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시장 공략 위한 투자 늘려
구자열은 세계 각국의 친환경에너지정책으로 일감이 많아지고 있는 해상풍력, 태양광발전시장과 스마트에너지시장을 노리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2021년 8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사업 수주를 위해 8천 톤급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확보했다.
포설선은 깊은 바다에 통신선이나 고압선 등을 설치하는 데 쓰이는 특수선박이다.
LS전선은 앞서 같은 해 7월 강원도 동해 제2사업장 안에 1859억 원을 투입해 해저 케이블공장을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LS전선은 2021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2023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에는 높이 172m 규모의 전력케이블 생산타워(VCV타워)도 들어선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 LS전선을 통해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에서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대만과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모두 7천억 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에도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해외 해저케이블사업들이 재개되면서 신규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0년 7월 중국의 대표적 전력변환장치(PCS)기업인 쿤란의 자회사 창저우쿤란 지분 19%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일렉트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으로 미국 에너지저장장치사업에도 수혜가 예상된다.
앞서 2018년 북미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최대 생산기업인 ‘파커하니핀(Parker Hannifin)’의 에너지그리드사업부를 인수해 북미 현지법인 LS에너지솔루션스를 세웠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친환경에너지 인프라와 직결되는 산업영역이다.
풍력, 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날씨 변화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 이에 따라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일정량을 공급해주는 에너지저장장치가 필수적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태양광시장이 커지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도 자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미국 정권의 변화로 LS에너지솔루션스의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사업이 커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자동차부품사업 육성
구자열은 4차산업시대를 맞아 전기차부품사업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LS그룹의 지주회사 LS는 2021년 6월 회사채를 발행해 약 18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에서 전기차부품 관련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S는 앞서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도 “LS는 2021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 미래선도형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현금창출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겠다”며 “전기차 부품,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시스템,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성장사업분야에서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LS는 2008년 인수한 북미 최대 전선기업 수페리어에식스를 통해 권선사업을 펼치고 있다.
권선은 전기차 동력을 제공하는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기차모터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수페리어에식스는 2019년 9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권선 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용 권선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싣고 있다.
구자열은 당시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며 “합작회사가 전력과 전자, 자동차 등 각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권선회사로 거듭날 것이다”고 말했다.
LS그룹의 주력 계열사 LS전선은 전기차부품 생산 자회사 LSEV코리아와 알루미늄사업 자회사 LS알스코 등을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EV코리아는 LS전선이 2017년 11월 전기차부품사업부를 분할해 세운 회사로 전기차용 하네스, 배터리팩,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공급한다. LS알스코는 전기차 배터리 프레임 제조사업을 펼치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1분기 LSEV코리아의 코스닥 상장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등의 확산으로 상장일정을 미뤘다.
LS전선은 2019년 초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공장의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기차배터리용 부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LS가 2008년 100% 자회사 LS엠트론을 통해 인수한 LS오토모티브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전기차모터의 핵심부품인 리졸버(전기 모터의 회전각과 회전속도를 감지해 차량 구동을 돕는 부품) 제작에서 우구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LS오토모티브는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전기차모터부품 등을 납품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고전압 컨버터(전압을 낮춰주는 장치)도 개발하며 전기차부품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주력 해외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힘 실어
구자열은 포스트 코로나19시대 LS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해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시장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구자열은 2021년 4월22일 서울 LS용산타워에 태국과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국가 10곳의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LS그룹 사업을 알리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구자열은 이날 행사에서 “아세안은 LS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고 아세안지역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생각하면 그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다”며 “LS그룹이 한국 산업화 초기 인프라 발전에 기여해왔듯 아세안국가 경제발전에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아세안지역에서 생산 및 판매법인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LS그룹은 아세안지역에서 송배전용 전력케이블, 전력기기, 전기동, 트랙터, 휴대폰용 커넥터 등으로 한 해 매출 약 3조5천억 원을 내고 있다. 이는 LS그룹 해외매출의 20%가량이다.
LS그룹은 아세안국가에 자리한 기존공장의 증설투자, 신규공장 설립 등에 약 1억 달러(약 1115억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 ▲ 구자열 LS그룹 회장(왼쪽)이 2021년 2월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정기총회에서 제31대 무역협회 회장에 선출된 뒤 김영주 전임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출
구자열은 제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활성화 등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2021년 2월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구자열을 제31대 한국무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구자열이 회장을 맡으면서 한국무역협회는 2006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출신이 아닌 민간출신 회장을 맞이하게 됐다.
