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의 SM엔터테인먼트 보유지분 매각설
이수만은 2021년 8월 기준으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8.72%를 쥐고 있는데 이 지분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이 투자금융(IB)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지분 매각설은 2021년 5월부터 매체 보도 등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5~7월 3차례 내놓은 공시에서 확정된 사항이 없다는 태도를 지켰다.
다만 사업제휴와 지분투자에 관련된 논의를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하면서 이수만이 보유지분 매각을 실제로 추진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수만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를 시도하는 후보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ENM, 하이브, 네이버 등이 꼽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했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된다.
CJENM도 음악사업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SM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이수만과 만났다는 소문도 돈다.
△2021년 상반기 실적 호조, 2020년 부진 털어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들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악재를 딛고 매출과 영업이익 호조를 보였다.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음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06억 원, 영업이익 428억 원을 올렸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1.3%, 영업이익은 189.1% 증가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가온차트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은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음반 판매량 923만 장을 넘어섰다.
보이그룹 엑소와 엔씨티,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팬덤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2020년 11월에 데뷔한 새 걸그룹 에스파도 흥행한 점이 반영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부재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는데 이런 부진을 한 해 만에 떨쳐낸 셈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798억 원, 영업이익 64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은 11.8% 줄었고 영업이익은 84.1% 급감했다.
다만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현재 업계 선두회사인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여전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2021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69억 원, 영업이익 507억 원을 올렸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에 아이돌 문화의 뿌리를 내린 업계 선두회사로 꼽혀왔다. 그 뒤에도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연예기획사로 불려왔다.
그러나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흥행을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도 그동안의 선두 자리를 내주게 됐다.
△IT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접목에 구슬땀
이수만은 엔터테인먼트사업에 IT기술을 적용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와 IT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이수만은 2021년 6월29일 온라인으로 열린 ‘SM콩그레스 2021’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기업이다”고 강조하면서 콘텐츠와 IT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관 ‘SM컬처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이 세계관을 현실과 연동한 메타버스 콘텐츠 ‘CAWMAN’를 선보이기로 했다.
CAWMAN은 SM컬처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만화, 애니메이션, 웹툰, 모션그래픽, 아바타, 소설을 아우르는 혼합 영상콘텐츠이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는 27년 동안 ‘킬러 콘텐츠’를 쌓아왔다”며 “이 콘텐츠는 SM엔터테인먼트의 소중한 자산이며 그 값어치가 점점 더욱 커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2020년 11월에 내놓은 걸그룹 에스파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에스파는 실제 사람인 멤버 4명과 가상현실 속의 아바타인 ‘아이’ 4명이 서로 교류하면서 활동을 함께한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에스파 멤버들과 아이의 연결을 방해하는 존재인 ‘블랙 맘바’, 에스파가 나아가려는 공간인 ‘광야’ 등이 설정됐고 이런 설정이 에스파의 노래에도 적극 반영됐다.
이수만은 확장현실(XR)을 적극 활용한 유료 온라인공연도 코로나19에 따른 오프라인 공연 중단의 돌파구로 삼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4월 네이버와 손잡고 온라인 전용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였다. 같은 해 8월에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인 비욘드 라이브 코퍼레이션도 세웠다.
비욘드 라이브는 증강현실(AR)과 다중 화상연결을 통해 온라인공연을 진행하면서 팬들과도 소통하고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비욘드 라이브’에서 증강현실(AR) 기술과 다중 화상연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오프라인 공연에서 볼 수 없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이그룹 슈퍼M의 유료 온라인공연에서 7만5천 명의 관객을 모아 최소 매출 24억 원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이수만은 일찍부터 문화기술(CT)을 강조해왔는데 온라인공연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수만은 2019년 10월 글로벌 정보통신기업 인텔 스튜디오와 협업해 360도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앞서 2012년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 어뮤즈먼트 기획부서를 조직했다. 이수만은 이를 통해 공연 콘텐츠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왔다.
△SM엔터테인먼트와 다른 회사 협업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와 다른 기업의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대표 사례로는 네이버와 JYP엔터테인먼트를 들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는 2020년 4월 온라인 전용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내놓는 데 협업했다. 비욘드 라이브는 네이버의 팬덤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됐다.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들이 2020년 8월 네이버로부터 전체 1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면서 유료 온라인공연과 관련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다만 네이버가 최근 하이브와 협업관계를 강화하면서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관계가 지금처럼 지속될지는 다소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는 202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여러 사업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6월 2차례의 지분 매입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디어유의 지분 23.3%를 확보했다. 전체 투자금액은 214억 원 규모다.
