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시장 주도
2021년 6월 기준 전체 생명보험사가 거둔 변액보험 누적 초회보험료 2조6281억 원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비중은 59.3%(1조5600억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점유율은 2019년 30%를 넘기고 2020년 50%를 넘어선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셋생명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래에셋생명 다음으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많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실적은 2390억 원 수준이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일부를 주식과 채권 등 다양한 펀드에 투자해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결정되는 실적배당형상품이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증시가 호황인 상황에서 자산배분과 장기투자에 중점을 둔 변액보험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제판분리와 회계제도 변경으로 순이익 감소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 321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54.6%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3월 자회사형 보험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시키면서 제판분리(보험상품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것)에 따른 비용이 약 211억 원 들었다.
이와 함께 미래에셋생명은 중장기적 수익 안정성을 위해 2021년 1월 변액보험 일시납상품 사업비 부가제도를 변경하면서 상반기 224억 원의 비용손실이 발생했다. 변경된 제도는 신계약비용을 한번에 인식하지만 수익은 나눠 인식해 단기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나 장기적 손익효과는 같다.
△전환우선주 3천억 원 자기주식으로 취득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6월9일 이사회를 열어 액면가 3천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1년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4천억 원의 외부 자금을 상환전환우선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했다. 그 가운데 2016년 상환전환우선주(RCPS) 1천억 원을 상환해 3천억 원의 전환우선주가 남아있었다.
전환우선주는 의결권은 없으나 보통주에 우선해 현금배당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하면 보통주로도 전환이 가능한 옵션이 있는 주식이다.
2011년 미래에셋생명의 전환우선주 발행조건은 세후 5%의 우선배당이다. 당시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자본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2021년 들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 수준이다.
전환우선주에 지급되는 5%의 고정배당금은 해마다 150억 원이다. 3~4%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는 보통주와 비교하면 주가 5천 원 기준 약 30억~60억 원의 추가 비용을 지급하는 셈이다.
전환우선주의 우선배당률 5%를 세전기준으로 환산하면 6.7%의 비용이 발생한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이 발행한 후순위채권 금리가 3.9%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약 84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미래에셋생명은 설명했다.
△국내 최초 제판분리 실시
미래에셋생명은 2021년 3월 전속설계사 3300여 명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옮기는 제판분리를 실시했다.
제판분리는 제조(보험상품 개발)와 판매채널을 분리한다는 의미다. 지점 유지비, 관리비, 교육훈련비 등 각종 고정비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혁신상품 개발과 고객서비스, 자산운용에 집중하고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마케팅 인프라를 맡는 방식으로 분리가 이뤄졌다. 국내 보험업계에서 제판분리를 실시한 것은 미래에셋생명이 처음이다.
미국 등 보험 선진국은 이미 자회사형 법인대리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화생명이 미래에셋생명의 뒤를 이어 제판분리를 실시했다. 그 밖에 신한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 제판분리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대표에는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동했다. 하 부회장은 직접 자회사형 보험법인대리점을 이끌며 설계사 조직의 불안을 잠재우고 초기 조직안정과 시스템 확립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
변재상은 2019년 2월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 다음 달인 3월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변재상은 관리총괄 업무를 맡았다. 영업총괄 업무를 맡은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로 미래에셋생명을 이끌게 됐다.
변재상은 자산운용에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투자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지켜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에 강점을 보이는 변재상을 선임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 사장
2018년 1월 변재상은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혁신추진단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은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직속조직으로 2016년 말 신설됐다.
미래에셋그룹의 혁신과제를 수행한다고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 업무 분장과 소속 임원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변재상이 미래에셋대우 혁신추진단으로 이동한 것을 두고 미래에셋대우에서 대관업무 필요성이 커져 이를 담당할 내부 인원을 찾다가 변재상을 발탁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변 사장은 미래에셋대우가 글로벌 종합투자금융회사(IB)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업무를 맡고 있으며 회사 전반의 주요 사업과 조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PCA생명 인수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11월10일 PCA생명의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했다.
PCA생명은 애초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소유하고 있던 생명보험회사인데 푸르덴셜그룹이 아시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PCA생명을 매각했다.
금융위원회가 2017년 5월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를 승인했으며 PCA생명은 2017년 10월부터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미래에셋생명과 중복되는 판매채널을 정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PCA생명 합병은 2018년 3월 마무리됐다. 합병이 끝난 뒤 통합회사의 이름은 미래에셋생명이 됐으며 PCA생명은 소멸 법인이 됐다.
미래에셋생명의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9조 원에서 합병한 뒤 34조7천억 원으로 불어나 생명보험업계 5위에 올랐다.
△베트남 진출
미래에셋생명은 베트남 보험사를 인수하며 국내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7년 7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과 지분매매계약을 맺었으며 2018년 5월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시켰다.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은 프랑스 보험회사인 프레보아생명보험의 자회사다.
미래에셋생명은 1조1천억 동(한화 약 55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 지분 50%를 인수하며 나머지 지분 50%는 기존 최대주주인 프랑스의 프레보아생명보험이 보유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서 프레보아생명보험과 함께 5년 동안 사업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하면서 경영에 참여한다.
변재상은 베트남 생명보험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연간 경제성장률이 6%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생명보험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생명보험업계에서 수입보험료 증가율 1위를 보였다. 베트남 은행들과 제휴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를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모바일 설립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8월 자회사인 ‘미래에셋모바일’을 설립했다.
미래에셋모바일은 미래에셋생명의 모바일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기존 대리점과 달리 모바일을 통해서만 보험영업을 한다.
미래에셋모바일은 2016년 12월 오픈마켓 형태의 보험 플랫폼인 ‘아이올(iALL)’을 만들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이올은 이용자가 미래에셋생명의 상품 말고도 제휴 보험사의 다른 상품도 직접 비교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
변재상은 미래에셋모바일을 통해 모바일시장에서 보험 가입자를 늘리는 데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출시된 지 1년 만에 아이올의 누적 방문자 수는 187만 명을 넘어서고 보험상품 가입자 수는 모두 5만천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생명이 걸어온 길
미래에셋생명은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로 생명보험사 가운데 자산규모로 6위다. 2021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41조7385억 원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시장의 압도적 강자다.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점유율을 60%가량 유지하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은 대전생명보험으로 1988년 3월 설립됐다. 1993년 중앙생명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된 뒤 1997년 10월 SK생명보험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해 2005년 6월 미래에셋생명으로 출범했다.
그룹의 뛰어난 자산운용 능력과 전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한 다양한 해외투자의 기회를 활용해 고객의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이 미래에셋생명 지분 22.01%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미래에셋캐피탈이 15.59%, 미래에셋자산운용이 7.94%, 미래에셋펀드서비스가 0.44%, 미래에셋컨설팅이 0.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