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실적 회복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코로나19로 꺾였던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8월4일 2021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063억 원, 영업이익 187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32.4%, 영업이익은 167.1% 증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2020년 2분기보다 모두 늘어났다”며 “18인치 이상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232억 원, 영업이익 3732억 원을 냈다. 2020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111.9% 증가했다.
다만 앞으로 한국 공장에서 생산 회복문제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6월 모두 6일 동안 선복(배에 짐을 싣는 공간) 부족 문제로 수출물량 생산을 조절하기 위해 대전과 충남 금산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조직 장악력 높여
조현범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경영에 복귀한 이후 그룹 내부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조현범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2일
조현식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기존에
조현식·조현범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조현범 단독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일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기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에서 조현범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이에 따라 조현범이 한국앤컴퍼니의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에서 조직 장악력이 높아졌다.
조현범은 2021년 핵심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돼 한국앤컴퍼니그룹 핵심 계열사 경영에도 복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21년 3월30일 오전 9시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제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 8.66%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조현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관련해 반대의견을 냈지만 소액주주 등이 조현범 사장에 힘을 실어줬다.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안건에서도 조현범 측의 후보인 이미라 후보가 선임됐다.
반면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 나눔재단 이사장이 주주제안을 통해 추천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는 선임되지 못했다.
다만 같은 날 열린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 표대결에서는
조현식 부회장이 주주제안한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감사위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 선임돼 조현범 측 후보였던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은 뽑히지 못했다.
△타이어사업 다변화 모색
조현범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주요사업인 타이어 생산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관련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2021년 4월1일자로 계열사 한국아트라스비엑스를 흡수합병해 사업형 지주사로서 공식 출범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현범이 2020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같은 해 11월30일 한국아트라스비엑스와 합병계획을 내놨다.
한국아트라스비엑스는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계열사로 자동차배터리 등의 사업을 운영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이번 합병을 통해 사업형 지주사로 안정적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구조를 확립해 신규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흡수합병된 한국아트라스비엑스의 기존 사업은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로 재편된다.
조현범은 타이어사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만큼 지속해서 사업 다각화를 꾀해왔다.
하지만 개인비리로 2020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사업 확장 움직임은 한 동안 얼어붙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부터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을 인수합병하며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왔는데 2020년에는 인수합병 움직임이 멈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7년에 해외 타이어 유통기업인 호주 작스 타이어즈를 인수하고 2018년에는 독일 라이펜 뮬러를 사들였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다툼 격화
조현범이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2021년 3월19일 자신의 법률대리인인 KL파트너스를 통해 “한국앤컴퍼니가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로 추천한 김혜경 후보는 최대주주 인척(이명박)의 대통령 재직 시절에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한 인물로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현식 부회장이 같은 해 2월24일 이한상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를 한국앤컴퍼니의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주주서한을 공개하면서 형제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앤컴퍼니는 당시
조현식 부회장의 주주제안을 거절하고 김혜경 전 청와대 비서관을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조현식 부회장은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과 주주제안에서 함께 힘을 모으기도 했다.
조희경 이사장은 2021년 3월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주주와 회사는 적대적 대립관계가 아니며 주주제안과 같은 건설적 소통이 있을 때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돕고자 주주제안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의 경영권 다툼 가능성은 2020년에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조현식 부회장은 2020년 8월 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서울가정법원에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과 관련해 제기한 성년후견개시 심판에 참가인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가인은 법적으로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한 사람과 거의 동일한 자격을 갖게 돼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개시 심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셈이다.
앞서 조희경 이사장은
조양래 회장이 2020년 6월 당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모두 조현범에게 매각한 결정과 관련해 아버지의 자발적 의사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겠다며 같은 해 7월30일 서울가정법원에 성년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인개시 심판은 질병·장애·노령 등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법원이 의사를 대신 결정할 적절한 후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성년후견인개시 심판에서 법원이 조희경 이사장 등의 손을 들어준다고 하더라도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 매각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
다만 이와 관련해 민사소송을 통해 법적 다툼을 벌일 수 있는 만큼 사실상 후계구도를 굳혔던 조현범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앤컴퍼니로 이름 변경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말 한국앤컴퍼니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2020년 12월29일 경기 성남 분당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이름을 한국앤컴퍼니(Hankook & Company)로 바꾸는 상호 변경과 관련한 정관변경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2019년 5월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에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꾼 지 1년9개월 만에 다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한국앤컴퍼니를 제외한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국아트라스비엑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네트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한국카앤라이프, 모델솔루션 등은 기존 회사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략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성 등을 고려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성장을 실현하겠다는 그룹의 비전과 의지를 이름에 담았다”며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통해 그룹 전체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국앤컴퍼니가 회사이름을 바꾼 일을 두고 코스닥 상장사인 자동차부품 개발업체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인 상호 분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바라봤다.
옛 한국타이어그룹은 2019년 회사이름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바꾼 뒤 자동차부품 개발업체인 한국테크놀로지로부터 상호사용금지와 관련한 소송을 당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법원이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음에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이름을 바꾸지 않자 2020년 10월 총수 일가인
조현식 부회장과 조현범 등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최대주주에 올라
조현범은 2020년 6월26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한국앤컴퍼니그룹 지분 전량(23.59%)를 인수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1주당 취득단가는 1만1150원으로 취득금액은 2446억6102만6950원에 이른다. 조현범은 주식 매입자금 2447억 가운데 247억 원은 자기자금, 2200억 원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주식 등을 담보로 한 차입금으로 마련했다.