구자열은 무역협회 회장 취임사에서 무역협회의 사업구조를 유망산업과 신흥 성장시장 중심으로 바꾸고 디지털시대에 맞는 새로운 지원책과 사업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역량을 모아 핵심사업 성과를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자열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무역협회 회장을 맡게 돼 큰 영광”이라며 “기업현장에서 평생을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협회 회원사 7만여 곳이 당면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우리 무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의 목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는 한국 재계를 이끄는 주요 경제단체 가운데 하나다.
기업 7만2천여 개를 회원사로 두고 국내지부 13개, 해외지부 11개를 운영하며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지원, 민간 통상협력활동 등을 한다.
△해외사업 역량 강화에 힘써
구자열은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구자열은 2021년 1월4일 온라인을 통한 신년인사에서 “해외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법인들이 독자적 사업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열은 2020년 신년사에서도 해외사업의 현지화를 올해 달성해야 할 핵심목표 가운데 하나로 꼽고 운영효율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 1월 신임 임원들에게 “LS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글로벌시장에 있고 여기 있는 임원들은 글로벌시장에서 성공열쇠를 찾아내는 모험가적 리더가 돼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LS그룹 계열사들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분야 역량을 강화해왔다.
구자열은 해외 현장경영에도 활발히 나서왔다.
구자열은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부터 해외현장을 점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해 LS그룹의 해외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은 2014년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LS파트너십 데이’에 참여했다. 같은 해 1월부터 6월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유럽, 중앙아시아 등의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2014년 5월에도 중국 LS우시 산업단지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그룹 사외이사들과 함께 해외 생산현장을 방문했다.
구자열은 특히 중국 내 잠재력 있는 현지기업을 인수하고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다롄 등의 생산·판매법인과 연구개발센터 20여 곳에 거점을 확보하는 등 중국과 사업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구자열은 해마다 4~5월 그룹 계열사들의 일본 파트너회사도 방문한다. 2019년에는 5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찾았다.
LS니꼬동제련의 공동 출자회사 JX메탈뿐만 아니라 얀마, 후루카와전기, 미쓰비시자동차 등 파트너회사의 경영진들과 기술 및 사업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2019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에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참해 현지사업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9년 2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태양광전시회 ‘PV엑스포 2019’를 참관했다.
2018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국제수입박람회도 직접 둘러본 뒤 같은 달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권선 생산법인인 에식스발칸의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 ▲ 구자열 LS그룹 회장(가운데)이 2021년 4월22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크리스찬 데 헤수스 주한 필리핀 대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LS그룹 > |
△한국형 뉴딜정책으로 스마트에너지사업 확대 기회잡아
문재인 정부의 한국형뉴딜 정책에 발맞춰 전력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S그룹은 2020년 한국형 뉴딜사업 본격화에 따라 각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에너지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에 73조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LS전선은 한국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으로 국내에서도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과 전선 지중화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와 해외 케이블시장을 주도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증권가는 LS일렉트릭이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 힘을 받아 태양광,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전력기기, 전기차부품 등 사업에서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바라봤다.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PG) 전문기업 E1은 2020년 ‘신재생 민자발전사업팀’을 새롭게 만들어 신재생에너지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E1은 2020년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영월 풍력발전사업도 착공한다.
△그룹 경영권의 승계 준비
구자열은 2019년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LS그룹은 2019년 1월 그룹 차원의 과제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미래혁신단을 만들고 이를
구자은 회장이 이끌도록 했다.
이를 두고 구자열이 LS그룹 총수의 자리를
구자은 회장에게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선이 나왔다.
구자은 회장은 2019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에도 LS그룹을 대표해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동행하면서 이런 시각에 더욱 힘이 실렸다.
재계에서는 LS그룹의 사촌경영체제를 고려했을 때도 구자열의 다음 차례는
구자은 회장이라는 점을 기정사실로 바라보고 있다.
애초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그룹을 10년 이끌다 구자열에게 회장 자리를 넘겼던 만큼 구자열도 그룹 회장직을 10년가량 지낸 뒤
구자은 회장에게 경영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열이 2021년 2월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대외활동을 늘리면서
구자은 회장에게 승계하는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구자은 회장은 2021년 6월 기준으로 LS그룹 오너가 가운데 지주회사 LS 지분을 가장 많이 들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2021년 6월30일 기준으로 LS 지분을 3.63%(116만86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주식 보유량으로 따지면 구자열의 1.87%(60만3739주)보다 많다.
