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펀드(TDF) 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9월 기준 국내 생애주기펀드시장 점유율이 43.7%에 이르는 국내 최대 TDF운용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 선제적으로 TDF상품을 출시했다. 생애주기펀드는 예상 은퇴시점을 목표시점으로 두고 이 시점에 투자자들의 자산이 최대한 불어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해주는 상품이다.
생애주기펀드는 노후자금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운용규모가 2016년 약 704억 원에서 2018년 약 1조4천억 원으로 2년 만에 20배가량 늘었다.
미래에셋TDF의 수탁고는 2018년 말 3755억 원 규모였지만 이후 2019년 11월에 1조 원을 넘었고 2021년 2월에 2조 원, 8월에는 3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생애주기펀드를 내놓으며 1위에 올라 있었지만 2016년 삼성자산운용에게 1위를 내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 말 20%포인트대로 벌어졌던 시장 점유율 차이를 2019년 3월 기준 4%대로 대폭 줄이면서 삼성자산운용을 바짝 추격한 결과 2020년에 1위를 되찾았다.
서유석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벌어진 간격을 메우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실행에 옮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라이드패스(자산배분 프로그램)를 자체설계하고 운용한 국내 최초의 TDF 독자운용사다. 자산배분형 TDF와 전략배분형 TDF 등 모두 13가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에 '자산배분형' 생애주기펀드만 출시돼 있었던 시장에 처음으로 '전략배분형' 생애주기펀드를 내놨다.
자산배분형 생애주기펀드가 목표시점마다 ‘위험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라면 전략배분형 생애주기펀드는 목표시점에 맞게 ‘투자전략’을 달리 하는 펀드다.
△상장지수펀드(ETF) 성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모두 10곳의 국가에서 운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전체 순자산 규모는 2021년 상반기 74조 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국내 ETF 순자산 61조9천억 원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가 더 크다.
운용자산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 ETF시장 점유율은 2021년 8월 30%를 넘겼다.
2020년 8원11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은 24.02%, 운용자산은 11조 원이었다.
1년 뒤인 2021년 8월 1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8조9천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를 운용했다. 1년 만에 점유율은 6%포인트 높아졌고 운용자산은 8조 원 가까이 불었다.
반면 국내 ETF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020년 8월11일 53.02%에서 2021년에는 46.06%로 뒷걸음질했다.
운용자산 규모는 25조 원에서 28조6천억 원으로 3조6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상반기 최대 실적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상반기에 반기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상반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284억 원, 순이익 3694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08.20%, 순이익은 165.56% 늘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역대 반기 실적 가운데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며 “글로벌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법인 실적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해외법인의 2021년 상반기 영입이익은 933억 원, 순이익은 2325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순자산총액(AUM)은 2016년 말 13조9800억 원에서 2021년 2분기 말 81조5563억 원으로 약 6배 증가하며 급격히 늘었다.
국내법인은 같은 해 상반기에 영입이익 1401억 원, 순이익 1818억 원을 올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수탁고 증가가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와 생애주기펀드(TDF)를 중심으로 올해에만 국내법인 수탁고가 11조 원 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내법인의 순자산 규모는 15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사업 공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인수합병을 늘리고 해외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1분기에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초로 해외법인 실적이 국내법인 실적을 넘어섰다.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450억 원, 국내법인은 415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중국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획득하고 해외 자산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냈다.
다만 해외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설립했던 대만 법인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매각수순을 밟았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만 법인을 설립할 때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해외 운용사 인수에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2011년 6월 대만 자산운용사인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 지분 60%를 인수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 대만 법인을 설립했다.
대만 법인은 설립한 첫 해 순손실 17억 원을 낸 이후로 2018년까지 8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결국 2018년 12월 대만 법인의 보유지분 90.42%를 프랑스 자산운용사인 아문디자산운용에게 전부매각했다. 적자가 나는 대만 법인을 정리하고 중국 법인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두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상해법인인 미래익재투자관리는 2018년 11월 국내 최초로 중국증권투자기금업협회(AMAC)로부터 외국자본 독자 사모펀드운용사(PRM WFOE) 인가를 받았다.
중국은 2016년 6월 펀드시장 개방정책을 내놓으면서 합작회사가 아닌 외국자본이 단독법인 형태로 사모펀드운용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2017년부터 피델리티, UBS, 블랙록, 브리지워터스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사모펀드운용사 자격을 받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번째다.