디어유는 SM엔터테인먼트의 팬덤사업 플랫폼 버블을 운영하는 회사다. 버블은 아티스트 1명과 팬들이 사적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다수도 버블에 입점해 팬들과 소통해 왔다. 여기에 더해 JYP엔터테인먼트가 디어유 지분을 사들이면서 플랫폼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게 됐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8월 JYP엔터테인먼트와 합작법인인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을 세우기도 했다. 비욘드라이브코퍼레이션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콘서트와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 해외진출 확대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의 해외진출에 더해 현지에서 아티스트를 키우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수만은 2021년 6월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국 방송제작사 MGM과 손잡고 미국 할리우드에서 보이그룹 오디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오디션으로 뽑힌 참가자 21명은 SM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해 연습생 프로그램과 K팝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그 뒤 SM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엔씨티의 유닛(하위 그룹)인 ‘엔씨티 할리우드’로서 미국 현지에서 데뷔하게 된다. 주요 활동 무대도 미국으로 잡기로 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1월 데뷔한 엔씨티의 유닛 웨이션브이를 통해 중국 현지활동을 진행해왔다. 웨이션브이는 엔씨티 소속의 중화권 멤버들로 구성됐다.
웨이션브이는 2020년 5월 온라인 유료 공연인 ‘웨이션 브이-비욘드 더 비전’을 진행했다. 중국 보이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열었다.
이수만은 SM엔터테인먼트 국내 아티스트들의 해외진출도 지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샤이니, 엑소, 엔씨티 등 개별 보이그룹에서 멤버들을 모아 보이그룹 슈퍼M을 만들었다. 이수만은 슈퍼M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1
슈퍼M은 2020년 10월 정규앨범 1집을 내놓았는데 이 앨범이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앞서 2019년 10월 내놓은 미니앨범은 미국 빌보드200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엑소, 엔씨티, 에스파 등이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린 전례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11월 엑소의 ‘돈트 메스 업 마이 템포’가 빌보드200 23위에 올랐을 때 “엑소의 빌보트 차트 진입은 별도의 현지 프로모션 없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SM엔터테인먼트 지배구조 개편
SM엔터테인먼트는 2021년 4월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를 설립한 뒤 주요 계열사 지분을 SM스튜디오스에 모두 넘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당시 SM스튜디오스가 확보한 계열사 지분은 SMC&C 29.88%, 키이스트 25.3%, SM라이프디자인 29.88%, 미스틱스토리 21.37%, 디어유 71.86%다.
SM스튜디오스가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게 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예능, 뉴미디어 등 각종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수만은 SM컬처 유니버스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 지배구조 개편도 콘텐츠사업 강화를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분석된다.
이수만이 2019년에 본인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벌어졌던 주주행동을 염두에 두고 지배구조를 개편했다는 시선도 나온다.
KB자산운용은 2019년 6월 SM엔터테인먼트에 주주서한을 보내 이수만의 개인 자회사 라이크기획과 체결한 계약내용과 인세율의 근거에 관해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KB자산운용은 SM엔터테인먼트의 3대주주였다.
라이크기획은 이수만이 지분 100%를 들고 있는 회사로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작업과 자문을 담당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00년에 상장한 뒤 19년 동안 라이크기획에 모두 965억 원을 지불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인세 지급방식을 ‘음반 매출 최대 15%’에서 ‘총매출 최대 6%’로 바꿨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7월31일 KB자산운용이 발송한 주주서한에 답변서를 보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을 합병하라는 KB자산운용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라이크기획 문제와 관련해 글로벌 음악산업에서 프로듀싱이 차지하는 중요성과 역할을 (KB자산운용이) 간과하고 잘못 인식한 측면이 있으며 수많은 사업과 인력, 비용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당시 SM엔터테인먼트에 적자사업을 정리할 것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SM엔터테인먼트는 “주주서한을 받은 뒤 2015년 문을 연 ‘코엑스아티움’ 운영을 중단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계열회사에 나뉜 생활양식사업을 하나의 회사를 중심으로 통합 재편하면서 전략투자자나 협업자를 유치할 계획도 세웠다”고 대답했다.
|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겸 총괄프로듀서(오른쪽 세 번째)가 2019년 2월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 합의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 |
△밀리언마켓, 키이스트, FNC애드컬쳐 등 적극 인수
SM엔터테인먼트는 외부 엔터테인먼트회사를 인수해 소속 연예인의 성격을 다양화하고 사업을 넓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마켓 지분 과반을 인수하면서 산하 음반기획사로 편입했다.