다만 LS그룹은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등 세 창업주의 가문이 지주사 LS 지분 30.46%(989만3670주)를 4:4:2 비율로 나눠 들고 가문 안의 누군가가 지분을 내놓은 만큼을 가문 안의 다른 누군가가 사들인다. 따라서 개인의 지분율이 그룹 경영권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LS그룹은 2020년 말 임원인사를 통해 E1, 예스코홀딩스, LS엠트론 등 핵심 계열사 경영 전면에 각각 구동휘 전무, 구본혁 사장, 구본규 부사장을 내세우면서 오너3세로 경영승계도 본격화하고 있다.
구동휘 E1 대표이사는 구자열의 아들이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이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의 잇따른 수주
LS전선은 해외시장에서 계속해서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LS전선은 2020년 5월 미국에서 약 66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교체 사업을 수주했다. 미국 중북부 미시간호에 1970년에 설치한 해저케이블을 2021년까지 교체해 미시간주의 전력수급을 안정화하는 사업이다.
2020년 4월에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와 약 1342억 원 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2019년 1월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 참여를 확정했다. 독일 풍력발전회사 ‘wpd’와 손잡고 2020년까지 170km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LS전선은 이 프로젝트에 66kV급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 66kV급 해저케이블은 아시아에서 LS전선이 가장 먼저 공급하는 것이다.
2019년 2월에는 브라질 전력망 운영회사 ‘ISA CTEEP’와 계약을 맺고 브라질 남부의 휴양지 산타카타리나섬에 100km 길이의 초고압 해저케이블과 지중케이블을 공급하기로 했다.
당시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ISA CTEEP은 콜롬비아 전력회사가 대주주인 만큼 앞으로 콜롬비아 등 인근 국가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새 시장을 더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S전선은 2019년 7월12일과 7월23일 대만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에 해저케이블을 추가로 공급하는 계약을 잇따라 따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2019년 대만에서만 2천억 원에 이르는 수주를 확보했다.
늘어나는 수주를 감당하기 위한 생산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3월 강원도 동해시에 400억 원을 들여 제2케이블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같은 해 5월14일에는 폴란드에도 케이블 생산공장을 지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동남아시아 지역법인들을 거느리는 중간지주사로 베트남에서 전선 수주를 늘리고 있다.
2019년 3월25일 베트남 생산법인 LS비나가 현지 건설그룹 호안손(Hoanh Son)과 함께 태양광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563억 원 규모의 중·저압케이블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아시아도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2019년 7월10일 81억 원을 투자해 전력케이블 생산설비 증설계획을 밝혔다.
| ▲ 구자열 LS그룹 회장(맨 오른쪽)이 2018년 11월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참관하며 박용상 LS산전 대표이사(맨 왼쪽) 및 현지 법인장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LS그룹 > |
△LS그룹의 디지털 전환
구자열은 2019년 LS그룹의 목표를 기존 제조업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으로 잡고 미래혁신단을 출범했다.
LS그룹은 2015년부터 제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을 디지털에서 찾고 있었는데 구자열은 디지털 전환의 속도를 더욱 올리고자 한다.
구자열은 사촌동생이자 차기 LS그룹 회장후보로 꼽히는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에게 미래혁신단을 이끌도록 하며 조직에 힘을 실었다.
미래혁신단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LS그룹에 적합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기존 사업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구자열은 LS그룹의 인재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진행하는 ‘디지털전환 아카데미’의 기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S그룹은 해마다 9월 그룹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인 ‘LS티페어(T-Fair)’를 진행하는데 2018년 LS티페어에서는 LS전선이 생산 제품에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실시간 위치, 재고, 도난 여부 등의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LS일렉트릭은 소비자가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용 현황 및 제품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클라우드시스템을, LS엠트론은 자율주행 트랙터 및 농업용 드론 등 스마트농업 솔루션을 각각 전시했다.
LS일렉트릭과 LS니꼬동제련은 디지털 기술을 생산에 직접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수페리어에식스 세르비아 진출
구자열은 2018년 3월 LS그룹의 유럽 공략을 위해 세르비아에 권선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권선은 자동차나 변압기,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데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소재다.
LS그룹의 미국 전선계열사인 수페리어에식스는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 1850만 유로(약 250억 원)를 투자해 권선 생산법인 에식스발칸을 세웠다.
