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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윤리성과 리스크 관리 강조, 통찰력 좋다는 평가 [2021년]
공준호 기자 junokong@businesspost.co.kr 2021-09-0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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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이현승은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다.

2020년까지 조재민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로 대체자산부문을 관장하다 2021년부터 단독대표이사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관료 출신으로 해외 투자금융(IB)과 대체투자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와 높은 윤리성을 금융회사의 필수덕목으로 꼽는다.

상징지수펀드(ETF)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2강체제에 도전해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1966년 11월11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3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 동향분석과, 공정거래위원회 총괄정책과, 재정경제원 예산실 재정계획과, 재정경제부 장관비서관을 거쳤다.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을 인수할 때 같이 편입한 현대자산운용 사장에 영입되면서 KB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현대자산운용이 매각되면서 KB자산운용에 각자대표이사로 영입됐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상반기 역대 최고 반기 실적, 삼성자산운용 제쳐
이현승은 단독대표체제 첫해인 2021년 상반기 역대급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 424억 원을 내며 역대 최대 반기 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상반기와 비교해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각각 96.3% 91.7% 늘어났다.

특히 상반기 순이익 373억1천만 원을 거둔 삼성자산운용을 제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업계 2위 자리에 올랐다.

KB자산운용은 부동산 매매보수와 펀드 운용보수가 증가했고 증시 호황으로 순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규모는 2020년 상반기 86조 원에서 2021년 상반기 109조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의 약진도 돋보였다.

2021년 7월 말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시장 순자산가치총액 기준 점유율은 8.7%로 2020년 말 점유율 6.5%와 비교하면 2%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운용규모는 2021년 7월 말 기준 5조1936억 원으로 2020년 말 3조3769억 원 대비 53.8% 늘었다.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KB자산운용 실적.
△보험계열사와 시너지 바탕으로 운용규모 확대
이현승은 2021년 초부터 보험사 자산운용 전담조직을 신설하며 보험계열사 자산운용 규모를 가파르게 늘리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초 부채투자연계(LDI)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했다.

LDI본부 아래에 대체투자실을 신설하면서 이현승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대체자산 운용을 통해 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운용자산 규모(AUM, 설정원본과 계약금액 합계 기준)는 2021년 8월4일 기준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다.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조 원가량 늘어났다.

같은 기간 주요 자산운용사 5곳(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가운데 증가율이 가장 높다.

업계 3~4위권에 위치한 KB자산운용이 급격하게 운용자산 규모를 불릴 수 있었던 것은 계열사의 힘이 컸다.

2021년 현재 KB금융그룹은 보험계열사와 자산운용사의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KB자산운용에 자금운용을 맡기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 결과 KB자산운용의 일임계약 규모는 56조530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0조8433억 원이 증가했다.

KB금융그룹은 보험계열사의 자산운용기능을 KB자산운용에 아웃소싱(외주화)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간 협의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보험사 자산운용을 전담하면서 운용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보험계열사들은 새로운 보험상품 기획이나 심사역량 강화 등 보험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KB금융그룹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과 KB금융그룹 보험계열사들은 2021년 말까지 일임계약 규모를 7조 원가량 늘려 63조2천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타깃데이트펀드 직접운용 결정, 뱅가드와 자문계약 종료
KB자산운용은 2021년 안에 해외 운용사 뱅가드와 자문계약을 종료하고 독자적으로 타깃데이트펀드 운용에 나선다고 2021년 7월 밝혔다.

KB자산운용은 2017년 7월 'KB국민TDF'를 출시한 뒤 4년 동안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는 목표시점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외한 후발운용사들은 외국계 운용사들과 위탁 또는 자문계약의 형태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이 2021년 6월 말 직접운용에 나섰느데 KB자산운용도 같은 길을 선택하면서 국내 타깃데이트펀드시장에서 독자운용 규모는 50%를 넘어서게 된다.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상무는 "자문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연금운용 핵심 노하우인 글라이드패스는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뱅가드와 협의가 끝났다"며 "향후에도 저렴한 보수인 뱅가드의 상장지수펀드를 피투자펀드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운용상의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자문계약 종료와 관련해 자문계약이 2021년 12월까지 유효하지만 판매사와 협의해 같은 해 7월 안에 자문계약 종료에 따른 대고객 안내문을 선제적으로 발송할 계획을 세웠다.

