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기업 대 소비자) 중심 신사업 확대 추진
채희봉은 수소경제시대를 준비하며 수소에너지 소매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6월9일 가스공사는 전자랜드 남자 프로농구단을 인수했다. 가스공사는 프로농구단 인수를 통해 수소사업 등 신성장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스공사는 2021년 5월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열고 가스 관련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에게 가스와 관련된 지식을 전달함과 동시에 가스공사의 홍보효과도 노렸다.
채희봉은 수소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수소를 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채희봉은 2021년 신년사에서 수소사업 비전 및 전략 마련, 수소사업본부 설치 등과 함께 '수소·LNG 융복합충전소 구축 등 B2C(기업 대 소비자) 중심 신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가스공사는 2021년 상반기 경남 김해에, 2021년 하반기에는 대구광역시에 각각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수소와 압축천연가스(CNG), 전기 등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융복합충전소 3곳을 건설 및 운영하기로 하고 한국도로공사와 2020년 10월 업무협약도 맺었다.
채희봉은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의 브랜드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3월에는 수소충전소의 BI(Brand Identity) 및 콘셉트디자인 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해외자원 개발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으로 순이익 급감
가스공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진행한 무리한 해외자원 개발로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0조8337억 원, 영업이익 8988억 원, 순손실 1606억 원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6%, 영업이익은 32.7% 각각 줄고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가스공사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유가 하락이 해외사업 부진과 사업가치 감소로 이어져 손상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은 회사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장부가액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장부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가스공사는 2020년 1분기에 호주 프랠류드(Prelude)사업 등에서 실적이 부진해 해외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이 53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019년 1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862억 원보다 38% 감소한 수치다.
호주 프랠류드사업은 호주 북서부 바다 위에 플랜트시설을 띄워 해저에 묻힌 액화천연가스(LNG)를 채굴하는 사업으로 2020년 2분기부터 설비 안정성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채희봉이 취임한 이후인 2019년에는 가스공사는 영업이익 1조3345억 원, 순이익 582억 원을 봤다.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냈지만 2018년과 비교해 순이익이 1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손상차손 약 5천억 원을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2019년 생산을 개시한 호주 프렐류드사업에서 4180억 원, 캐나다 혼리버사업에서 손상차손 1157억 원이 발생했다.
가스공사는 2017년에도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손상차손을 인식해 순손실 1조1917억 원을 봤다. 이라크 아카스사업, 호주 GLNG사업, 호주 프렐류드사업, 인도네시아 크롱마네 탐사사업 등에서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다른 해외자원 개발 공기업과 달리 해외자원 개발에서 해마다 손상차손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부채비율 3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조사결과 가스공사는 해외자원 개발에서 지금껏 모두 3조5700억 원에 이르는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채비율은 2016년 322.69%에서 2020년 364.24%로 300%대를 아직 유지하고 있다.
가스공사와 비슷하게 해외자원 개발을 진행한 공기업인 광물공사는 2016년부터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으며 부채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8년 말 부채비율 2287.1%, 2019년 말 부채비율은 3020.87% 등 해마다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가스공사는 2021년에 유가 상승과 호주 프렐류드사업의 재가동 등으로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가스공사는 2021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729억 원, 영업이익 683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스 판매량이 크게 늘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해외사업의 매출이 회복됐다”며 “별도이익에서는 발전용 공급비 규제 변화로 비수기임에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수소산업 가치사슬 구축 위한 조직개편
채희봉은 2021년 1월11일 수소사업본부를 설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수소 도입, 생산, 공급, 유통을 아우르는 수소산업 전체 가치사슬을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38년 동안 천연가스산업을 이끌어온 경험이 밑받침이 될 것으로 봤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본부를 통해 수소를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한다.
공정한 수소 유통시장의 조성을 위해 수소유통센터를 설치하고 수소 핵심기술과 탄소중립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M&A(인수합병)부를 신설했다.
이와함께 가스공사는 신성장사업본부 융복합사업처를 정규조직으로 만들어 천연가스 생산기지 및 파워 플랜트 수출사업도 확대한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사업, 벙커링사업 등으로 투자를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가 기화할 때 버려지던 냉열에너지를 냉동 물류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벙커링사업은 선박에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말한다.
이와 더불어 가스공사는 포스트 코로나19시대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디지털뉴딜처를 설치했다.
채희봉은 앞서 2021년 신년사에서 국내외 기후변화정책에 대응해 수소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추진할 5가지 핵심 과제로 △과감하고 선제적 수소사업 투자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냉열 등 에너지 신사업 본격 추진 △2045년 탄소중립기업 달성 △디지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전환 및 조직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등을 제시했다.
