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해운시장 변화에 대응
김정훈은 최근 주요 산업에서 동력원이 석탄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로 바뀌고 있어 해상운송사업에서 관련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9월5일 스위스 트라피구라와 2024년부터 암모니아 및 액화석유가스(LPG) 해상운송을 추진하는 계약을 맺었다.
트라피구라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으로 석유와 가스, 광물, 비철금속 등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무역회사다. 원자재 트레이딩 규모는 세계 3위권이다.
이에 현대글로비스가 친환경에너지 해상운송사업에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친환경에너지 해상운송 사업을 위해 2천억 원을 투입해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을 건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가 건조할 선박의 적재 규모는 8만6천 ㎥로 초대형 가스운반선 가운데서도 최대 크기로 평가 받는다.
현대글로비스의 암모니아 운송이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수소사업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암모니아를 해상운송한 뒤에 수요처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현재 가장 효과적인 수소 대량운송의 방법으로 꼽히는 만큼 암모니아 운송을 통해 수소 공급망 구축의 기틀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글로비스는 건조할 친환경에너지 해상운송용 초대형 선박을 보통의 LPG 수송선과 달리 화물창을 특수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 운송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뿐 아니라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2020년 세계 처음으로 대형 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의 첫 단계인 ‘기본 인증’을 받기도 했다.
기국은 선박의 국적을 알리기 위해 게양하는 국기가 나타내는 나라로 일반적으로 선주의 나라보다는 세제 혜택이나 노조 및 고용 문제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선박을 편의상 등록하는 나라를 말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9월2일 온라인으로 유럽 해운회사 ‘윌.윌헬름센 그룹’(윌헬름센)과 ‘가스운반선 및 해운환경 변화 공동대응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윌헬름센은 선박관리, 선박용품 공급 등의 사업을 하는 회사로 1861년 설립됐다. 노르웨이 리사케르에 본사가 있고 세계 2천여 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윌헬름센은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해상운송사업에 협력하고 수소 관련 미래 해운시장에서 함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액화천연가스 해상운송사업은 폭발 등 위험이 큰 탓에 세밀한 운항 관리와 선원 교육이 요구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선대 운영능력과 윌헬름센의 선박 관리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한다.
△현대차그룹 수소사업에서 공급망 구축 맡아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수소 사업을 위해 국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7월26일 평택시를 포함해 현대자동차, 한국조선해양 등과 함께 ‘경기 평택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평택시 등과 함께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의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된 평택항을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항만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를 조성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평택‧당진항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항만 수소차량 확대 보급 및 실증사업 추진 △그린수소 수입계획 수립 △수소선박 및 항만 수소설비 실증사업 추진 △수소 관련 인력양성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김정훈이 친환경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현대글로비스는 수소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해상운송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1을 통해 “미래의 친환경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수소의 물류 및 유통, 전기차 관련 충전소 운영, 배터리 유통 등 전기차 종합솔루션사업의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국내 수소 유통산업 발전에도 참여하면서 국내 수소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실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10월13일 현대제철과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제철, 현대차, 현대제철과 협업해 수소전기 상용차 개발과 사용 확대를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공급망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수소 생산자와 충전소 사이에 실시간 수소 생산 및 소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수소사업을 위해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시 △기체연료·관련 제품 도매업 △운송장비용 가스 충전업 △로봇 제조·수출입·유통·임대 △소프트웨어 자문·개발·공급·유지보수 등을 새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토마스 윌헬름센(Thomas Wilhelmsen) 윌. 윌헬름센 그룹 대표이사가 2020년 9월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각자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
△해상운임 강세로 2021년 2분기 실적 호조
현대글로비스가 해상운임 강세에 힘입어 2021년 2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7월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4672억 원, 영업이익 2769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67.2%, 영업이익은 112.0%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회사 설립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동량 상승에 힘입어 물류와 해운사업 쪽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물류사업은 국내 완성차 공장에서 생산하고 판매된 제품의 내륙 운송과 함께 해외현지 완성차 내륙운송까지 포함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2분기 자동차를 각각 42만2899대, 41만4509대 판매했다. 2020년 2분기보다 현대차는 11.8%, 기아는 9.6%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같은 기간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 매출은 4292억 원으로 2020년 2분기보다 19.1% 늘었다.