밀리언마켓은 싱어송라이터 수란과 래퍼 페노메코, 챈슬러 외에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신 오담률, 지코의 형인 래퍼 우태운 등을 소속 가수로 뒀다. SM엔터테인먼트는 밀리언마켓 인수로 힙합장르를 강화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3월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를 인수하기도 했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씨가 대주주였는데 SM엔터테인먼트는 500억 원을 들여 배씨의 지분 전량(25.12%)을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두 회사 인수로 키이스트 모회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자연스럽게 손을 잡았다.
△SMC&C로 콘텐츠 경쟁력 강화
SMC&C는 2017년 말 SK플래닛에서 물적분할한 M&C(마케팅앤컴퍼니)부분을 인수하면서 광고사업에 뛰어들었다.
SMC&C 매출 가운데 광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분기 기준 60%를 웃돌았다. SMC&C는 취급고 기준 한국 5위 광고대행사다.
SMC&C는 소속 연예인에 더해 모회사 SM엔터테인먼트가 지닌 콘텐츠 경쟁력 및 인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면서 웹드라마와 웹예능 형식의 광고영역에서 강점을 보인다. SMC&C는 강호동 신동엽 이수근 등 방송진행자(MC)와 배우 김수로 이경화 등이 소속돼 있다.
SMC&C는 정책홍보 캠페인에 웹드라마 형식을 도입하기도 했다. SMC&C는 2018년 7월 저출산 종합대책 홍보 캠페인의 하나로 웹드라마 ‘I와 아이’를 만들었다. SMC&C의 광고사업부문이 기획하고 예능제작본부가 제작한 뒤 페이스북으로 공개했다.
SMC&C는 광고사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여러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SMC&C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인간의 조건’,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JTBC ‘아는형님’ ‘효리네민박' 등을 제작했다. 강호동 등 소속 연예인을 적극 활용했다. 중국에서는 한류 예능프로그램 ‘최강천단’과 ‘타올라라 소년’ 등을 제작해 저장위성TV에 방영했다. 타올라라 소년은 중국 주간예능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는 2012년 5월 코스닥에 상장된 골프공기업 볼빅을 인수한 뒤 SMC&C로 이름을 바꾸고 드라마와 영상 제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SK텔레콤과 손잡고 광고대행사업 진출
이수만은 2017년 7월17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등과 서울 삼성동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는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SK텔레콤 자회사인 아이리버에 각각 250억 원, 4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가 합작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회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MC)를 흡수합병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이 지분율 46.0%로 아이리버 최대주주가 되고 SM엔터테인먼트가 지분율 20.6%로 2대주주가 됐다.
그 뒤 아이리버는 300억 원을 출자해 SM라이프디자인(SMLDC)을 인수해 100% 자회사로 뒀다. SM라이프디자인은 SM엔터테인먼트의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공연도구 등 연예인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C&C를 대상으로 650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SMC&C는 이사회를 열고 소속 연예인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소속 연예인 강호동, 신동엽, 전현무, 이수근에게 전환사채를 모두 77억 원어치 발행한다고 결의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홍콩 자회사 드림메이커도 각각 50억 원과 23억 원을 SMC&C에 투자했다. SMC&C의 최대주주는 SM엔터테인먼트(지분율 32.8%), 2대주주는 SK텔레콤(지분율 23.4%)이 됐다.
SMC&C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돈으로 SK플래닛의 광고대행사업(M&C부문)을 650억 원에 인수했다. SK플래닛은 이사회를 열고 광고대행사업을 물적분할해 SMC&C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자회사 아이리버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보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SMC&C로 광고대행사업에 진출했다.
△가수 활용한 모바일사업 확대
이수만은 정보통신기술 투자로 플랫폼사업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수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했다. 다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2019년 1월에는 SK텔레콤과 함께 SM의 콘텐츠와 SK텔레콤의 5G기술이 결합한 5G X 넥스트 엔터테인먼트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이 2016년 1월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사업전략을 발표한 이래 꾸준히 정보통신기술과 관련한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17년 1월5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를 담은 인공지능 비서인 ‘위드’를 선보였다.
위드는 헨리, 티파니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목소리로 대답하고 사용자들의 지시를 수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미디어기기를 통해 음악구매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이 플랫폼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수만은 모바일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부터 우수한 정보통신기술 인력을 영입하는 등 일찌감치 정보통신기술에 투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정보통신기술 인력은 2015년 3명에 그쳤지만 2016년 2월 기준으로 50명까지 늘어났고 IT서비스를 담당하는 단독법인 ‘에브리싱코리아’도 설립했다. 에브리싱코리아는 ‘ICT랩’이라는 연구소를 두고 에브리싱과 영상제작 공유앱 ‘에브리샷’ 등을 개발했다.
