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맥주, 소주 판매가 부진하다. 맥주시장의 가격 경쟁도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하이트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하이트진로 주가는 3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655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냈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21.2% 줄었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지난해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매출 타격을 받았다”며 “이에 따른 가동률 축소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맥주의 경우 신제품 ‘테라’의 점유율 확대가 코로나19 확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분석됐다. .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맥주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트진로는 7월부터 캔제품 가격을 한차례 인하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올해 전체적으로 실적이 소폭 위축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연결기준 연간실적은 매출 2조3010억 원, 영업이익 1947억 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9% 줄어드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다만 장기적으로는 하이트진로가 실적 개선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하이트진로 소주의 시장 점유율은 66~67% 수준으로 독점적 지위가 확립되고 있다”며 “맥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테라의 점유율이 꺾인 것은 아니며 영업적자를 보였던 2년 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