구자열은 그 뒤 2019년 12월 마야 고이코비치 세르비아 국회의장을 서울에서 만나 LS그룹과 세르비아의 사업협력과 투자 확대에 관해 논의했다.
구자열은 코이코비치 국회의장 접견에서 “수페리어에식스 권선공장은 세르비아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세르비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아래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LS는 세르비아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려 세르비아 공장을 동유럽 최고의 권선공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재무부담 개선
구자열의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LS그룹 실적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S그룹 매출은 2016년 20조8068억 원에서 2017년 22조5655억 원, 2018년 22조9025억 원, 2019년 22조9747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6년 7133억 원, 2017년 7478억 원, 2018년 7660억 원, 2019년 7989억 원으로 증가했다.
구자열은 2015년부터 LS그룹의 비주력사업을 잇따라 매각했다. 전선업황의 부진으로 LS그룹의 실적이 악화하자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편 것이다.
LS그룹이 그동안 벌여놨던 사업 가운데 핵심사업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수익을 못 내는 곳, 미래사업이지만 자금이 대규모로 필요한 회사 등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투자했다.
구자열이 사업재편을 진행하지 않았다면 LS그룹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페리어에식스의 사업구조에 손을 댄 것은 LS전선의 재무부담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LS전선은 2008년 미국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한 뒤 금융위기를 맞았고 2010년 진도-제주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구자열은 수페리어에식스의 유럽, 북미, 중국 공장 가운데 일부를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수익성이 낮은 통신 솔루션과 바닥재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LS 주요 계열사 실적 끌어올리기
구자열은 주력사업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구자열이 2013년 LS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LS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지속적으로 실적 감소를 겪었다.
세계 경제 부진으로 LS의 주력상품인 전선의 발주량이 줄어든 탓이다. LS그룹의 최대 매출 회사인 LS니꼬동제련도 구리 가격 하락과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구자열은 외형 확대보다는 주력사업인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력난 해결과 전기 절감이 가능한 에너지 효율기술의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했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사업이 대표적이다.
글로벌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도 꾀했다.
LS전선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와 교류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또 한국전력과 알스톰 등과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을 이전받고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전선 대표이사 시절
구자열은 2001년 LG투자증권에서 LS전선(당시 LG전선)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12년까지 LS전선에서 일했다.
구자열은 LS전선 재경부문, 관리지원총괄을 두루 거쳐 2004년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04년 LS전선 대표에 오른 뒤 추진한 첫 작업은 사내 업무방식의 혁신이었다.
LS전선은 구자열의 진두지휘 아래 2005년 전선업계 최초로 전사자원관리시스템(ERP)를 구축했고 그 결과 한 해 200억 원가량의 원가 절감효과를 봤다.
구자열은 당시 회사 안의 일부 반발에도 “시스템 자체를 바꿔 글로벌시장에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LS전선의 미국시장 진출도 이끌었다.
구자열은 미국이 1960~1970년 깔아놓은 전력망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2008년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수페리어에식스’ 인수를 추진했다.
구자열은 LS전선에 합류하기 전에는 LG투자증권에서 국제부문 총괄임원을 맡아 ‘국제금융 전문가’로 활약했다.
구자열은 이런 능력을 발휘해 미국과 중국, 중동, 유럽, 남미 등 세계 100여 개 국가에 해외법인과 지사 등을 세우는 데 기여하며 LS그룹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LS그룹이 걸어온 길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독립해 출범한 기업집단이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LG창업고문 겸 예스코 명예회장이 LG그룹의 전선, 금속부문사업을 들고 나와 세웠다.
LS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S전선은 1962년 5월 설립된 한국케이블공업이 모태로 1969년 금성전선, 1995년 LG전선, 2005년 LS전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LS니꼬동제련은 1936년 세워진 장항제련소에서, LS일렉트릭은 1974년 설립된 럭키포장에서 출발했다.
E1과 예스코는 각각 여수에너지(1984년 설립), 극동도시가스(1981년 설립)가 전신이다.
현재 LS그룹의 사업은 전선(LS전선, LS아이앤디, 가온전선 등), 비철(LS니꼬동제련, LS메탈 등), 전력·산업기기·기계(LS일렉트릭, LS엠트론 등), 에너지(E1, 예스코홀딩스 등)로 크게 구분된다.
오너2세시대에 들어서 구자열 회장이 총수를 맡고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사촌경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LS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 기준 한국 재계 순위 16위 기업이다. 계열사 58곳을 거느리고 있고 2020년 기준 자산총액은 25조2194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