△단독대표체제 순항, ETF와 위탁운용 실적 돋보여
이현승은 2021년 2분기 상장지수펀드(ETF)와 위탁운용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에는 2021년 들어 2조 원에 가까운 운용자금이 유입되며 경쟁회사에 견줘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업투자부문 위탁운용에서도 리스크 관리능력에 힘입어 국민연금 공동투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2021년 안에 누적약정액 2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분기(4월~6월) 7종의 상장지수펀드를 새로 상장했다.

상장지수펀드 시장 양대 강자로 불리는 삼성자산운용(6종)과 미래에셋자산운용(4종목)의 같은 기간 신규상장 종목 수를 넘어섰다.

2021년 2분기 KB자산운용의 신규 상장지수펀드를 월별로 살펴보면 4월 'KBSTAR 유로스탁스50(H)', 'KBSTAR 미국S&P50'이 상장됐다. 5월에는 'KBSTAR KIS단기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KBSTAR KIS국고채 30년Enhanced', 'KBSTAR KIS 종합채권(A-이상)액티브'가 선을 보였다. 6월 들어서는 'KBSTAR 비메모리반도체액티브'와 'KBSTAR Fn컨택트대표'를 내놨다.

2021년 2분기에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도 성장세를 보였다.

순자산가치총액을 기준으로 KB자산운용은 6월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 8.8%를 나타냈다. 4월 8.1%, 5월 8.3%에 이어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2020년 말 점유율 6.5%와 비교하면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KB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운용규모는 6월 말 기준 5조3115억 원으로 같은해 1월 말 3조4646억 원 대비 반년 만에 53.31% 늘었다.

삼성자산운용(4.28%)이나 미래에셋자산운용(15.01%)의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

이현승은 2021년 안으로 상장지수펀드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승은 2021년 초 단독대표체제 가동 직후 직속 상장지수펀드조직을 신설하고 운용수수료를 대폭 낮추며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는데 일찌감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자산운용은 위탁운용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성장세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2021년 6월 말 국민연금 공동투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국민연금 등 기관으로부터 투자금 3200억 원을 받은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의 기업투자부문 누적 약정액은 1조7200억 원이 됐으며 연내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민연금 위탁사 선정과 관련해 "다수의 투자자들과 공동투자를 해오면서 단 한 건의 원금손실도 없었던 뛰어난 운용성과를 냈다"며 "리스크 관리에 강점이 있는 이현승 대표가 사령탑을 맡으며 꾸준한 위기관리 면모를 보인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 수수료 내리며 공격경영 나서
KB자산운용이 지수추종 상장지수펀드에 최저수수료 정책을 적용하면서 연금투자자를 비롯한 장기투자자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4월 세계 최저수수료를 표방하며 'KBSTAR미국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ETF'와 'KBSTAR유로스톡스50ETF'를 출시했다.

KBSTAR미국S&P500ETF는 다우지수와 함께 미국 우량주를 대표하는 S&P500지수를 추종한다. KBSTAR유로스톡스50ETF는 유로존의 핵심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두 상품의 연간 총보수는 0.021%로 동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들 가운데 세계 최저 수준이다. 총보수 가운데 사무관리보수는 0.009%, 수탁보수는 0.01%, 판매보수 및 운용보수는 0.001%다.

새상품 출시로 최저보수 전략을 적용한 KB자산운용의 ETF 상품군은 5개로 늘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2021년 2월 코스피200, 코스피200TR, 나스닥100 상장지수펀드 보수도 최저수준으로 인하한 바 있다.

대형지수 S&P500, 나스닥100, 코스피 등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은 비교적 안정적 수익률을 보여 장기투자자의 수요가 높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은 이들 상품에 최저수수료를 적용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새로 내놓은 두 상품에 적용하고 있는 총보수율 0.021%을 적용하면 1천만 원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수수료는 1년 2천 원, 5년 1만2천 원, 10년 2만7천 원에 불과하다. 이는 연간투자수익률 5%, 이익금 재투자를 가정할 때의 수치다.

