하게 됐다.

대표적 음료로 칠성사이다가 있으며 캔커피, 탄산음료, 주스, 생수 등을 만드는 국내 최대 음료회사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박윤기는 코로나19로 유흥·외식 채널의 주류 소비가 급감하고 있어 주류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윤기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단행한 큰 폭의 쇄신인사를 통해 상무 승진 1년 만에 전무 승진과 대표이사 자리를 꿰찼다.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한 음료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낼 젊은 경영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로 유흥주점과 외식, 관광 등이 제한돼 주류 소비가 크게 감소했다. 홈술족을 공략해 주류사업 실적을 이끌어내고 음료사업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한다.

◆ 평가
[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 (왼쪽부터)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와 이석홍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회장, 박주용 IBK기업은행 CIB그룹 부행장이 2021년 4월22일 동반성장 협력사업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박윤기는 롯데칠성음료에서 쭉 몸담아 온 ‘롯데맨’이자 ‘음료 전문가’로 꼽힌다.

입사 이후 음료와 주류사업의 핵심 업무를 두루 경험했으며 변화를 주도하는 추진력있는 리더십으로 회사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영업전략부문장을 맡으면서 10년 동안 회사 영업정책 업무를 총괄해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1등 음료업체가 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그룹 안에서 효율적 경영과 손익 개선을 위해 ‘ZBB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성과를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영업전략팀에서 근무를 시작해 채널분석담당, 마케팅전략담당을 거쳐 2009년에는 마케팅팀 팀장을 역임했다. 2014년에는 마케팅부문장(상무보B 승진), 2017년 경영전략 및 해외사업부문장을 총괄, 2020년에는 음료·주류를 통합한 전략기획부문장을 역임하며 성과 창출을 주도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박윤기를 두고 전략적 통찰력과 풍부한 이론, 실무 경험과 함께 유연한 사고와 합리적 성격을 가진 리더라고 평가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 (왼쪽부터)백원선 ESG위원장,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 김관묵 롯데칠성음료 음료노조위원장, 문흥배 롯데칠성음료 주류노조위원장이 2021년 8월10일 ESG경영 선포식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자회사 부당지원으로 검찰고발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4월6일 롯데칠성음료가 자회사인 엠제이에이와인(MJA)을 부당하게 지원한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당지원 행위에 시정명령과 함께 11억5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백화점에 와인을 납품하는 엠제이에이와인이 재무상태가 열악한데도 거래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와인과 용역, 용역비용 등을 부당하게 지원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09년 두산으로부터 주류사업을 사들이면서 두산이 설립한 엠제이에이와인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엠제이에이와인은 2019년 기준으로 백화점 매장 45개를 운영해 백화점 와인 소매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기업이다.

공정위는 엠제이에이와인이 롯데칠성음료에 편입된 뒤 2009년과 2013년 2번이나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롯데칠성음료의 지원을 통해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해왔다고 판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엠제이에이와인의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다른 거래처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와인을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칠성음료가 와인을 싸게 공급한 결과 엠제이에이와인의 매출총이익(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은 2012년 11억2300만 원에서 2019년 50억9700만 원으로 증가했다.

또 2009년 9월부터 엠제이에이와인이 판촉사원을 고용하는 비용을 롯데칠성음료가 직접 부담했기도 했다.

2012년 롯데칠성음료의 자체 내부감사에서 자회사 부당지원의 지적이 나왔지만 롯데칠성음료는 2017년까지 계속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롯데칠성음료가 2009년부터 10년 이상 엠제이에이와인에 모두 35억 원 규모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공정위는 부당지원에 롯데그룹 총수 일가가 개입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점과 총수 일가가 엠제이에이와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사익편취 규정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육성권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은 “롯데칠성음료는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퇴출돼야 할 자회사를 인위적으로 존속시켜 경쟁기반을 저해했다”며 “롯데칠성의 지원이 없었다면 엠제이에이와인은 200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됐을 개연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는 “최종 의견서를 수령한 후 내용을 검토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이 있다면 이에 대해 소명하겠다”며 “검찰고발 역시 통지서 수령 후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4년 롯데칠성음료 판촉부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롯데칠성음료 마케팅 팀장을 맡았다.

2017~2018년 해외사업부문장을 겸임했다.

2019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롯데칠성음료 마케팅부문장으로 선임됐다.

2020년 12월19일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 학력

동북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롯데칠성음료 2021년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박윤기를 포함한 4명의 등기이사는 상반기에 평균 1억32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박윤기는 롯데칠성음료의 주식 300주를 들고 있다. 이는 10월 25일 종가기준으로 4785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올해 초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교통안전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한 충주 성남초등학교 학생들과 롯데칠성음료 임직원의 ‘맘편한 스쿨존’ 벽화 제작에 이어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실생활 속에서 지나칠 수 있는 교통안전,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의 필요성을 주변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2021/05/04, 어린이 교통안전 챌린지에 동참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주류업계와 고통을 나눠 위기를 극복하고자 이번 기금을 조성하게 됐다. 국내 주류산업 발전과 협력기업들과 상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2021/04/23, IBK기업은행과 주류 도매사를 위한 ‘동반성장 협력기금’ 운영을 알리며)

"롯데칠성음료는 '건강하고 존경받는 기업가치 실현'을 경영방침으로 삼아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지지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회사 내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파트너기업과 협력을 추구하는 동시에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며 ESG투자를 확대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 (2020/12/19 취임 이후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CEO인사말을 통해)

“장애인AG에 음료부문 후원을 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 (2014/08/28,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후원 협약식에서)

“델몬트 브랜드는 앞으로도 소비자와 함께하는 가족 같은 브랜드로 고객 행복에 동참하도록 하겠다. 소비자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제품 개발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성을 강화해 국내 1등 주스 브랜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2014/04/28,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조사한 ‘2014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서 주스부문 1위를 차지한 소감을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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