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상반기 순이익 신기록 세워
JB금융지주는 2021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 2784억 원을 올렸다. 이는 2020년 같은 기간보다 47.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배지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를 보여 수익성에서 업종 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돋보인 곳은 JB우리캐피탈인데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주력 계열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 기여도를 보였다.
JB우리캐피탈의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1070억 원으로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95.1%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에 치중됐던 사업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 개인신용대출 등에서 수익성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광주은행은 순이익 1037억 원을 달성했고 전북은행은 순이익 775억 원을 거뒀다.
전북은행은 다른 계열사에 비해 이익 기여도는 낮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6% 증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강소금융그룹 목표로 내실경영 이뤄
김기홍은 2019년 3월 취임 뒤 양적 성장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전환해 JB금융그룹을 '작지만 강한 강소금융그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홍은 당시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으로 내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금융산업의 역사를 보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뱅크’를 선호했었지만 은행이 대형화한다고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뒀는지는 따져볼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기홍체제 들어 JB금융그룹은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여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을 이행한 결과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JB금융지주는 2021년 상반기 지배지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4.5%,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를 보여 업종 최고수준을 달성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 연체율은 0.59%를 나타내 자산건전성지표도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 대손비용률은 0.26%로 2020년과 비교해 0.15%포인트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비교해 판매관리비의 비율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2.8%로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CIR이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기홍은 2021년 7월 상반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JB금융그룹이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바탕으로 최고수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것은 내실경영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 대출량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수익 마진이 큰 핵심사업의 자산은 많이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수익이 적은 상품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같은 자산 안에서 저수익에서 고수익으로 이동하는 작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등 지역상생에 앞장
전북은행은 2021년 9월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에서 지방은행 부분 최우수 등급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 평가는 금융회사의 지역경제 성장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와 균형발전위원회가 마련한 '지역 재투자 평가제도 도입 방안'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실적과 은행권역 점포폐쇄 감점 신설, 중소기업대출비중 상향 조정 등의 심사조건 아래 2020년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다시 2021년에도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
전북은행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제공한 금융지원 규모는 2021년 7월 말 1조3335억 원에 이른다.
모든 영업점에서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를 운영해 ‘코로나바이러스피해기업 지원대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등 대출상품을 신속하게 내놨다.
광주은행이 2020년 12월 말 기준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 규모는 약 8668억 원에 이른다.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
김기홍은 인수합병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그동안 국내 지역경제에 크게 의존하던 JB금융지주의 체질을 바꿔내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8월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마치고 ‘JB증권베트남(JBSV)’으로 이름을 바꿨다.
앞서 2019년 12월 글로벌 금융회사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베트남 증권사 MSGS(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증권회사) 지분 100%를 약 195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연평균 6%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베트남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동남아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JB증권베트남은 투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자산운용 및 증권 중개, 마진 대출 등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 세후이익은 약 36억 동(약 1억8천만 원)으로 아직 미비하다.
김기홍은 JB금융지주가 국내에서 자본적정성 개선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빠르게 안정화되고 국내 금융시장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만큼 해외진출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세 번째)과 임용택 전 전북은행장(왼쪽 두 번째), 유진섭 정읍시장(왼쪽 세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2020년 12월4일 전북 정읍시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내 건축부지에서 열린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기공식에서 함께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JB금융그룹 > |
△JB금융지주 중심의 그룹 조직력 강화
김기홍은 2021년 5월 자회사 내부통제와 관련해 총괄조정기능을 담당하는 JB금융지주 감사본부를 신설했다.
감사본부는 JB금융지주 내부규제 준수 및 내부관리에서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김기홍은 2019년 4월에는 J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약 보름 만에 지주회사 임직원 수를 줄이면서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JB금융지주가 2013년에 출범한 뒤 자회사 수를 늘리고 사업을 계속 다각화한 만큼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기홍은 당시 조직개편을 두고 “지주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는 차원”이라며 “비록 조직은 축소되더라도 지주사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자회사 최고경영자(CEO)와 협의체를 적극 활성화해 자회사들과 시너지를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JB금융지주에는 지주 회장 다음으로 전무가 가장 높은 직급이었지만 부사장 직급을 신설하고 외부인사인 권재중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이 6년여 동안 JB금융지주를 이끌어왔던 만큼 이전 경영체제를 지우고 ‘김기홍체제’를 꾸리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왔다.