이렇게 상장지수펀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2020년 전체 그룹회의에서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에서 KB자산운용을 앞서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직접 언급하며 이들을 따라잡을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보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대표체제 이후 첫 조직개편, 대체자산운용 역량 강화
KB자산운용이 대체자산운용 역량과 연금사업 경쟁력, ESG역량 등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KB자산운용은 2021년 1월4일 이현승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한 뒤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LDI(부채연계투자전략)조직을 LDI본부와 LDI전략실로 확대했고 본부 아래에 대체투자실을 새로 만들었다.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해 KB금융그룹 내 보험계열사와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 확대 및 신설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기관 M&S본부와 OCIO(외부위탁운용)본부를 통합해 효율성 제고를 꾀했다.

2018년 신설된 KB자산운용의 OCIO본부는 2020년 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에 선정돼 7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역할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조직 이름을 변경해 △리테일본부를 연금WM본부로 △인덱스운용본부는 인덱스퀀트본부로 △멀티솔루션본부는 ETF&AI본부로 각각 명칭을 바꿨다.

연금시장 확대에 대비해 리테일조직을 연금 중심으로 재편하고 ETF(상장지수펀드)시장과 AI(인공지능)부문 역량 강화에 힘을 싣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고 자금 운용계획의 수립과 운용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ESG&PI실을 신설한다.

이현승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는 연금, ESG, 인공지능 등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했다”며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이현승 조재민 각자대표체제에서 2020년 12월 이현승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0년 4월14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공항 해외투자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B자산운용 >
△KB자산운용 연임에 성공
KB금융지주는 2020년 12월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해오던 이현승을 후보로 재선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에 따라 KB자산운용은 복수대표체제에서 1인대표체제로 전환됐다.

2018년부터 KB자산운용 조직은 전통자산과 대체자산으로 분리 전환돼 운영돼왔다. 이현승은 대체자산 부문을, 조재민 대표는 전통자산 부문을 각각 맡아왔다.

이현승 각자대표체제 아래서 대체투자부문은 연간 20% 넘게 급성장을 보여왔다.

특히 KB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가운데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이현승은 취임 이전까지 국내인프라펀드에 치중됐던 KB자산운용의 자산구조를 기업투자와 부동산, 사모대출펀드(PDF) 등으로 확대해 리스크를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투자 비중도 크게 늘어났다. 이현승은 재임기간 나티시스, 브룩필드 등 글로벌 운용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7년 말 7천억 원 규모였던 해외부문 운용자산은 2020년 말 기준으로 4조8천억 원 규모로 꾸준히 증가했다.

△1년 동안 현대자산운용 사장 맡아, 매각 뒤엔 KB자산운용에 합류
이현승은 2017년 1월 KB금융그룹 산하의 현대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됐다.

당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KB자산운용에 액티브펀드 운용에 강한 조재민 대표를, 대체투자 부문에 강한 이현승 대표를 현대자산운용에 앉히면서 외부전문가에게 2곳의 자산운용사를 맡기는 전략을 폈다.

그러나 2017년 6월 키스톤사모펀드가 현대자산운용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이현승은 대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후 2017년 말 이현승은 조재민 대표가 있는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에 합류해 대체투자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이현승은 장부가 350억 원대의 현대자산운용을 500억 원대의 고가에 매각한 공로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승 투입과 함께 KB자산운용은 조직을 전통자산과 대체자산부문으로 분리하고 대체자산 투자증가 등 고객 요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당시 시장에서는 현대자산운용의 적정가치를 450억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KB자산운용 사장 이전
이현승은 재정경제부 서기관으로 근무하다가 2002년 메릴린치 이사 등을 거쳐 2006년부터 GE에너지코리아 사장으로 일하며 경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08년에 SK증권 사장에 오르면서 국내 금융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이현승이 GE에너지코리아 사장에서 SK증권 사장으로 옮길 당시 영업계획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SK증권이 GE로 피인수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기도 했다.

당시 길인 SK증권 경영지원실장 상무는 "그룹이나 SK증권 차원에서 이현승 사장 개인의 능력이나 경력 등을 보고 필요에 따라 영입하는 것이지 GE와 연관을 짓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억측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이현승은 SK증권 사장 취임 이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로 힘썼다.