홍콩, 싱가포르 등 범중화권 국가의 금융회사를 제외하면 아시아 금융회사 가운데 처음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 기관 및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가 자격을 지닌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통과 후강통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도 할 수 있다.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지난 뒤에는 일정 요건을 갖춰 중국의 보험, 은행 등 기관 일임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고 3년 뒤에는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고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로 전환할 수 있다.
미래익재투자관리의 자회사인 미래익재해외투자펀드관리는 2018년 8월 JP모건, 노무라, 알리안츠, BNP파리바 등과 함께 외국 자본에 부여되는 적격 국내 유한파트너(QDLP) 자격 및 외화 투자한도를 받았다.
이를 통해 중국이 아닌 해외 미래에셋펀드를 중국 증권사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2020년 1분기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지역 12곳에 법인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 ▲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11년 7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종합홍보관에서 열린 ‘100개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석삼성자산운용 사장,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 사장,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 보인다. <한국거래소> |
△미래에셋자산운용 1호 리츠, 유가증권시장 상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0년 8월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는 첫 번째 리츠다. 경기도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광교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상업시설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하는 720억 원으로 후순위담보대출을 전액 상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요 핵심권역에 위치한 오피스와 물류창고, 데어터센터 등을 추가자산으로 편입해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의 포트폴리오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는 경기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했다”며 “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의 자산 가치를 인정하고 많은 관심을 보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시행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1월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위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뒤 기관투자자로서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 스튜어드십코드팀을 본부로 꾸린 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스튜어드십본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리서치업무를 함께 수행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수탁자)가 적극적 의결권 행사로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7년부터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준비해 왔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2017년 9월 금융투자사 대표들과 만나 스튜어드십코드 참여를 독려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2018년 3월 주주총회 시즌에 스튜어드십코드를 활용해 기아자동차, 포스코대우, LG하우시스 등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냈다. 동국제강 주주총회에서 장세욱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큐리언트와 태평양물산에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9월 의약품 연구개발기업인 큐리언트가 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2대주주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어떤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삼아 공개서한을 보냈다.
큐리언트가 유상증자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2019년 1월에는 태평양물산에 공개서한을 보내 높은 부채 때문에 발생하는 이자비용이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부동산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이라고 요청했다.
태평양물산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은 거절했지만 수익성 강화 및 부채 감소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 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주행동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스튜어드십본부도 신설했다. 기존에 있던 스튜어드십코드팀은 스튜어드십본부 아래 배치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스튜어드십본부는 주주행동을 펼칠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산운용 인수 실패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대자산운용의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으나 결국 쓴잔을 들었다.
현대자산운용 매각주관사인 삼정KPMG가 2017년 4월24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금융회사 7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석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대체투자부문을 강화할 뜻을 보였다.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자산 비중이 40%에 이른다. 현대자산운용은 운용자산(AUM) 규모가 7조6천억 원으로 중소형사에 속하지만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등 대체투자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사모펀드인 키스톤PE(프라이빗에쿼티)가 2017년 4월30일 현대자산운용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수에 실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선임
서유석은 2016년 11월4일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2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부문 대표를 맡고 있었다.
당시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맡고 있던 정상기 부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 자리에 서유석이 발탁돼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체제를 꾸리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신은 1997년 8월 설립된 미래에셋투자자문이다. 1998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제1호 자산운용사다.
이번 인선으로 서유석은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많은 펀드자금을 굴리면서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영을 맡게 됐다.
△공격적 경영과 성과
서유석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공격적 증권사 경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유석은 퇴직연금사업을 키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됐을 때부터 관련 부서를 만들고 투자규모를 늘렸다. 그가 퇴직연금사업에 참여한 2010년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액은 처음 1조 원을 넘어섰다.
다음 목표를 상장지수펀드(ETF)로 잡았다. 이는 그가 2011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길 때 세운 과제다. 서유석은 2012년 상장지수펀드 마케팅부문 대표를 맡고 있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2012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합병됐다.
서유석은 "미래에셋은 2006~2010년에 걸쳐 상장지수펀드사업에 투자를 했지만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며 "내가 받은 미션은 이를 활성화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계열사 사장단에 권한이 대부분 위임됐다. 서유석이 상장지수펀드사업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업문화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