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사업본부 실적 정체, 코로나19 영향
권순황이 이끌고 있는 LG전자 BS사업본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6조75억 원, 영업이익 457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5.8%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매출은 회복된 반면 수익성이 저조했다. 2020년 상반기에 견줘 매출은 17.7% 늘어난 3조7784억 원을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26.7% 줄어든 1917억 원에 그쳤다.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주요 부품 가격과 물류비가 인상돼 BS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들어 코로나19로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공급부족이 심각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면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돼 시장 수요가 줄어들기도 했다.
LG전자는 “B2B사업은 경기 재개에 따른 주요 국가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로봇사업 확대
권순황은 서비스로봇사업을 LG전자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CEO 직속 로봇사업 전담조직 로봇사업센터를 BS사업본부로 이전했다.
이후 LG전자는 2020년 12월 새로운 로봇인 ‘LG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했다. 클로이 살균봇은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면서 자외선램프로 세균을 제거한다. 2021년 미국 정식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7월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을 국제로봇학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검증을 거쳐 2021년 말부터 시범운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로봇과 스마트빌딩을 연계하는 방안도 본궤도에 올랐다. LG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손잡고 로봇과 스마트빌딩 솔루션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LG전자 클로이 배송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을 오르내릴 수 있다. 아파트단지, 오피스빌딩, 병원 등에서 로봇 배송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황은 2021년 8월 현대엘리베이터와 '로봇 연동 및 스마트빌딩 솔루션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며 "로봇, 사이니지, 홈·빌딩 솔루션 등 사업영역에서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공간에서 가치있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고객들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건물 에너지관리를 신사업으로 내세워
권순황은 건물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9월 경기도 판교에 미래주택 ‘LG씽큐홈’을 꾸몄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저장장치에 전력을 저장하도록 했다.
주택에는 또 에너지의 생산과 사용 및 저장현황을 실시간 관리하는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집안 스마트거울이나 모바일기기를 통해 에너지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LG씽큐홈은 2020년 12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1등급을 받았다.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했다는 뜻이다.
LG전자는 이보다 앞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적용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을 2019년 완공했다.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은 효율적 에너지 관리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 보일러 등 열원 설비 정보와 온도, 습도, 미세먼지 등 실내외 정보를 종합해 설비를 최적화한다.
△첨단 기술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경쟁력 키워
권순황은 마이크로LED,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 등 첨단 디스플레이를 상업용 디스플레이(사이니지)에 적용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12월 도어 솔루션기업 아사아블로이와 협업해 투명 올레드 자동문 상용화에 착수했다.
또 2020년 6월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2020 커넥티드’에서 터치 필름을 내장한 투명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올레드 디스플레이는 액정디스플레이(LCD) 등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얇고 화질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도 비교적 쉽다.
LG전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가 고객과 상호작용이 중요한 매장, 박물관, 공항 등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도 B2B시장에 내놨다.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는 매우 작은 LED소자를 이어붙여 디스플레이 형태로 만든 것을 말한다.
LG전자는 2018년 8월 독일 가전전시회 ‘IFA2018’에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작은 발광 다이오드(LED) 소자를 말한다.
이후 2020년 1월 미국 가전·IT전시회 ‘CES2020’에서 4K 화질을 갖춘 145인치형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를 내놨다. 2020년 9월에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브랜드 ‘LG매그니트(MAGNIT)’를 출범하고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시장에 출시했다.
LG매그니트는 가로 600mm, 세로 337.5mm, 두께 44.9mm 크기의 캐비닛(LED사이니지 기본 단위)을 레고 블록처럼 간편하게 이어 붙이기만 하면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 케이블 없이 설치가 가능해 설치가 쉽고 제품 뒷면이 깔끔하다는 장점도 있다.