재임기간 상하이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해외사무소를 사업부문으로 전진배치해 해외IB 사업기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트레이딩시장의 성장 가능성 일찌감치 파악하고 고객 확대에 주력하기도 했다.

2010년 당시 이현승은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10% 이상인 450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PDA 증권서비스를 이용하던 20대가 투자의 중심세력인 30대가 돼 모바일트레이딩시장은 제2의 성장기 진입이 예상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후 이현승은 2015년 코람코자산운용으로 자리 옮겼으며 2017년에 현대자산운용에 합류하며 KB금융그룹 경영진에 합류하게 됐다.

2017년 말 현대자산운용이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이현승은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각자대표에 올랐다.

△KB자산운용의 역사
KB자산운용은 1988년 설립된 국민투자자문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2년 국민투자신탁에서 주택은행으로 대주주가 변경됐으며 이후 주택은행투자자문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7년부터 투자신탁운용업무를 개시했으며 2002년에는 국민투자신탁운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004년 국민은행이 이미지 일원화를 위해 자회사 이름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KB자산운용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4년 뒤인 2008년 KB금융지주가 설립돼면서 대주주가 국민은행에서 KB금융지주로 교체됐다.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임직원 수는 292명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이현승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2008년 10월23일 서울 화곡동 신정여상을 방문해 'CEO 청소년 경제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 SK증권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상장지수펀드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이현승의 어깨가 무겁다.

다양한 상품출시와 수수료 인하전략 등으로 2%포인트 넘게 점유율을 확대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8~9%대에 그쳐 목표로 둔 2자릿수 점유율에는 약간 부족하다.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도 아직까지 견고하다.

이현승은 해외투자 비중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해외사업 글로벌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부동산, 인프라, 사모대출 및 사모펀드 등 대체투자부문 역량을 접목해 아시아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험계열사와 협력체계도 긴밀히 구축해야 한다.

KB금융그룹은 보험계열사의 자산운용기능을 KB자산운용에 아웃소싱(외주화)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간 협의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보험사 자산운용을 전담하며 운용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보험계열사들은 새로운 보험상품 기획이나 심사역량 강화 등 보험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 평가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왼쪽 네 번째)이 2018년 6월5~6일 열린 상반기 KB금융그룹 워크숍에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김해경 신용정보 대표, 정순일 부동산신탁 대표,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 , 이현승 사장, 박충선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허인 국민은행장, 윤 회장, 양종희 손해보험 사장, 윤경은 증권 사장, 전병조 증권 사장, 허정수 생명보험 사장, 조재민 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 김기헌 데이타시스템 사장, 박지우 캐피탈 사장. < KB금융그룹 >
리스크 관리와 높은 윤리성을 금융회사의 최고 덕목으로 꼽는다.

눈 앞에 수익을 얻기 위해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면 신뢰를 잃어 향후 더 큰 손해를 본다는 지론을 지니고 있다.

SK증권 사장 시절 직원들에게 "신문 1면에 나도 떳떳하고 당당한 업무를 하라"는 이른바 '뉴스페이퍼룰'과 준법체계를 어긴 직원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노세컨 찬스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 단독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모든 직원에게 '업무 점검리스트'를 제작하도록 지시하고 임직원이 역할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도 받는다.

SK증권 사장 시절 이현승은 모바일트레이딩으로 증권업계가 제2의 성장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10여 년이 지나 이런 예측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공직 시절 업무능력이 우수해 행정고시 동기 중 가장 먼저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을 그만 두고 민간부문에 뛰어든 것과 관련해 "민간에서도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이론과 실무가 하나가 되는, 결국 수요자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라고 저서에서 설명했다.

사건사고
△종로타워 최대 임차인 위워크 계약해지 통보로 공실 리스크 부각, 해프닝으로 마무리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20년 5월 중순 위워크는 종로타워를 소유한 KB자산운용에 임대차 계약파기를 요청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2019년 공모펀드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으로부터 종로타워를 인수했다. 당시 매입가는 총 4637억 원이다.

애초 위워크는 2038년 5월 말까지 계얄을 남겨뒀지만 경영 악화로 갑작스러운 계약해지 통보를 하면서 이슈가 됐다.