해외 물류사업에서도 2021년 2분기 매출 1조3850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83.6%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지역에서 완성차 판매량이 증가함에 따라 실적 호조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해운사업에서도 물동량 상승과 함께 벌크 업황 개선 덕분에 매출이 대폭 늘었다.
현대글로비스의 해운사업은 크게 완성차를 운송하는 완성차해상운송 부문과 벌크(건화물) 물량을 운송하는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글로벌 해상운임 강세에 따라 벌크해상운송부문에서 매출이 대폭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해상운임사업에서 매출 2168억 원을 거뒀다. 직전 분기인 2021년 1분기에는 해당 사업에서 매출 1586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1분기 벌크해상운송부문에서 매출 3571억 원을 거둬 정점(분기 실적 기준)에 오른 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단기 운임비가 급등하면서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벌크선 운임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뛰어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발틱운임지수는 2021년 1월8일 1606에서 같은 해 6월25일 3255로 2배 이상 뛰었다.
현대글로비스는 “벌크시황 강세에 따라 단기 운송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연임 성공
김정훈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1년 3월24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정훈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했다.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김정훈의 임기도 2024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김정훈은 당시 주총 인사말을 통해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가시적 성과 창출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를 이끌겠다”며 핵심전략으로 미래사업 육성과 핵심사업 확대, 관리체계 강화, 조직문화 혁신 등을 제시했다.
△스마트물류를 새 먹거리로 점찍어
김정훈은 스마트물류를 현대글로비스의 새 먹거리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12월10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약 1조 원 규모의 미국 로봇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하는 데 참여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당시 1245억 원을 투입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 밖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가 30%, 현대모비스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개인)이 각각 20%씩 인수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에 동참하면서 스마트물류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물류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해 물류현장에 자동화와 무인화설비를 구축해 운영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로봇 ‘스팟’과 2족 직립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한 로봇 '스트레치' 등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앞으로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물류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물류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투자를 지속해왔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8월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주차 테스트베드(시험공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같은 해 8월26일 로봇 개발업체인 ‘트위니’와 ‘자율주행 이동로봇 생활물류서비스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트위니와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일상과 밀접한 생활 밀착형 물류서비스를 개발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와는 주차로봇 기반의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사람이 아닌 로봇을 활용해 물건을 효율적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스마트물류의 성격을 띤다.
현대글로비스는 스마트물류 관련 역량을 키우는 데 종합물류연구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와 첨단 물류기술 개발을 전담하는 기구로 2018년 출범했다. 물류·해운사업, 미래 기술과 신사업에 관련된 트렌드를 분석하고 기술을 개발해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는 일을 한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는 사내 물류 전문가 30명으로 출발했지만 2020년까지 80명까지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물류사업 강화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의 해외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해외 물류사업 강화는 현대글로비스의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10월6일 카자흐스탄 음료 제조·판매기업인 ‘RG브랜즈’와 7년 동안 운송사업 계약을 맺었다.
RG브랜즈는 1994년 설립된 음료 전문 회사로 카자흐스탄 음료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대글로비스가 해외 물류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7월2일 독일 폴크스바겐그룹과 5천억 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의 경쟁사라 할 곳으로까지 물류사업 영역을 확대한 셈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글로비스는 2024년 12월까지 폴크스바겐그룹이 유럽에서 생산하는 폴크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의 중국 해상 수출물량을 5년 동안 맡는다.
폴크스바겐그룹과 맺은 운송계약은 현대글로비스가 그동안 해상운송사업에서 비계열사와 맺은 계약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5월 비자동차 물류부문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립한 중국 칭다오 농수산식품 물류센터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도 올렸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지기업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미국, 러시아 등 해외 물류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020년 9월 태국의 재계 1위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국 편의점 물류배송사업에 진출했다.
CP그룹의 유통계열사 CP올의 물류 자회사인 올나우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맺었으며 2020년 안에 CP그룹이 태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상품 운송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전기트럭도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7월25일 동남아시아 지역 첫 해외 현지법인으로 베트남에 ‘현대글로비스베트남’을 세우기도 했다.
