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효관 대통령비서실 문화비서관과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 감찰
김진국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효관 대통령비서실 문화비서관과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을 감찰했다.
청와대는 2021년 4월14일 문 대통령이 김진국에게 전 비서관의 비위 의혹과 김 회장의 폭언 논란 등을 즉각 감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 비서관은 서울시청 재직 시절 그가 세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 비서관은 2014년부터 5년 동안 서울시청 혁신기획관으로 일했는데 이 기간에 해당 회사는 50억 원이 넘는 일감을 수주했다.
전 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업체를 만든 것은 2004년이고 2년 뒤 다른 사람에게 기업을 넘겼으며 그 이후로는 전혀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마사회 회장 비서실장으로 특별 채용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를 반대하는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샀다.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2021년 4월25일 강요미수 혐의로 김 회장을 고발했고 한국마사회노동조합 역시 5월14일 강요미수 혐의에 협박,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정수석실은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뒤 즉각 감찰을 시작했고 약 한 달 뒤인 5월7일 감찰결과를 발표했다.
민정수석실은 전 비서관이 창업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정수석실은 “15년 전 발생한 일과 관련해 정확한 실체 파악을 위해서는 서울시, 관련 업체 등을 전면적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이는 청와대 감찰조사권의 범위를 넘는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는 수사기관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 비서관은 국정 운영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사직했다.
김 회장의 폭언 의혹은 감찰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민정수석실은 감찰결과와 자료를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로 넘기고 규정에 따라 상응하는 조처를 하도록 했다.
경찰은 5월24일 고발장에 접수된 혐의인 협박과 모욕은 강요미수 혐의에 흡수된다고 판단하고 강요미수와 업무방해 혐의로 김 회장을 검찰에 송치했다.
| ▲ 김진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왼쪽)과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이 2021년 8월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 임명
김진국은 2021년 3월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을 맡았던 경력과 비검찰출신 법조인이라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청와대는 사의를 표명한 신현수 전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한다고 2021년 3월4일 밝혔다.
신현수 전 민정수석은 물러나는 자리에서 직접 김진국을 소개했다.
신 전 수석은 김진국을 두고 “김진국 신임 수석은 다양한 공공분야에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 온 법조인”이라며 “국정 철학과 관련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법조계 경력, 소통하는 온화한 성품으로 법무·검찰 개혁, 권력기관 제어 등의 임무를 안정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진국은 취임사를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바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이라며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주변을 두루두루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다만 김진국의 임명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야당을 중심으로 나왔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진국의 임명을 두고 “김진국 민정수석은 노무현 정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도 지낸 이 정권의 ‘성골’ 같은 인사”라며 “폭주하는 이 정권은 윤석열과 신현수라는 브레이크를 걷어치우고 김진국이라는 엔진을 달며 대놓고 폭주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라고 반발했다.
△민정수석 임명 전 행보
김진국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을 지내며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았다. 2004년에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자금 유용사건에서 안 전 지사의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
2007년부터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2009년 박연차게이트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변호하기도 했다. 해마루는 참여정부 당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천정배 가천대학교 교수가 주축이 돼 설립한 법무법인이다.
2017년 5월 진행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2017년 7월부터 감사원에서 감사위원으로 일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김진국이 감사원 감사위원에 임명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는 반발도 나왔다.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017년 10월19일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청와대가 제청해 김진국이 감사원 위원이 된 것은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으며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의 비판을 두고 “결격사유나 제척사유가 없는데 캠프에 있었다고 해서 공직에 나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과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황찬형 당시 감사원장 역시 이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의 요청을 받아 검토해봤을 때 법률적 식견이나 역량이 충분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감사위원 시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초대 처장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