KB자산운용 측은 '계약서에 10년 내 어떤 이유로도 계약파기는 불가하다'는 조항이 있다며 위워크 측 요청을 거부했다.

주요 임차인인 위워크가 종로타워를 빠져나간다면 KB자산운용은 대규모 공실을 피할 수 없게 될 상황에 놓였다.

위워크의 종로타워 임대면적은 종로타워 전체 연면적 6만600.6㎡ 가운데 약 1/4 수준을 차지한다.

KB자산운용은 임대차 계약조건을 두고 위워크와 재협상에 돌입했으며 계약전반을 재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위워크의 일방적 통보로 시작된 공실 리스크는 단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위워크는 2021년 8월26일 현재까지 종로타워의 최대 임차인으로 남아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2019년 9월3일 이현승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KB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 설립 기념식에서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상재 KB손해보험 호치민 사무소 소장, 응우엔 둑 호안 KB증권 베트남 법인 대표, 이현승 사장, 서호창 KB자산운용 베트남 사무소 소장, 조재민 KB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 사장, 김영성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 본부장, 김중관 KB국민은행 호치민 지점 지점장. < KB자산운용 >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8년부터 재정경제부 장관비서관을 지냈다.

2001년부터 경영컨설틸회사 AT커니에서 금융부문 전략개발 담당 이사를 지냈다.

2002년부터 메릴린치 투자은행(IB)부문 이사를 지냈다.

2003년부터 GE코리아 상무이사를 지냈다.

2004년부터 GE코리아 전무이사를 지냈다.

2006년부터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5년 KB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지냈다.

2015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7년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 각자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20년 12월부터 KB자산운용 단독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학력

1984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국제조세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1992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표창을 받았다.

1998년 미국 하버드대 공로상을 받았다.

◆ 기타

재정경제부 장관비서관 시절 이규성, 강봉균, 이헌재, 진념 전 장관의 비서관으로 일했다.

저서로 '늙어가는 대한민국 : 저출산 고령화의 시한폭탄'(2003)을 냈다.

어록
[Who Is ?]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 이현승 SK증권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이 SK증권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2010년 9월11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횡성소재 현대 성우리조트에서 열린 한마음 대회에 직원들과 서로 어깨를 주물러 주고 있다. < SK증권 >
"대체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준법)다. 단순히 규정이나 제도를 강화하는 게 아니라 이를 기업 문화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1/06/10, 한국경제신문 인터뷰에서)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들에게는 연금, ESG, 인공지능 등 회사가 장기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고자 했다. 동시에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양질의 고객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자산 증대에 기여하겠다." (2021/01/04, 단독대표체제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고령화 사회를 맞아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주는 투자처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체자산 쪽에서 이 같은 투자 기회를 발굴할 수 있어 어깨가 무겁다.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펀드 형태로도 대체투자 상품을 만들고 싶다. 인프라 투자나 부동산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쓸 만한 매물을 확보하기 위해 뛰겠다." (2017/12/21, KB자산운용 수장에 오른 뒤 진행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저출산·고령화·저금리로 자산운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오랜 자본시장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코람코자산운용이 한국 자산운용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5/05/31,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에 선임된 뒤)

"저금리,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증권사 간 수수료 경쟁 등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에 올해부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기존과 차별화된 사업 운영을 시행해나갈 것이다."

"시장이 비록 어렵다 하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낙수천석의 의지와 열정으로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는 분명히 우리의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013/01/02, SK증권 대표이사 사장 시절 신년사에서)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체 이용자의 10% 이상인 4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PDA증권서비스를 이용하던 20대가 금융투자중심 세력인 30대가 돼 모바일 증권시장은 제2의 성장기 진입이 예상된다." (2010/01/20, SK증권 사장 당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문 1면에 나도 떳떳하고 당당한 업무를 하라고 강조한다. '뉴스페이퍼 테스트'다. 아무리 감시원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든 직원의 모든 업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직원 스스로 체크하는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눈 앞에 수익 기회를 얻기 위해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신뢰를 잃어 더 큰 손해를 얻게 된다." (2013/01/31,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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