△수소경제 선도
채희봉은 새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수소산업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정부는 2020년 7월1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수소인프라 구축계획을 점검했다. 수소경제위원회는 가스공사를 수소유통전담기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수소경제와 관련해 국가 사이의 협력 확대, 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등 수소경제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또 그린수소 해외사업단을 발족해 해외 청정 수소 도입과 수소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 충전시설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약 20조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런 정부의 방침에 발맞춰 수소경제를 이끌기 위해 가스공사는 13개 수소 관련사가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특수목적법인 ‘하이넷’을 세워 2022년까지 전국에 100곳에 수소충전소를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2년 하반기부터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광주와 창원에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도 건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스공사는 GS칼텍스와 2021년 5월28일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사업의 성공적 론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가스공사와 GS칼텍스는 액화수소 플랜트, 액화수소 충전소, 수소 추출설비 구축 등 액화수소사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먼저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기지 안에 위치한 유휴부지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 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기로 했다. 액화수소 1만 톤은 수소 승용차를 기준으로 약 8만 대에 쓰일 수 있는 양이다.
두 회사는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시점에 맞춰 수도권과 중부권 수십 곳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스공사는 현대차와 2020년 7월14일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 및 지속가능한 수소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가스공사와 현대차는 융복합형 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수소전기버스 등 상용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충전인프라를 구축해 수소차 보급을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수소 도입, 액화수소 생산 및 이를 활용할 충전인프라 기술, 이산화탄소(CO
2) 포집 및 저감 활용, 친환경 수소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아울러 수소사업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청정수소 개발·수입 등 수소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채희봉은 가스공사 사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수소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채희봉은 2019년 7월 취임사에서 “미래는 수소경제사회가 될 것”이며 “수소차와 수소경제사회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라면 우리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요금제 확대
채희봉은 국내 가스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주도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개별요금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려는 개별 회사들과 가격조건을 각각 협상해 서로 다른 요금을 매기는 제도를 말한다.
민간회사들은 최근 들어 액화천연가스 직수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 가격보다 액화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하는 가격이 10~20% 정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민간기업의 LNG직수입량은 2011년 처음 허용된 이후 꾸준히 늘어 2020년에는 920만2천 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22.4%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SKE&S,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등 액화천연가스를 직접 수입하는 민간기업들은 권익 보호를 위해 가칭 ‘LNG산업진흥협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채희봉은 그동안 액화천연가스 도입계약가격을 평균해 모든 회사에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하던 평균요금제 대신해 개별요금제로 액화천연가스 수요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채희봉은 2021년 6월 기준으로 지역난방공사, 내포그린에너지, 한주 등 3곳과 개별요금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2021년 7월 현재 가스공사는 10여 곳 이상 발전소와 개별요금제 관련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희봉은 2020년 10월 지역난방공사와 첫 개별요금제 계약을 맺은 뒤 "이번 합의서 체결로 가스공사 개별요금제의 시장 경쟁력을 증명하게 됐다"며 "친환경에너지 중심의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대폭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개별요금제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 임대사업 늘려 직수입 대비
채희봉은 액화천연가스 직수입 증가에 따라 천연가스 도매판매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임대사업을 늘리고 있다.
액화천연가스를 직수입하는 발전사업자가 점차 늘어나면서 액화천연가스 저장설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가스공사가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충청남도 당진시에 지어질 ‘천연가스 제5기지’를 기반으로 액화천연가스 제조시설(LNG터미널) 임대사업을 본격화한다.
당진 천연가스 제5기지는 천연가스를 하역·기화·저장하는 데 쓰이는 LNG터미널 등을 포함하고 있다. 2022년 1월 건설에 들어가 2025년 1단계 운영을 시작하게 되며 2031년 완공된다.
가스공사는 LNG터미널의 시설 이용조건과 요금 등을 개편해 민간임대사업자와 벌이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019년 10월8일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용 수소차 시승식에서 자동차에 탑승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확대
발전사들이 석탄연료 발전을 줄이고 이를 액화천연가스로 대체하고 있어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이 늘고 있다.
정부가 2019년 6월 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을 2040년까지 최대 35%로 높이는 내용의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확정한 뒤 발전사들은 지속해서 석탄 발전을 줄이고 액화천연가스 발전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액화천연가스 발전은 탄소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넘어가는 중간단계로 여겨진다.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기에 앞서 정부가 탄소 절감정책을 추진하면서 액화천연가스 이용이 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가스공사가 2020년 3월25일부터 제주도의 2만7천 가구에 액화천연가스 공급하기 시작함에 따라 같은 해 2분기부터 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 판매량이 늘었다.
