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 키우며 '선택과 집중'
이명재는 자동차보험 판매를 줄이고 장기보장성보험을 키우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1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보험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자로부터 받는 보험료) 1020억 원을 거뒀다. 2020년 상반기보다 25%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은 2022년까지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를 2019년(4505억 원)의 40%인 1689억 원까지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손해보험업계 전체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수준인 77~80%를 웃돌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반면 2021년 상반기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8448억 원으로 2020년 상반기보다 18.2 %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2019년 상반기 6200억 원에서 2020년 상반기 7146억 원으로, 다시 2021년 상반기 8천억 원을 넘기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실적을 개선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는 판매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첫 반기 실적 개선 성공, 이익과 건전성 모두 잡아
이명재는 취임 첫 반기에 포트폴리오 개편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 증가를 거뒀다.
신내재가치 평가체계를 가동하면서 위험관리도 강조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은 순이익 768억 원을 거두며 2020년 같은 기간보다 21.3% 늘어났다.
원수보험료 매출은 2020년 상반기보다 2.5% 늘어난 1조1482억 원을 보였다.
장기저축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은 줄었지만 내재가치가 높은 장기보장성보험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은 2019년 상반기 6200억 원, 2020년 상반기 7146억 원에 이어 2021년 상반기 8448억 원을 내면서 연평균 10.9%가량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외적으로 손해율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상반기 91.6%였던 전체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2020년 상반기 87.8%, 2021년 상반기 87.1%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2019년 상반기 9500억 원에 이르던 손해액은 2021년 상반기 8680억 원으로 8.7% 감소했다.
2021년 상반기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RBC)비율은 194.2%를 보이며 1년 전 162.3%보다 31.9%포인트 개선됐다.
여기에 2021년 8월19일 상장된 롯데렌탈 구주 매각효과로 지급여력비율이 4.7%포인트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사회에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위원회 신설
롯데손해보험은 2021년 7월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 결정에 대한 최고수준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ESG위원회는 국내 손해보험업계 두 번째로 신설됐으며 위원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을 보장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ESG위원회 설치를 통해 환경보호와 사회적 안전망 등 ESG 이슈에 대한 고객·사회·주주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제고함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롯데손해보험은 밝혔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ESG위원회 신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환경보호와 본업을 통한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이사회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ESG정책·전략 수립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이명재가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며 디지털, 글로벌, 고객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롯데손해보험은 제76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이명재 전 알리안츠생명보험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021년 4월1일 밝혔다.
이명재는 취임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 △디지털 △글로벌 등 3가지 화두를 던지며 "고객을 진정으로 만족시키며 경쟁력 있는 보험서비스를 디지털한 방법으로 글로벌하게 제공하는 롯데손해보험"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재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각자가 진정한 보험의 전문가로서 성장하고 우리 모두와 회사가 함께 가치상승(밸류업) 하게 될 것이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임직원과 설계사 각자가 전문가로서 콘텐츠를 지니고 업무에 몰입해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회사, 그 어느 곳보다 일하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키워 임직원과 설계사 개개인이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는 회사, 그리고 일과 함께 환경과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는 회사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과 자연을 생각하고 있는지,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그리고 컴플라이언스와 지배구조 면에서 모범이 되고 있는가를 우리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재 취임 이전 롯데손해보험
이명재의 전임자인 최원진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뒤 1년 반 동안 회사 체질개선의 기틀을 닦은 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 사장은 2019년 10월 롯데손해보험의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직후 롯데손해보험 사장 자리에 올라 회사를 이끌어왔다.
롯데손해보험은 2020년 3분기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지만 4분기 항공기, 해외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자산에서 발생한 일회성 자산손상 1590억 원을 인식하면서 영업손실 310억 원, 순손실 242억 원을 냈다.
롯데손해보험은 대주주 변경 이후 내재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경영기조를 이어왔다.
이를 위해 장기보장성보험을 대폭 확대하고 장기저축성보험을 중단했으며 자동차보험을 축소해왔다.
롯데손해보험 장기보장성보험의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시장점유율은 2019년 말 기준 4.9%에서 2020년 말 기준 8.9%로 대폭 늘었다.
△알리안츠생명 사장 시절
이명재는 알리안츠생명을 이끌었던 3년 동안 40%를 웃돌았던 저축성보험 비중을 20% 수준으로 낮추고 변액 및 보장성보험 비중을 약 80%까지 끌어올려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했다.
당시 디지털화에도 관심이 컸던 만큼 핀테크 등 새 시장개척에도 힘썼다.
이명재는 2015년 글로벌 모바일 헬스케어 기술회사 ‘눔’과 손잡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올라잇 코치'를 내놨다.
이에 더해 핀테크 영업 강화를 위해서 모바일 전자서명 청약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 밖에 3년간 직원을 1700명에서 1100명으로 감축하는 등 자구노력을 펼쳤지만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이명재가 사장을 맡은 첫해인 2013년 알리안츠생명은 순손실 514억 원을 내며 2012년과 비교해 적자가 90% 가까이 늘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통해 순이익 64억 원 흑자를 거뒀지만 그 다음해인 2015년에는 순손실 874억 원을 내며 다시 적자전환했다.
결국 알리안츠생명은 이명재 임기 종료 석 달 뒤인 2016년 4월 중국 안방보험에 매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