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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체스코 교황 앞에서 축구선수가 묘기를 보이고 있다. |
축구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월드컵 개막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분리와 인종차별 금지를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 브라질 월드컵 개막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 “월드컵이 인종주의와 과욕이 아닌 팀워크와 단합을 보여주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황의 영상 메시지는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개막전이 열리기 전 브라질 TV 방송사에서 방송됐다.
교황은 이 영상 메시지에서 득점을 위한 선수들의 힘든 훈련과 노력, 정정당당한 경기와 팀워크의 중요성, 상대팀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 등 축구를 통해 세계의 평화와 단합을 증진할 수 있는 여러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개인주의, 이기주의, 인종차별, 편협성, 상대를 기만하는 것을 극복해야 한다”며 “인생처럼 촉구에서도 과욕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도 사회와 격리돼 소외감을 느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 영상 메시지에서 마지막으로 “월드컵이 인류 단합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스포츠는 오락일 뿐 아니라 인간의 선함을 장려하고 더 평화롭고 우애적 사회를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통의 도구"라고 말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축구를 무척 사랑한다.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단 산 로렌초의 오랜 팬이다. 교황은 선출 후에도 축구단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 축구단 유니폼을 많이 수집했다.
교황 관저에 TV가 없어 프란체스코 교황이 과연 어떻게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교황이 다른 어떤 경기보다 아르헨티나 경기만은 보려고 할 것이라고 점친다.
교황은 지난 2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축구황제 펠레가 서명한 대표팀 유니폼과 스타선수 호나우두가 친필 사인이 있는 축구공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 브라질을 응원할지도 모른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그러자 호세프 대통령은 최소한 중립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며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