가스공사는 제주도에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2019년부터 제주도 애월항에 LNG기지를 설립해 액화천연가스 주배관망을 건설해 왔다. 그동안 제주도는 난방과 취사용 연료로 LPG(액화석유가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가스공사는 제주도에서 주택과 사무실 등에서 쓰이는 도시가스용 액화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발전용으로 쓰이는 액화천연가스 공급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스공사는 2021년까지 남제주복합발전소에도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제주복합발전소과 한림복합발전소에는 2019년 10월부터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제주지역 액화천연가스 수요는 2020년에는 약 22만 톤에 이르며, 중장기적으로는 연간 약 27만 톤에 이를 것으로 가스공사는 바라본다.
가스공사가 제주도에서 액화천연가스 공급을 늘리려는 움직임은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와도 맞물려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은 제주도 안의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2020년까지 스마트그리드와 전기자동차,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탄소없는 사회기반을 구축하고 이어서 2단계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없애 탄소없는 섬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두 단계의 목표로 구성돼 있다.
△해외자원 개발 위해 발로 뛰어
채희봉은 액화천연가스 확보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타르와 베트남, 모잠비크를 직접 방문하는 등 해외자원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채희봉은 2021년 7월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 속에서도 카타르 등을 방문하는 해외출장에 올랐다.
채희봉은 2021년 7월12일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석유공사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 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는다는 내용의 장기 도입계약을 맺었다.
2021년 7월 현재 가스공사가 3건의 장기 도입계약을 통해 카타르에서 수입하는 액화천연가스 물량은 연간 900만 톤 정도다.
장기 도입계약 가운데 490만 톤 규모의 계약 1건이 2024년에 종료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장기 도입계약이 필요했다.
이번에 맺은 장기 도입계약은 지금까지 가스공사가 체결한 장기계약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으로 이뤄냈고 증량 및 감량권, 일정 물량의 취소권 등 유리한 조건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채희봉은 2020년 2월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찡딩중 베트남 부총리, 응우옌찌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과 차례로 만나 에너지인프라사업을 논의했다.
가스공사, 남부발전, 한화에너지가 참여한 '코리아 컨소시엄'이 그동안 쌓아온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의 에너지분야의 발전모델을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적용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채희봉은 2020년 1월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모잠비크를 방문해 필리페 나우스 모잠비크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모잠비크 국영 석유가스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현지에서 진행되는 모잠비크 Area4사업 등과 관련된 지원을 약속받았다.
모잠비크 Area4사업에서 확보한 천연가스는 가스공사 지분 10%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한국 국민 모두가 3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라고 가스공사는 설명했다.
채희봉은 "안정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천연가스 중심의 친환경연료 전환사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자원 확보를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스공사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부실하게 이끌어 왔다는 데 책임을 지고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 개발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힘써왔다.
가스공사는 2014년부터 모잠비크 마푸투와 마라쿠에네 지역에 천연가스 배급망을 건설·운영하는 등 모잠비크와 천연가스 개발을 위해 협력해왔다.
채희봉은 취임 직후인 2019년 9월3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EFF)'에 참여하기도 했다.
채희봉은 러시아 국영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을 이끌고 있는 레오니드 미켈슨 회장과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회장, 레오니즈 페투호브 러시아 극동개발수출지원청 등 러시아 주요 에너지기업들 수장들과 천연가스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극복에 힘보태
가스공사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급여 반납, 피해기업 자금 및 마스크 지원 등 힘을 보탰다.
특히 가스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했다.
채희봉을 비롯한 가스공사 임원 및 본부장 등 10명은 2020년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동안 매월 급여의 15%를 반납했으며 부장 이상 간부 직원 300여 명도 자발적으로 임금 반납에 동참했다.
가스공사는 반납된 급여를 활용해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무이자 대출’사업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2020년 4월 IBK기업은행과 손잡고 400억 원 규모의 대출기금을 추가로 조성해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및 일자리 창출 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2015년부터 동반성장펀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가스공사의 추가분을 더해 대출기금으로 모두 1600억 원을 마련하게 됐다.
2020년 3월에는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1억7천만 원을 대구광역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성금 1억7천만 원은 대구지역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고글·마스크 등 의료장비 공급과 생활치료센터 운영지원 등에 사용됐다.
가스공사는 2020년 2월 DGB대구은행과 협력해 만든 2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해 지원하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2019년 10월 대구은행과 손잡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아울러 대구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금 2억 원으로 마스크 6만7340장을 구입해 대구시에 기증했다. 약 3천만 원을 긴급 투입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위해 마스크 5700장과 살균소독제 570개를 대구 전역의 노인복지시설 19곳에 전달하기도 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두고 비정규직 노조와 갈등
채희봉은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자회사를 통한 고용을, 비정규직 노조는 가스공사 직접고용을 주장하면서 맞서고 있다.
