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주요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자체 방산·기계부문의 사업 호조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 목표주가 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한화 주가는 3만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분기 연결기준 한화 매출은 12조67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늘었다. 영업이익은 53.4% 증가해 7690억 원에 이르렀다.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9.6%, 51.5% 개선됐다.
양 연구원은 “한화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30% 이상 웃돌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금융계열사의 실적 개선, 자체사업부문의 반등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0년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 89%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해군 함정용엔진사업 등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렸다.
한화 방산과 기계부문은 2분기 해외매출이 증가했다. 화약과 화학제품 등을 다루는 글로벌부문은 석유제품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비상장계열사인 한화건설은 코로나19로 이라크 등 해외사업장의 공정차질이 이어져 실적 부진을 보였다.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6% 줄어든 545억 원에 머물렀다.
양 연구원은 “3분기 및 하반기에는 한화 방산부문의 실적 개선, 한화건설의 국내 주택사업 분양 본격화에 따른 실적 회복 등으로 탄탄한 실적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한화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52조250억 원, 영업이익 2조60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4.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