△JB금융지주 회장에 선임
김기홍은 2019년 3월 JB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JB금융지주가 2013년에 출범한 뒤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뒤를 이은 두 번째 회장이다.
김기홍은 신창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장과 경합을 벌였는데 은행을 비롯한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여러 금융권의 임원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 전반에 전문적 지식과 넓은 식견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JB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내정자는 20년 동안 금융업에 몸 담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소통능력도 탁월하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계열사 시너지를 키워 JB금융그룹을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 발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JB자산운용 흑자전환 주도
김기홍은 2014년 12월 JB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JB자산운용은 2014년 2월에 JB금융지주가 '더커자산운용'을 인수해 만들어졌다.
김기홍은 김한 JB금융지주 당시 회장의 추천으로 J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2008년부터 2010년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했는데 이 기간에 김기홍이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다.
JB자산운용은 더커자산운용 시절부터 2011년 이후 매년 적자를 보고 있었지만 김기홍이 대표를 맡아 이끈 첫해인 2015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JB자산운용은 자원펀드에 강점이 있었는데 김기홍이 취임한 뒤 부동산 투자자문‧일임업을 등록하고 부동산운용본부를 신설하는 등 부동산펀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연도별로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4년 순손실 13억 원을 낸 뒤 2015년 순이익 3억 원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6년 순이익 4억 원, 2017년 순이익 5억 원, 2018년 순이익 23억 원 등으로 꾸준히 흑자를 냈다.
자산운용액(AUM) 규모도 김기홍이 취임하기 전인 2014년 말 6981억 원에서 2018년 말 기준 5조5704억원으로 빠르게 불었다.
△제2재보험사 설립 무산 및 KB금융지주 회장 도전
2014년 금융당국이 코리안리가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던 재보험시장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규제를 완화하자 김기홍이 도전장을 냈다.
김기홍은 재보험사 ‘팬아시아리’를 세우고 자본금 3천억 원 유치계획과 함께 설립인가를 받으려했다. 그러나 기관투자자들이 인가를 받으면 투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본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기홍이 2014년 10월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하기 위해 팬아시아리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제2재보험사 설립은 사실상 무산됐다.
팬아시아리는 김기홍이 최고경영자로 일했을 뿐 주주들의 제2재보험사 설립 추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지만 2019년 4월까지 제2재보험사는 설립되지 못했다.
2014년 10월 당시 KB금융지주는 임영록 당시 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갈등을 빚다가 동반퇴진한 상황에 놓여있다.
그때 김기홍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과 함께 최종후보군에 포함됐지만 고배를 마셨다.
| ▲ 김기홍 J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맨 오른쪽)이 KB국민은행 지주회사설립기획단장 시절 임원들과 찍은 사진. < KB국민은행 > |
△KB금융지주 설립 추진
2007년 10월 KB국민은행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지주회사기획단을 만들었는데 당시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이었던 김기홍이 기획단장을 맡아 지주사 전환을 위한 업무를 총괄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사외이사로 참여할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주목받다 2005년 정식으로 영입됐다.
KB국민은행은 1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2008년 9월 KB금융지주를 출범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이 새로 출범하는 KB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김기홍은 지주사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회장과 행장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홍은 KB국민은행 이사회가 2008년 7월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초대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하자 곧바로 지주회사기획단장에서 물러난 뒤 KB국민은행 자문역을 맡았다.
새 단장에는 신현갑 당시 KB국민은행 자문역(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올랐다.
2008년 9월 KB금융지주가 공식 출범하자 사표를 내고 KB금융그룹을 떠났다.
△이헌재사단 일원으로 금융감독원 근무
김기홍은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 등으로 일하다 1998년 금융감독원 초대 보험담당 부원장보로 근무했다.
이헌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충북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김기홍을 직접 금감원 부원장보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헌재사단’의 일원으로 여겨진다.
이헌재사단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두 차례에 걸쳐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이헌재 전 장관과 인연을 맺고 있는 주변 인물들을 일컫는 말로 국내 경제와 금융권의 핵심인맥으로 꼽힌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이헌재사단의 일원으로 꼽힌다.
김기홍이 당시 43세로 젊은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금감원 부원장보를 맡길 정도로 이헌재 전 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웠다고 전해진다.
2001년 1월 다시 대학에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헌재 당시 위원장이 세계적 민간 싱크탱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세운 연구소인 KorEI(코레이) 이사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