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해외플랜트시장의 경쟁이 완화됐고 수소사업 등 신사업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29일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28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해외플랜트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플랜트사업부를 줄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의 글로벌 수주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플랜트사업에서 수주를 따낸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프로젝트(14억 달러, 약 1조6387억 원), 아랍에미리트 보르주4 프로젝트(10억 달러, 약 1조1705억 원) 등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롯데케미칼, 포스코와 함께 수소사업 관련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은 기업들은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수소의 생산부터 개발, 저장, 운송에 이르는 모든 벨류체인을 다루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공동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사라왁 지역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의미 있는 규모의 수소사업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66억 원, 영업이익 1390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24.1% 늘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화공플랜트사업부문의 매출이 늘고 환율 상승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보다 26.5% 웃도는 성적을 냈다고 파악했다.
삼성엔지니어링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160억 원, 영업이익 515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42.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