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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스텔바작 재무적투자자 달래야, 형지2세 최준호 주가부양 무거워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  2021-09-02 15: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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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사장이 주가를 부양해 불만에 찬 재무적투자자를 만족해야 할 과제를 무겁게 짊어지고 있다.

최 사장은 형지그룹 최병오 회장의 장남이다. 최 사장의 어깨에는 형지그룹이 추진하는 글로벌사업의 성패도 달려 있다.
 
▲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사장.

2일 재계에 따르면 최 사장이 미국 골프웨어시장을 공략하는 까닭을 놓고 까스텔바작의 주가부양을 위한 목적도 있다는 시각이 있다.

이를 통해 형지그룹이 재무적투자자들에게 보전해줘야 하는 금액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형지그룹은 까스텔바작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투자금 회수기한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당시 형지그룹이 재무적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비용을 물어주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주가가 충분히 오르지 않으면 약 200억~300억 원 가량을 보전해줘야 할 수도 있다.

2016년 9월 형지그룹이 까스텔바작 프랑스 본사 인수 당시 재무적투자자들은 주당 약 2만8천 원 가치를 적용한 45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1만6천 원 수준이라 지분을 처분할 경우 원금을 회수하기 힘들다.

재무적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 130만 주(지분 20%)의 가치는 약 200억 원인데 형지그룹이 차액을 보전해주지 못하면 재무적투자자들은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형지그룹 보유지분을 매각함으로써 손실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작 지분이 현재 50.8%에서 30%까지 줄어들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모기업인 패션그룹형지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아 최 사장은 최대한 본인의 힘으로 주가를 부양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그룹형지는 송도 패션복합단지에 자금이 묶여 있어 까스텔바작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형지그룹은 인천 송도에 6만5천㎡ 규모의 패션복합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지금까지 15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사장의 아버지 최형오 형지그룹 회장은 향후 송도 패션복합단지를 형지어패럴, 형지엘리트, 까스텔바작, 형지에스콰이아 등 그룹 계열사들이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점으로 만들려고 한다.

수백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물어주거나 까스텔바작 경영권을 잃는다면 최 회장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최 사장의 어깨에 형지그룹 글로벌 비전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형지그룹은 올해 6월 최준호 사장을 까스텔바작 대표에 선임하며 실적 회복과 주가부양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최 사장은 까스텔바작의 키를 잡은 후 내부적으로는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밖으로는 미국 골프시장 진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글로벌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 까스텔바작 브랜드를 입점시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시장 진출계획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프랑스 디자이너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이 1968년 출범시킨 골프웨어 브랜드다. 2016년 형지그룹의 품에 안겼다. 형지그룹은 인수 이후 5년 안에 까스텔바작 기업가치를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골프웨어시장 경쟁이 극심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고 비대면 온라인시장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하락하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2020년 매출 673억 원, 영업이익 75.34억 원을 거둬 2019년보다 매출은 17.3%, 영업이익은 16.5% 줄었다.

최 사장은 단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2011년 패션그룹형지에 입사했다. 이후 구매생산을 총괄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7년 형지엘리트 특수사업본부장, 2018년 형지그룹 구매생산총괄본부장, 2020년 형지그룹 공급운영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그는 패션사업의 원가관리, 원가혁신, 체질개선에 강점을 가져 2020년 상하이엘리트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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