아시아 물류 허브로 꼽히는 싱가포르에는 2018년 7월25일 지사를 설립했다. 약 52조 원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이머징마켓’의 물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행보라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물류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9년 1월10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 지사를 세웠다. 중국 남부지역의 신규 화주를 발굴하고 내륙운송과 수출입 물류사업을 진행해 남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같은 해 8월27일 충칭에 지사를 세워 영업범위를 서남부지역으로 확대했다.
2019년 10월25일에는 중국 현지 완성차 브랜드의 내륙 운송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완성차 전문 물류기업인 ‘렌허물류’와 합자회사 ‘장쑤거렌물류우한공사’를 세웠다.
장쑤거렌물류유한공사는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전용 트럭으로 고객에게 운송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같은 해 11월28일 중국 민영 자동차 판매·물류기업인 창지우그룹과 중국 현지 중고차 유통 및 완성차 해운사업을 위한 2개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도 맺었다.
러시아에는 2019년 2월8일 블라디보스토크 사무소를 열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동쪽 끝 출발점에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기존 화물의 운송 안전성을 높이고 극동지역의 영업을 강화해 새 화주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내다봤다.
미국에는 2019년 6월20일 육상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GET’을 설립하기도 했으며 같은 해 7월4일에는 인도 델리와 뭄바이에 영업지사를 만들기도 했다.
2019년 3월27일 유럽 해운사업 확대를 위해 스웨덴 선사 ‘스테나레데리’와 함께 유럽 해운 합자회사인 ‘스테나글로비스’를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1월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파이어니어’제도도 도입했다.
글로벌 파이어니어 제도는 현대글로비스가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 직원들을 보내 시장을 조사하고 신규사업의 기회를 발굴하는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다. 해외 미진출시장에서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 홈페이지에 올린 CEO메시지에서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창사 이래 매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비계열사업을 집중 육성해 명실공히 세계적 종합물류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중장기 발전전략 발표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4월27일 모빌리티서비스와 스마트물류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판으로 2025년까지 회사 매출을 40조 원+알파로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미래 신사업부문으로 카셰어링으로 대표되는 모빌리티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 이 사업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기존 완성차 물류와 해운 중심의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장해 신사업을 추진하고 유관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위해 본질적으로 자동차 생산 과정의 글로벌 공급망 관리자(SCM) 역할을 통합하고 확대하며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물류4.0’ 전략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 추진과 실패
현대차그룹이 2018년 3월28일 발표한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 개편계획‘에 현대글로비스가 주요 역할을 할 회사로 포함됐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에서 회사를 투자 및 핵심부품사업부문과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글로비스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현대모비스에서 분할된 모듈 및 AS부품사업부문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와 진행할 분할합병을 놓고 “기존에 분산해 운영하던 물류, 운송 네트워크를 통합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튜닝과 AS부품, 중고차, 탁송 등 기타 사업을 일원화하면서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차 분야의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방안도 동시에 발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계열사가 지분 거래를 통해 기존의 순환출자고리를 모두 끊겠다는 것이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이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 보유하고 있다.
지분거래 이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대주주, 현대모비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개별사업군 등으로 한층 단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이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모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거래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현대차그룹은 2018년 5월21일 기존 개편안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에 물음표를 던진 주주들이 많았다.
김정훈은 그룹 개편안 철회와 관련해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주주와 시장의 충분한 신뢰와 성원을 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겸허한 자세로 주주 및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살펴보겠다”고 했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올라
2018년 1월5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김정훈은 기존 현대차 구매본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내정자로 발령났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놓고 “현대기아차와 계열사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차원에서 실시한 인사”라며 “외부환경의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차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2018년 3월16일 열린 현대글로비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주들에게 승인받은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김정훈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소집과 안건의 주재를 주로 담당하는 점에서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이사가 맞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사회에 부의되는 각종 현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고 회의에서 충분한 설명과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직무를 수행하기 적합하다고 판단돼 이사들의 의결을 거쳐 이사회 의장 역할을 함께 수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회사 이사회를 보면 사외이사가 과반 이상으로 구성돼있기 때문에 이사회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은 대표이사 취임 이후 2020년 6월 말까지 열린 모든 현대글로비스 정기·임시 이사회 가운데 2020년 3월19일 열린 정기 이사회 1번을 빼고 모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