조양래 회장이 큰아들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부회장 대신 둘째아들인 조현범을 후계자로 낙점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애초 한국앤컴퍼니그룹 승계구도는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부친이자 최대주주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범이 2017년 12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 오르고
조현식 부회장이 비슷한 시기 한국앤컴퍼니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국앤컴퍼니그룹에서 3세경영체제가 본 궤도에 올랐지만 두 형제는 그동안 비슷한 지분율을 유지해 왔다.
조현범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직전 조현범과
조현식 부회장의 한국앤컴퍼니그룹 지분율은 각각 19.31%, 19.32%로 팽팽했다.
조현범은 2020년 7월
조양래 회장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당시 기준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 지분 42.90%를 확보하게 됐다.
△개인비리 구속으로 신성장동력 찾기에 차질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혀왔는데 조현범이 2019년 12월 개인비리로 구속된 뒤 추가 인수합병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조현범은 변화의 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하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벌인 인수합병을 주도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8년 5월 소프트웨어기업 모델솔루션의 지분 75%를 686억 원에 인수했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프로토타입 및 몰드 제작회사로 IT기기, 가전제품, 의료기기까지 다양한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시제품)과 몰드를 제작한다.
조현범은 미래차시대에 대응하려면 세계적 타이어기업인 콘티넨탈과 같은 길을 걸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콘티넨탈 역시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웠다. 자동차부품기업뿐 아니라 핀란드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솔루션기업인 ‘일렉트로비티’ 등을 인수하며 미래차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
콘티넨탈은 자율주행시스템 분야에서도 앞서가고 있는데 조현범 역시 자율주행사업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현범은 2019년 5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새로운 분야의 먹거리를 찾고 있다”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기차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타이어와 관련이 없는 분야 기업들도 인수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9년 5월 회사이름에서 타이어를 들어내고 ‘테크놀로지’를 넣으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조현범이 회사이름 변경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는 얘기도 있다.
이를 위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80년 가까이 이어온 서울살이를 접고 2020년 6월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본사를 옮겼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1941년 서울 영등포에 처음 터전을 잡은 뒤 1992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판교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IT기업들이 몰려있는 데다 서울과 가까워 거래처 및 기존 협력기업과 관계를 유지하는 게 쉽고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도 용이하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9년 5월8일 지주사와 주요 계열사 7곳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미래 산업 생태계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개별 계열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 사업영역 개척에 필요한 파괴적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초석을 다지려 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생산성 향상에 주력
조현범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설비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9년 10월 들어 2026년까지 모두 3100억 원을 투자해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의 생산설비 현대화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때 “공장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딥러닝 등 최신 디지털기술을 접목하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 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인치 타이어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 확충작업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노동환경 개선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삶의 질 향상과 삶과 일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기업 문화 트랜드 변화에 맞게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자동화 설비 증대 등을 통해 설비를 현대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의 중요 목표”라고 말했다.
조현범은 “국내 경기침체와 판매 부진 속에서도 노사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을 실현하는 자양분 역할을 했던 대전 공장과 금산 공장을 다시 한번 미래 성장전략의 핵심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47개 완성차기업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5월 테슬라 모델3 타이어공급자로 선정됐다. 이어 2016년 12월에는 국내 타이어회사 최초로 아우디 고급SUV인 ‘Q7’과 ‘SQ7’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후 고객사를 늘리며 2020년 7월 기준 세계 46개 완성차 브랜드의 32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각 브랜드의 대표 SUV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잇따라 따내는 성과를 냈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은 세단 차종과 비교해 공차중량이 수백kg 넘게 무겁고 무게 중심도 높아 타이어에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무거운 하중을 견디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테크노돔 설립 주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016년 10월 대전에 연구개발센터인 테크노돔을 준공했다.
조현범이 테크노돔 설계를 맡은 건축회사 포스터앤파트너스와 꾸준히 소통하며 테크노돔 설립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현범은 ‘건축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기업문화까지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노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윈스턴 처칠의 ‘우리는 건물을 짓지만 건물은 우리를 만든다’는 말도 자주 인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테크노돔은 회사 내부에서 ‘조현범의 자식’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포스터앤파트너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노먼 포스터가 세운 건축회사다.
테크노돔에는 가상 주행을 통해 타이어 성능을 점검하는 드라이빙시뮬레이터 등 첨단 연구개발장비가 들어섰다. 광학LED실험실, 타이어마모실험실, 제동능력실험실, 화학분석실 등 타이어 연구에 필요한 실험실을 분야별로 따로 구성했다.
조현범은 준공식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연구개발 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제조업의 생존에는 혁신이 절대적”이라며 “테크노돔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노돔은 2018년 3월 국제 시험기관인정기구(A2LA)로부터 국내 타이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공인시험소 인정인 ‘ISO·IEC 17025’를 받기도 했다.
ISO·IEC17025는 시험기관 및 교정기관의 자격을 규정한 국제표준으로 이 인증을 받은 기관이 발행하는 증명서류에는 인정마크를 넣는 게 가능해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입사 5년 만에 임원 승진
조현범은 1998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차장으로 입사한 뒤 5년 만에 마케팅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대표 전문경영인인 서승화 전 부회장보다 5배 정도 빠르게 임원에 오른 것이다. 서승화 부회장은 1973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상무에 오르기까지 24년이 걸렸다.
조현범은 이후 전략기획본부장 부사장, 경영기획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등을 거쳐 한국앤컴퍼니그룹 최고운영책임자 사장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