항공기에도 LG전자 사이니지가 탑재될 여지가 있다. LG전자는 2019년 5월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그룹의 자회사 루프트한자테크닉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항공기 기내시스템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그랜드뷰서치에 따르면 세계 사이니지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31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저장장치 공략 속도
권순황은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저변을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를 말한다. 발전시설, 건축물 등에 주로 쓰인다.
LG전자는 미국 하와이 주정부에 상업용 ESS를 공급한다고 2021년 3월 밝혔다. 하와이 주정부 산하 연구소인 하와이자연에너지연구기구(NELHA)에 투입된다. LG전자가 미국 주정부에 상업용 ESS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021년 2월에는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단일 현장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완료했다.
이 밖에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에너지저장장치,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환영철강 당진 공장 피크 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에너지저장장치 등 국내 주요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한 바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판매도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저변이 넓어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7월부터 독일에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 신제품을 출시한 뒤 다른 유럽 국가들로도 공급을 늘리고 있다. 2019년부터는 미국에도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KDB미래전략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는 2020년 20.6GWh에서 2025년 93.0GWh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 35조 원 수준의 시장이 형성된다고 내다봤다.
△태양광모듈 다양화로 경쟁력 높여
권순황은 LG전자 태양광모듈 제품군을 확대하고 성능을 개선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4월 태양광모듈 신제품 ‘네온H’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발전효율이 21.2%에 이른다. 또 셀을 나눠 사용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손실을 최소화한다.
LG전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BIPV)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은 건물 외벽에 부착돼 발전하는 제품을 말한다. 기존 태양광모듈과 달리 건물 외장재를 대체할 수도 있다.
앞서 LG전자가 2020년 9월 경기도 판교에 조성한 미래 주택 LG씽큐홈에도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이 적용됐다.
LG전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지붕에 장착해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 카루프’를 2019년 내놓기도 했다.
LG전자 솔라 카루프는 현대자동차가 2019년 7월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가 자동차에 솔라 카루프를 탑재한 첫 사례다.
이 밖에 전기차모델을 위한 솔라 카루프도 2020년 신규개발됐다.
△LG전자 B2B사업본부장 올라
권순황은 LG전자에서 신설된 B2B사업본부에 첫 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7년 11월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권순황이 사장으로 승진해 새로 만들어진 B2B사업본부를 맡았다. 권순황은 2015년 11월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에 올랐는데 2년 만에 사장에 승진했다.
B2B사업본부의 전신인 BS사업본부의 본부장을 역임했던 경험, 여러 해외 법인장을 맡았던 경험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LG전자는 2008년부터 BS사업본부를 운영했지만 2010년 각 사업본부에서 B2B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해체했다.
이후 B2B사업에 다시 집중하려는 목적으로 2017년 B2B사업본부를 신설했다. LG전자 B2B부문, ID(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사업부, 에너지사업센터 등이 통합됐다.
B2B사업본부는 2018년 12월 BS사업본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더욱 확대됐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화학·전자재료)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이 BS사업본부로 이관됐다.
또 글로벌 B2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지역대표 산하에 고객사 담당조직 ‘BS지역사업담당’이 새로 만들어졌다.
2020년 연말 조직개편에서는 기존 CEO 직속 로봇사업 전담조직 로봇사업센터가 BS사업본부로 옮겨지기도 했다.
△해외 법인장 역임하며 LG전자 사업영역 넓혀
권순황은 여러 국가에서 LG전자 해외법인장을 맡았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캐나다 법인장을 지냈고 2009년 호주 법인장으로 일했다.
이후 잠시 BS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BS사업본부가 해체된 뒤 2010년 서남아지역 대표 겸 인도제판 법인장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인도법인장이 됐다.
특히 인도에서 LG전자의 첫 해외 정수기 출시 등을 주도하며 사업을 확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2015년 11월 권순황의 부사장 승진을 발표하며 “권순황은 인도 법인장 재임 때 판매역량 강화, 손익구조 개선활동 등으로 인도 지역 매출 증가 및 LG브랜드 강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