△공연사업
SM엔터테인먼트는 홍콩 자회사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공시에 따르면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 지분 최초 취득일자는 2006년 9월로 지분율은 68%다.
이수만은 2015년 6월 이 회사 사내이사에 올랐다. 2021년 8월 현재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중 유일하게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는 중국과 홍콩, 대만, 유럽 등에서 SM엔터테인먼트 공연을 관리한다. 이밖에 한국에서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등을 주최한다.
SM엔터테인먼트가 드림메이커엔터테인먼트를 현지 증시에 상장한다는 말도 나왔으나 2021년 8월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가수 보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 꿈 키워
이수만은 2000년 6월 2년6개월 동안 준비해온 13세 가수 보아를 선보였다.
동시에 일본 굴지의 댄스음반 제작사인 에이벡스와 음반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음반시장을 공략했다.
2001년 1월 프랑스의 칸에서 진행한 세계음반박람회(MIDEM)에서 일본 에이벡스와 계약을 맺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음반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작가와 가수, 배우 매니지먼트, 음반 기획제작 판매 등을 사업목적으로 자본금 5천만 엔 규모의 ‘SM엔터테인먼트재팬’을 설립하며 지분 55%(3억여 원)를 출자했다.
보아는 2002년 일본에 데뷔했는데 현지 오리콘차트 1위에 올라 해외진출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 당시 일본에서 보아는 경제적 가치가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2021년 8월 현재 보아는 H.O.T 출신 강타(본명 안칠현)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코스닥 상장
2000년 SM엔터테인먼트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엔터테인먼트회사로서 처음 이뤄진 직상장이었다.
상장 뒤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빠르게 오르자 증권사 연구원들은 엔터테인먼트사업의 성장성, 신규 등록주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더라도 SM엔터테인먼트가 고평가됐다고 바라봤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08년 약 770원이었는데 2012년 7만1600원까지 올랐다. 2017년 초 2만6천 원대로 떨어졌다가 2018년 초에 4만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020년 3월 1만6천 원까지 떨어졌다가 2020년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1년 8월20일 기준으로 6만3천 원 수준까지 올랐다.
△후배 가수 양성 위해 SM엔터테인먼트 설립
이수만은 한국으로 돌아와 내놓은 앨범들이 업계의 큰 반응을 얻지 못한 뒤 후배가수 양성에 착수했다.
1989년 2억 원을 투자해 SM기획을 설립했다. 그의 첫 작품은 ‘현진영과 와와’였다. 그러나 현진영의 대마초사건이 터지면서 곤란을 겪었다.
1990년대 접어들어 국내외 역량 있는 인재를 뽑아 춤과 노래를 연습시켰다.
과거에는 스타 지망생이 발굴되면 바로 데뷔했지만 이수만은 수 년 동안의 훈련을 거치게 했다. 일본에서 이미 아이돌그룹 문화가 존재했으나 한국은 10대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기획상품처럼 내놓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다.
이수만은 '모든 사업은 한 회사에서'를 모토로 세우고 기존에 나뉘어 있던 연예기획과 곡 제작, 음반 제작 및 홍보 등도 모두 합쳤다.
이수만은 1995년 SM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회장이 됐다. 1996년 말에 High-Five of Teenagers(10대들의 승리)란 뜻의 H.O.T를 내놓았다. 10대 5명을 선발하는 데 1년을 보냈고 선발한 뒤 6개월 동안 합숙하도록 하며 연습을 진행했다.
당시 H.O.T는 ‘전사의 후예’로 데뷔한 뒤 ‘열맞춰’, ‘아웃사이드 캐슬’ 등 히트곡을 잇달아 내놓으며 4년여 동안 정상에 군림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인기 가수이자 방송진행자
1971년 ‘4월과 5월’라는 듀엣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톱스타의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에 라디오 진행자 등으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수만은 1980년 방송국 TBC가 신군부의 언론통폐합 조치로 문을 닫자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UCLA(캘리포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당시 같은 대학에서 컴퓨터그래픽과 비디오를 전공하던 부인 김지혜씨를 만나 결혼했다.
이수만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언더그라운드, 기획자(프로덕션), 과학적 경영기획을 갖춘 대형 음반사 등으로 분업화하고 전문화된 시스템의 위력을 깨닫고 음반산업에 더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으로 돌아와 앨범을 제작해 ‘뉴에이지’(1989년 1월1일), ‘끝이 없는 순간’ (1989년 1월1일), ‘뉴에이지2’ (1989년 1년10월), ‘뉴에이지3’(1989년 11월1일), ‘The Musician Series’ (뮤지션 시리즈, 2006년) 등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