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는 자회사를 통한 고용은 사실상 용역업체 고용과 다를 바 없다며 소방과 특수경비, 전산 노동자 등 1200여 명을 가스공사가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2020년 2월7일부터 20일 동안 파업투쟁을 벌였다. 같은 달 10일에는 채희봉의 집무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가스공사비정규지부 소속 노조원 90여명은 채희봉의 집무실을 점거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가스공사는 정부 지침을 준수해 노사전문가협의회에 임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정규직 전환 대상자들을 대량해고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희봉은 노조의 사장실 점거에 엄중한 대응을 예고했다.
채희봉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대화를 통해 정규직 전환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도 "불법행위와 관련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상시·지속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하며 공공기관 비정규직 없애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가스공사는 이와 관련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이 2019년 7월23일 대구 동구 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19 KOGAS혁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
△공정경제와 상생협력 노력
채희봉은 상생협력 거래모델을 만들어 가스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9년 7월12일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가스공사형 상생협력 거래모델'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채희봉은 취임식 전날인 2019년 7월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보고회의에서 상생협력 거래모델의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건설노동자의 근무여건 개선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적정공사기간 산정기준을 마련했다. 불공정 거래관행 개선과 불법 하도급·입찰 담합방지 등을 위해 내부규정과 계약조건을 변경하기로 했다.
사장 직속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상생협력위원회를 설치해 상생협력 거래모델의 이행 여부도 점검한다.
채희봉은 2019년 7월23일 열린 가스공사 혁신위원회에서도 혁신·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활성화, 갑질·채용비리 해소절차 마련 등 상생협력을 위한 혁신과제를 제시했다.
△가스공사 노사관계 개선
채희봉은 가스공사에서 원만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희봉은 2019년 7월10일 취임식에서 송규석 노조위원장을 옆자리에 앉혔다. 전임자인
정승일 전 사장이 취임할 때 노조가 출근저지시위를 벌인 것과 대조적이다.
취임하기 전부터 송 위원장과 만나 가스산업과 가스공사의 역할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취임사에서 “대화와 소통으로 갈등과 대립의 노사관계를 끝내고 건설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조와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노사공동협약’도 체결했다.
국가 에너지정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협약에 포함됐다. 경영 자율성 확보와 책임경영 실현,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 등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하기로 했다.
△가스공사 사장 선임
채희봉은 제17대 가스공사 사장에 올랐다.
2019년 7월3일 가스공사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에 선임됐으며 같은 해 7월10일 취임식을 했다.
채희봉은 취임식에서 에너지전환과 수소경제, 남북경협 등 정부 정책방향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채희봉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청와대에서 탈원전·탈석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과 함께 국제원자력기구 에너지 각료회의에 대표단으로 참여해 원전 수출기회를 타진하기도 했다.
채희봉은 2019년 가스공사 사장 공모에 지원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최종 사장후보에 올랐다.
관료출신으로 가스산업 관련 정책 이해도가 높고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사장으로 낙점됐다.
△산업부 관료로 오랜 공직 생활
채희봉은 행정고시(32회)에 합격한 뒤 산업부 관료로 30년 가까운 경력을 쌓았다.
2006년 산업기술개발팀장 시절 정부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체계를 10년 만에 개편하는 작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등 15개 국가전략기술 중심으로 연구개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산업기술 R&D시스템 혁신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2009년 가스산업과장 때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를 처음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 도입은 가스 운송기간 단축은 물론 에너지 안보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향후 파이프라인가스(PNG) 도입을 위한 발판을 놓은 것으로도 해석됐다.
2013년 에너지수요관리정책단장 때 한국형 분산형 전원 개념을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정부 에너지 수요관리정책의 총책임자로서 공급 위주 에너지정책이 아닌 수요 측면에서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에너지 효율화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2015년 에너지산업정책관 시절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 수립을 주도했다. 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안은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수요관리 강화 등 분산형 전원의 기반을 확충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제12차 천연가스 수급대책도 마련했다. 15년 동안 공급 인프라에 7조1천억 원을 투입하고 도시가스 보급 지자체를 216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6년 에너지자원실장 시절에는 정부 전력요금정책을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무더위에 최대 전력수요가 몰리자 가정용 누진요금 폭탄 우려가 제기됐는데 그는 “요금 폭탄은 과장이다”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채희봉은 “여름철 전력수요를 낮추려면 누진제가 필요하며 누진제를 완화하면 부자 감세문제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같은 해 7~9월 한시적 요금부담 경감방안을 내놓았다. 또 전기요금 당정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누진제 개편 논의에도 나섰다. 다만 10월 무역투자실장으로 이동하며 누진제 개편 논의를 마무리짓지는 못했다.
무역투자실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 1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수출액이 7개월 연속 늘어났다. 대외여건 개선과 정부의 수출구조 개선대책이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