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월26일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는 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들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화상으로 열린 제22차 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아세안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보급에도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백신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고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며 "한국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해 아세안의 백신 보급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아세안 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은 아세안 국가들에 △백신·진단키트·의료장비 등 구매 △백신 개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출범한 기금이다. 한국은 지난해 100만 달러를 제공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나의 아세안 정신을 구현해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됐다"며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공동 비전 성명의 이행을 위한 한국·아세안 행동계획'의 완전하고 효과적 이행, 한국·아세안 싱크탱크 전략대화 등을 통한 신규 협력분야 발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한국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세안 국가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다. 미얀마에서는 고위급 외교관 찬 에가 '비정치적 대표'로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얀마 군부는 불참을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